포스팅은 뜸하지만, 자주 들러서 이웃분들 글을 읽곤 한답니다. 우리 모두 함께 건강하고 즐거운 2012년을 보내요! :) 이어지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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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 친구를 만나러 히로시마에 갔을 때다. 학교를 휴학하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을 때라 터키와 그리스를 다녀오고 얼마 되지 않아 일본으로 향했었다. 시기가 여름이였던지라 전통 축제도 보고, 뜨거운 일본의 여름을 만끽하고 돌아왔었다. 하지만 혼자였던지라 외로운 시간도 많았지만 새로운 이들을 만나고 처음 보는 것들을 신기하고 호기심 있는 시선으로 둘러보았던지라 외로움은 새로운 것과 마주하는 즐거움에 달린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었다. 처음에는 친구의 기숙사에 며칠 머무르다가 유스호스텔로 숙소를 옮겼었는데, 늘 걸어서 주변을 걸어다니다 피곤한 몸과 발을 끌고 돌아오곤 했었다. 3층 짜리 빵집에서 원고를 하다가 거기 주인 아줌마(라고 부르기엔 셀레브 같았던)와 친구가 되기도 했었고, 늦은 밤까지 돌아다니다 골목마다 거리마다 어슴프레한 불빛이 켜지는 것을 보며 짙은 초록이 가득하던 길을 혼자 걷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유스호스텔에서 히로시마 시내로 향하는 길 중간에는 커다란 스테디움이 하나 있었는데 그 곳 구내 식당인가 휴게실에서 처음 에다마메(풋콩)를 먹었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적당한 가격의 식사나 먹거리와 테이블이 필요했던 나는 시내든 변두리든 한적하고 선선한 곳이면 일단 앉아서 가장 싼 음식을 시키고 스케치북을 꺼내 원고를 그리곤 했었다. 습기가 가득하던 일본의 무더위에 지쳐 햇빛 속을 오래 걷는 것은 힘들었지만, 차비를 아끼기 위해 세 시간이고 다섯 시간이고 걸어다니던 때였다. 그 땐 일본어를 몰라서 그냥 메뉴판에 적힌 메뉴 중 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곤 주문을 했었다. 너무나 한적한 시골의 스테디움 식당에서 풋콩 하나만 주문하는 20대 초반의 여자애라니. (에다마메는 보통 맥주 안주 정도로 취급된다) 나는 그냥 콩,이라는 내가 아는 한자와 매우 싼 가격 때문에 주문을 했지만 주인 할아버지(나이 드신 아저씨?)는 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정말 그거면 되겠냐고 하시더니 금새 메뉴를 내어오셨었다. 진초록의 풋 콩이 작은 사기 그릇에 가득 담겨 나왔지만 양은 내 손바닥만 했던 것 같다. 애게 이게 뭐야? 라는 느낌도 있었지만 처음 먹어보는 짭짤하고 담백한 에다마메의 맛은 싫지 않았다. 낯선 음식이었지만 콩을 좋아하는 내게는 색다른 맛의 경험이였다. 나중에 일본에 살면서 일하다가 스텝들 회식자리에서 막내가 에다마메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전까지는, 손으로 껍질을 뜯어서 콩을 꺼내 먹곤 했다. 잔털이 송송 난 진초록의 콩껍질을 물기어린 그 섬유질의 껍질을 벗기며 연두빛 콩을 입으로 가져가던 그 여름의 기억. 에다마메는 내게 일본의 여름 맛이었다. 몇 년 후 도쿄에서 혼자 살게 되면서 에다마메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지만 일본을 떠나 살고 있는 지금, 에다마메는 낫토처럼 추억의 음식으로 남고 말았다. 스리랑카의 코코넛 워터나 파파야처럼 그 곳에서 머물 때는 발에 챼일만큼 흔하고 자주 먹게 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절대 먹을 수 없는 맛들이 있다. 보통 때의 나는 잊고 살아가지만, 언젠가 먼 예전의 나는 무척이나 즐겨먹던 먹거리들. 아마 내 몸을 구성하는 일부로 남아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치 지금의 내가 잊고 지내는 어린 날의 흥분과 추억과 열기가 현재의 내 모습을 만들어낸 것처럼.
이른 새벽, 일어나서 책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풋콩의 추억. 오늘은 시간을 내어 엑스포관의 스리랑카관에 들러 내가 친구들과 자주 즐겨먹던 삼각형 전병만두(이름을 잊었다. 신기한 건 내가 네곰보에서 들었던 그 음식의 이름과 다른 이름이 표기되어 있었다는 것)를 사 먹어 보고 싶어졌다. 가격은 현지 가격의 6배 정도지만 나는 맛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추억을 먹기 위해 돈을 지불할테니까. 마치 요즘 한국에서 팔고 있는 낫토처럼.
아유보완.
언젠가 다시 그리운 얼굴들을 마주하고 에다마메를 입에 물고 웃을 수 있는 날이 돌아오길 바란다. 모두들 그런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 아닐까.
ps. 한국에 살다 돌아간 외국인들 중에 김치나 순대, 김밥이나 짜장면을 그리워하지 않는 이가 없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순대를 시키고 그 양과 맛과 가격에 경악했던 기억이;;; (이건 내가 아는 순대가 아니야~!!!) 한국에 태어나 한국에 살 수 있어서 다행인 것 중 하나는 한국 음식을 가장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은, 새삼 많은 것에 감사하며 김치에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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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가 이번에 대회에 출전했는데 네티즌 투표도 어느 정도 점수에 들어간다고 힘을 실어 달라네요^^ 제일미녀공회라는 중국 미인 대회랑 연계 된 연예계 진출 미인대회라는데, 여러분들의 한 표 부탁드려요! ^ㅁ^
http://www.ienjoy.tv/MAIN_SHOW/vote_before.asp
로 접속하셔서 백지아,에게 투표해주시면 되요.
매일 한 번씩 중복투표가 된다는데 오늘인가 내일까지만 투표 받으니까 시간이 얼마 안 남았거든요;ㅅ;
성격도 너무 밝고 착하고 귀여운 친구예요. 회원 가입하셔서 투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개인정보는 그냥 허위 기재하셔도 되니^^;; ㅎㅎ 부탁드립니다! 이어지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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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시절 대전엑스포 도우미 언니들을 보면서 와아 멋지다~ 라고만 생각했었지 내가 나중에 그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셔틀버스를 타고 돌산대교를 건너 엑스포 회장으로 진입하면서 그 때 그 언니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또 나는 10년 후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궁금해지더라. 세계가 참여하는 국가적인 행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왠지 내가 어떤 역사의 일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묘해진다. 촛불집회나 1인시위, 월드컵과 같은 이슈들을 떠올릴 때마다 그 시절의 스스로가 함께 생각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는 언젠가 과거가 될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늘 잊고 살아간다. 거기에 대한 책임감도 현실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무게로 인해 나중 일로 치부해버리곤 하고.
엑스포의 이번 주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각 관마다 물이나 자원,환경에 관한 이야기나 메시지를 담으려 애 쓴 흔적을 볼 수 있었다.(물론 아닌 곳도 많지만^^;) 엑스포를 통해 단순히 보고 즐기는 행사가 아닌, 거기에 담긴 의미를 음미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물론 볼 거리에 비해 시간도 부족하고 날씨와 교통,숙박 문제로 짜증은 나겠지만;;;)
출근 길에 엑스포 전시장 앞, 자원봉사자 할아버지들께서 관람하러 온 아이들의 수첩에 스탬프를 찍어주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마음 속 카메라로 찍어두었다. (출근 중엔 바빠서 폰을 꺼낼 틈도 없으니^-^;) 노인도 아이도 청년도 아저씨 아줌마도 아기도 살아갈 사람도 살아온 사람도 다 함께 지구와 같이 건강히 나아가길 빌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또 한 번 세계 박람회가 열리게 된다면 나는 어떤 기분으로 또 어떤 위치에서 엑스포를 함께 하고 있게 될지... 종사자나 관계자가 아닌 관람객으로라도 내 인생의 3번째 엑스포는 참 각별할 것 같다.
내 인생 두번째 엑스포, 무사히 잘 모두가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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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폰으로만 이글루스 접속을 하는데 거의 2주간 이글루스 접속이 에러가떠서 오늘에야 로그인을 했다.
아~~~ 지옥과 천국을 오가던(이라 쓰고 지옥같던,이라고 읽는다) 리허설 기간이여ㅠㅠ 흑흑 며칠간 일어난 일들이 너무 많다. 거의 매일 페북에 일기를 쓰긴 했지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남은 92일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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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 바다를 들으며 언제 가게될까 생각하던 여수. 드디어 오늘 출발이다. H관과 S관은 어제 출발했다던데 흠흠~~
먼저 모여서 유니폼 피팅하구 구두 신어보구 차로 이동하는데 며칠 전 대구 다녀오며 걸린 감기가 넘 심해져서 출발 전 병원에서 거의 일주일치 약을 지어 가는데... 벌써 목이 잠긴 것이 심상치 않다 흙흙 ㅠㅠ
누구랑 방을 함께 쓰게 될지, 일하면서 또 어떤 일들이 생길지 두근두근 거린다.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게 아니라 두려움으로 콩딱콩딱 -_-;;;
면접에서 계약까지, 아니 몇 년 전 일본 해외 PT부터 지금까지 여수엑스포와 나와의 인연은 참 묘하고도 어렵다 싶어서 가서 무슨 사고는 없을지 두근두근. 어찌 됐든 즐기면서 웃으며 일 열심히 하고 공부하고 운동해서 목표 어느정도 채워서 돌아와야지! 일공운! (일하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다행히 숙소에 세탁기랑 건조대, 냉장고는 있다니까 손빨래 할 걱정은 덜었고 하루 세 끼 중 한 끼는 식권(엑스포 기업관에 가깝길 ㅠㅠ;) 두 끼는 식대 지급이라던데 그걸 오늘 알아서;;; 식대 주는 줄 알았으면 밥솥이랑 현미 챙길텐데! 그리고 엑스포 기간 중 여수 시내 버스는 모두 무료라니 주변에 운전학원 있나 알아봐야겠다.
H관은 엑스포 타운 내 있는 헬스장 끊어준다던데 수영장이랑 헬스장 시설이심히 궁금하다. 일단은 가져온 줄넘기부터 꾸준히 해야지.
오늘 도착해서 3일 5일 시범 운영 전까지 계속 교육 받고 12일 개장일엔 vip 엄청 올테니 긴장히고 있어야 할테고;;; 리허설 교육 기간엔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될 지 궁금하다. 관람객도 없을텐데;
다른 기업관은 50명 정도 들어가는 곳도 있는데 한 자릿 수 인원이 들어가는 곳은 울 관 뿐인듯;; 그것도 한 명 빼고 전부 통역.
108일간 여수 땅 바닥~에서 매일 백팔 번뇌를 이겨가며 무사히 서울로 귀환하고 싶다♥
어제 간밤엔 짐 싸느라 고생했는데 오늘은 짐 풀며 또 고생하겠지??
지금은 흔들리는 차 안이다. 저번 G기업 의전 하느라 여수 가보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국가에서 하는 큰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도 좋은 경험이고 영광이니 (pni와 모터쇼를 버리고 엑스포로 고고씽) 모두와 함께 탈 없이 잘 일하고 돌아와야지.
108일... 까마득 하긴 하지만 곧 가겠지? 안녕 여수 밤바다!!!
Ps. 여수 밤 바다~ 뭐 하고 있냐고~~♬ 이 구절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일 하고 있다고~~♪라는 가사가 튀어나온다 ㅠㅠ 나능 지금 여수 땅 바닥~ 여수 엑스포~~;;;
에휴 여수는 왤케 먼걸까나;;; 아직 두 시간이나 남았넹.
ps2. 유니폼은 모... 딱히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듯? 대신 상의가 화이트라 뭐 흘리면 대박 난리일듯. 두 벌 지급 받는다구 해도 드라이 맡기는 날 맡겨버리면 한 벌 뿐이니;;
8월에 돌아올 땐 옷이 전부 헐렁헐렁 해지도록 노력해야지!!
힘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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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니큐어를 예쁘게 잘 바르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단정함을 늘 볼 수 있을테니까.
화장은, 얼굴에 하는 메이크업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내 모습을 치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매니큐어는 나를 위한 단장이자 작은 사치 같다. 집안일을 하다보면 약간 긴 손톱은 잘 부러지기 쉽고 곱게 칠한 매니큐어는 잘 벗겨져 버리니까 매일 습관처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면접을 앞두고, 혹은 기분이 울적할 땐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예쁜 색을 골라 손톱 위에 색을 입힌다.
화장한 내 얼굴은 나 자신보다 남들이 더 많이 볼테지만 산뜻하고 깔끔하게 칠해진 내 손톱은 내 자신이 가장 자주 볼테니까. 잘 정리된 펄핑크의 손톱을 보면서 스스로의 자세나 표정을 점검하곤 한다.
향수나 펄 포인트처럼 화장의 마무리처럼 느껴지는 매니큐어.
반짝반짝거리는 봄 햇살 너머로 팔을 내밀어 스스로의 손톱을 바라본다. 내 손 끝에 입혀진 발그레한 색상을 보면서, 나는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나이가 들어서 아줌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어도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할 시간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 나를 돌아보고 치장하고 스스로를 예뻐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어떤 일이 생겨도 나를 위로할 수 있는 힘이 남아있을테니까.
Ps. 역으로 생각하면 화장보다 매니큐어가 타인을 위한 매너일지도 모르겠다. 손톱이나 손의 청결은 타인에게 보이는 중요한 용모의 채점 포인트일테니까. 어쨌든 매니큐어가 있어서 좋다. 색조를 입힌 내 손톱 위에서 봄이 피어나는 기분이 드는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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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오늘도 노력합니다.
서로간의 마음뿐만 아니라 더 인정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그래서 바라게 됩니다. 그도 노력해 주었으면, 하구요.
티 내면 부담스러울테니 말 하지 않고 있다가 오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결혼식도 웨딩드레스도 필요없지만 함께 할 수 있을 내일을 위해서 조금씩 더 전진하는 서로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다음 주는, 이번 달은, 또 다음 계절에 우리는 얼만큼 달라져 있을까요?
보여줄 수 없는 마음의 크기를 증명하기 위해서 보여줄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나는 당신의 특별한 사람. 당신은 나의 소중한 사람.
언젠가는 가족이 될 꿈을 그리면서 오늘도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면접을 봅니다.
상대방이 부족한만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는 오늘도 차근 차근, 나를 쌓아 만들어 갑니다.
사랑하니까 노력도 즐거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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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오후, 세탁기를 돌려놓고 설겆이를 마치고 방을 청소하는데 추억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친구와 함께 갔던 강원도 여행과 몇 년 전 함께 어울렸던 지인들의 흔적. 새삼 내가 이만큼 살아왔나 싶어 가슴이 뭉클해졌다.
햇살 좋은 날은 그만큼 행복했던 기억이 많아서 조금 서글퍼진다.
제기동 월세집 이층에서 바람 불던 비오라 이케부쿠로 옥상에서 빨래를 널던 기억은 햇살 아래서 만들어져서인지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면서도 흐릿하게 남아있다.
내가 살던 모든 집에는 작은 창문이 하나쯤은 있었고 나는 종종 혼자 누워 창문 밖 세상을 꿈꾸곤 했었다.
작던 여자아이는 어른이 되었고 그 때는 꿈꾸지 못했던 일들 앞에서 이제는 주판알을 머릿 속으로 튕기며 또 다른 내일을 꿈꾼다.
삶은 여행, 길 위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전부 사랑스러웠던 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을 쏟아붓고 아끼던 이들은 만나지 못하는 지금도 아주 간절하게 내가 멀리서 당신의 행복을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의 여행 길 위에서 떠올려주었으면 한다.
이제는 멀어져서 영 영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 해도, 어디선가 또 어떤 모습으로 스쳐지나갈 수 있기를. 그 때 우리 모습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져서 환하게 웃으며 안녕, 인사 나눌 수 있기를.
햇살 좋은 날 오후 방 안에서 혼자 드리는 기도.
우리가 누군가의 무엇이였던 기억 너머로 조그맣게 싹트는 그리움의 씨앗.
ps. 작년 가을부터 보이지 않으시는 나막신님.. 어디 가셨나요ㅠㅠ 뉴욕에서 지내시던 00님도 결혼하시고 해외로 떠나신 00님도 그리워져서 페북에 썼던 글을 복사해 옮겨둡니다.
블로그도 사람 사는 곳이라, 몇 달 몇 년간 뵙지 못하는 분들의 소식이 궁금해지고 그립네요. 욕심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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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전의 나는 직업이나 먹고 사는 일로 고민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계속 그림을 그려왔고, 그 길로 나가게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미를 계기로 다른 일을 하기 시작했고,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꿈은 흐릿해지다못해 이제는 내게 더 이상 큰 의미가 없게 되었다. 어쩌면 나는 어릴 적 고민하지 않은 만큼 지금 더 힘든 길을 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늘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그 꿈을 쫓아 뛰어온 길들이 있었기에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기보다는 그걸 하기 위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더 고민했었다. 지금의 나도 마찬가지다.
하고싶은 무언가가 있고, 꿈을 꿀 수 있다는 자체를 소중히 여겨야한다. 꿈이란 이루어지기 전이 가장 아름답고, 현실에서 직접 그 일을 하는 동안에는 그 전까지 보지못했던 많은 문제점과 힘든 부분들로 그렇게 빛나 보이지 않게 되더라.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모레도 행복할 수 없다.
초조해하거나 슬퍼하지말고 느긋하게 하늘을 바라보며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길로 한 발자국씩 걸어나가자.
내 인생의 지도는 남들보다 조금 더 엉켜있고 샛길도 많을지라도 목적지는 나 자신만이 알고 있을테니까. 인생의 소중한 보물들, 많은 감동과 좋은 인연들에 감사하면서 신께서 주신 많은 것들을 소중하게 다뤄야지.
내일로 향하는 오늘이 지금 여기서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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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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