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보내기


인쇄된 청첩장들을 눈 앞에 두고 있으려니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 어느 정도 그 힘들던 (주말마다 서울-대구를 왕복하며 길에 뿌려진 내 고생과 시간과 돈들이여...) 준비를 어느 정도 마쳤구나, 하는 안도감 플러스, 이제까지 소원하게 지냈던 사람들에게 뭐라 말하며 이걸 전해야하나- 하는 생각.

대구라는 곳에서 식을 올리다보니 서울에 사는 지인들에게는 시간이며 차비며 만만치 않은 수고라서
감히 선뜻 와 달라고 할 수가 없다.
이제까지 내가 갔던 결혼식들을 떠올려봐도 식장에 온다고 해서 내가 이야기를 길게 하고 첑겨줄 수도 없고.

그리고 오래 연락을 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모바일 청첩장이나 실물 청첩장을 보내려니,
이제까지 연락도 없다가 굳이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까봐 망설여진다.

와 달라는 의미보다는
내가 이제 이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지난 시간들 함께 즐거웠던 당신에게 제가 결혼을 하게 된다고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이지만,
과연 내 마음이 전해질 것인가...

20대를, 아니 이제까지 위태 위태 아슬아슬하게 살아온 나를 아는 친구들에게
저는 많이 편안해졌고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합니다.
제가 힘들던 시간을 간신히 지나올 수 있는 힘을 주어서 고마워요.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카톡에 쓰기엔 부끄럽고
청첩장을 전달하며 이야기 하기에도 어색하고
그래서 이렇게 글로 쓴다.

올 수 있든 없든, 작은 편지를 써서 청첩장에 넣어서 보내고 싶다.

받을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리면서.

어려운 일이다.
청첩장 보내는 일.





by 아이 | 2016/10/25 11:38 | 2016 달콩 봉봉 | 트랙백 | 덧글(11)
모바일 청첩장 완성


모바일 청첩장이 나왔다!
그런데 이것만 띡 돌리고 그러면 성의 없는데..
사람을 만날 시간도 여유도 없어서ㅜㅜ

그리고 다들 서울이나 먼 곳에 사는데
대구까지 와 달라고 하는 것도 미안해서
차비를 첑겨줘야하나 얼마를 줘야하나 어쩌나 고민의 고민 ㅜㅅ ㅜ을...

http://soulmaker.dothome.co.kr/view1.html?idx=52219

모바일 청첩장인데 남친은 부모님 이름이 안 들어갔다고 혼났단다.
울 부모님은 암 말씀이 없으심. -ㅂ-

오늘 청첩장 도착 했다는데~ 궁금하다 실물 청첩장!
이어지는 내용은 모바일 청첩장에 들어간 사진들인데 용량 커서 다 안 올라감




by 아이 | 2016/10/20 17:59 | 2016 달콩 봉봉 | 트랙백 | 덧글(2)
웨딩 사진 - 대구 달빛 스쿠터


12월 예식이지만 모바일 청첩장과 앨범제작을 위해 10월 촬영!
9월에 플래너분과 만나 상담한 결과 10월엔 딱 오전 한 자리가 남아있어서 부랴부랴 예약을 하고 촬영을 했다.
안 그래도 적게 일하는 일수인데 대표님 허락을 받고 하루 휴무 내서 대구에서 촬영하고 서울로 고고.


이어지는 내용 (사진 포함)




by 아이 | 2016/10/15 17:17 | 트랙백 | 덧글(4)
10월 10일 대구 달빛 스튜디오 촬영 후기


10월 10일 오전9:30-2시까지 촬영했구요

작가분도 너무 재미있게 촬영 잘 해주셔서

남친..아니 예비신랑이랑 까르륵 까르륵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구

헬퍼로 와주셨던 수현씨두 헤어 메이크업 너무 잘 만져주져서 만족스럽게 촬영 했어요.

 


이어지는 내용




by 아이 | 2016/10/13 16:52 | 2016 달콩 봉봉 | 트랙백
안정감, 설레임


어쩌면 설레임이라는 감정은
불안감이라는 데서 출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사람과 어떻게 될지 몰라.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그렇지만 좋은 것 같고, 가슴이 뛰고, 만지고 싶고..

그런 감정들.

그렇다면 안정감은-
그 반대가 아닐까.

어떤 일이 있어도 당신만은 나를 해치지 않을 거라는 믿음.
아프지 않게 할 것이고, 지켜줄 거라는 확신.
내 옆에서 언제까지나 내 손을 잡아주고.
내가 힘들 때 나를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내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는
그런 마음.

안정감 속에서도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긴 시간과
또 많은 추억을 나누고도 늘 함께이고 싶은 사람이 아닐까.

당신이 아닐까.

며칠 전 티비에서 여자가 결혼하는 이유 1위가 안정감이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를 편안하게 해주고
또 설레게 만드는 사람.

행복은 쌓아나가는 것이라면
우리는 지금 어느 정도의 깊이와 높이로 그걸 만들어가고 있는 걸까.




by 아이 | 2016/09/21 09:28 | ㄴ♡ | 트랙백 | 덧글(2)
마음가짐


어제 퇴근 길에 웹툰을 보며 들어갔는데 이게 내용이 너무 슬픈 거다ㅠㅠㅠ
엉엉 울면서 보고 잠이 들었더니 세상에 아침이 되어 보니
감기에 (왼쪽 코 막힘) 눈다래끼(왼쪽 눈 ㅠㄱ ㅜ)가 떠억~!

-_-; 오..노;;

어제 결혼 준비에 관한 글도 쓰고, 요즘의 우중충한 기분에 관해 남자친구와 또 내가 신세지고 있는 친구와도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걱정이나 스트레스는 있는데
그걸 담아두고만 있어서 더 가라앉는 기분 같기도 하다.

아침에 블로그의 댓글들을 읽고 기분이 나아졌다.

그리고 결혼 준비에 관해 내 마음가짐을 좀 바꾸자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면 번거롭고 귀찮은, 내가 원치 않는 과정들에서도 의미를 찾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는 것.
아버지 친구분들이나 친척, 지인들이 많이 오실 거라면 멀리서 일부러 찾아주시는 분들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그 분들이 아머지와의 쌓은 관계와 시간들을 생각하며 그동안의 마음에 감사를 드리자.

드레스와 사진도, 정신 없을 당일을 위해 미리 준비하고
가장 나은 모습으로 하객분들을 먼저 만날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웃으며 임하자..

그런 식으로 스스로의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다.

내 별명이 이긍정이 아니던가!!!
긍정의 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하였지만
즐길 수 없으면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기라도 해야지.

금요일엔 웨딩 플래너
토요일엔 출장 뷔페
일요일엔 상견례

다행히 대표님께서 금요일 다른 일 없으면 일찍 퇴근하라고 해주셨으니..
대구 가서 준비 차근 차근 잘 하고 와야겠다.

몸도 좀 움직이고, 기운을 내야지.

축하할 일이야.
스스로를 축하해주자 :)

가나강좌에서도 여러분들이 지금 결혼 준비를 하는 건지,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는 건지
생각해 보라고 하셨었는데-
내 마음의 준비를 먼저 잘 해야겠다.

괜찮아.
하나 하나 잘 해나가자.




by 아이 | 2016/09/20 09:44 | 2016 달콩 봉봉 | 트랙백 | 덧글(6)
결혼 준비


결혼 준비. 라는 말만 적었는데도 숨이 턱, 막히는 것은
역시 내가 이걸로 나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인 것 같다.

엄마가 정한 날짜
남친이 정한 장소
아빠 하객분을 고려한 조건
.
.
.

나를 위한 결혼 준비는 무엇이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스드메에 그 금액을 쓰고 싶지도 않고
원하던 허니문도 이게 아니고

그냥 내 소원은 남자친구와 같은 집에서 합법적인 부부로 사는 것.
정도인데 남들이 걷는 그대로의 길을 내 의사와 없이 가고 있는 것 같다.

드레스도 그다지 원하지 않고
한복도 필요 없는데
왜 결혼을 위해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에 내 돈을 써야하는가.

결혼 준비를 하면서 느끼는 것 같다.

나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은 이제 접어야 한다고.

결혼식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허락을 받기 위해 모두의 요구를 맞추고 조율해서 만들어 내는
잠깐의 연극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축하한다는 말을 들어도
사실 이게 축하할 일인가 싶다.

나 메리지 블루인가요...

예물 예단 생략하고
필요한 것만 하는 데도 시간과 돈과 결정이 필요하다.

마음 같아서는 죄다 생략하고 싶건만
...

결혼 전 친구와 다녀오려던 유럽여행도 물 건너 가고
내 미래의 계획도 접고
이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할 틈 없이 벌써 9월이 이만큼이나 지났다.

지금 내가 뭘 해야 하는 건지, 그냥 멍하니 일을 하며 내키지 않는 쇼핑을 하는 기분.

눈을 감았다 뜨면, 귀찮은 과정들이 다 끝나고 홀가분해져 있으면 좋겠다.



by 아이 | 2016/09/19 17:38 | 2016 달콩 봉봉 | 트랙백 | 덧글(10)
2016년의 일기


올해는 어떻게 흘러가고 지나갔는지 모르게 벌써 9월, 가을이 훌쩍 다가와 버렸다.
대구에서 지내다가 갑작스럽게 제의를 받고 2달간만 일하기로 하고 서울에 올라왔는데, 내 업무가 어느 정도 끝나고나니 일을 기다려야 해서..
본의 아니게 꿀을 쪽쪽 빨아가며 일을 하고 있다.

나를 제외한 사무실의 모든 분들은 일이 쌓이고 밀리고 들어오고 해서 다들 야근을 거듭하시며 바쁘신데..
혼자 이렇게 한가하게 있으려니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왜 대표님은 계약서 쓰는 걸 자꾸 미루시는 것인가!!!

11월에 있을 결혼 준비도 하나 하나 해야하는데, 많이 생략하기로 했는데도 할 일이 많은 거 같아서-
뭐부터 해야하나 생각하다가 에이 나중에 하지, 하고 미루게 된다.
일단 아직 상견례를 먼저 해야하니까.... 에고에고고.

예전에는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 그렇게 가정을 꾸리는 사람들을 부러워 하다못해 질투까지 했었는데
정작 나는 이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버릴 때쯤 남자친구를 만나 함께 하게 되서 뭔가 얼떨떨한 기분이다.

취업도 마찬가지로, 예전에는 엄청 겁내고 원하고 간절했는데..
이젠 여러가지로 제의를 받아도 딱히;;; 그렇게 원하지는 않는 것 같다.
회사에 묶이게되면 안게되는 책임감과 부담감, 그리고 바쁜 일정들을 알고 있으니까.

예전의 나는 회사에서 일이 없으면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고민하며 일에 관련된 무언가를 찾으려 노력하고 힘들어 했었지만,
지금의 나는 그것이 다- 의미없고 부질없는 일이기를 알기에..
필요한 업무는 미리 해두고 남는 시간은 아주 조금의 죄책감만 가지고 쉼을 즐기고 있다.

흠흠..(회사 분들 안 보시겠지? ㅜㅠ;)
그래도 내 딴에는 최선을 다해서 일 하고 있지만 위의 컨펌 없이 혼자 일을 막 진행할 수는 없기에
속도 조절을 해 가며~~

2016년. 작년부터 아니 올해 초부터 공부에 매진한 한 해였던 것 같은데
이젠 인생의 새로운 장을 준비하려니 손에서 좀 공부를 놓고 한시름 돌리는 기분이다.

입사 초기에는 일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와 업무로 일 수락한 걸 후회했는데
지금은 뭐.... 


대표님, 계약서 어서 안 쓰시나요?! ㅜ0 ㅠ?!!

지금의 고민이라면 몸 상태가 안 좋은 걸 좀 빨리 나아지면 좋겠다~ 는 것과
어서 아빠 허락을 받아야할텐데.
그리고 허니문 장소.

왠지 쓰고나니 엄청 맘 편한 예비 신부 같구만;

그치만 회사 업무 때문에 주말마다 대구로 내려가서 집 치우고 과외 하고 일하고..
결혼 준비는 손도 못 대고 있어 큰일이다.
과연 할 수 있기는 한 걸까;;;;;;;;;

뭐 어떻게 되겠지.

고민하지말고 오늘을 살자. 
평안한 매일 매일이 이어지기를.
부디. 



by 아이 | 2016/09/08 12:34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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