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yplaza.cyworld.com/media/news/View.asp?ArticleID=2007092208505194170&PID=C0
웃고 넘어가자고? 장난해?
싱글맘이나 워킹맘이 되어보지 않은 사람. 그런 어머니 아래서 자라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모를거다. 저 광고 앞에서 여자들이 왜 우는지.
개념없는 사람들아; 좀 제대로 생각해 보란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공익 광고 시나리오 한 편 써 본다.
아픈 아이의 화상전화를 받고 들어온 엄마. 헐레벌떡 문을 열고 들어가 아이를 찾는다.
엄마: 은정아, 은정아!! 아이: 엄마.. (이불 속에 누워 있다가 졸린 듯 눈을 비비며) 엄마: 어떻게, 아픈 데 괜찮아? 응? 열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아이의 머리를 짚어보다 안아보다가 하며 부산을 떤다)
아이 얼굴 클로우즈 업
아이: 엄마, 실은 나 엄마가 너무 보고싶구.. 또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어서.. 엄마: 응? (놀란 듯) 아이 : 헤헤.. 엄마 실은 나 안 아파요. 거짓말 했.. 엄마: 뭐?!! (큰 소리로) (줌 아웃) 아이 : 엄마..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엄마를 본다) 엄마: 은정이 너 거짓말 한거야? 엄마한테? 아이: 어,엄마.. 엄마: 정말 내가 너 땜에 미쳐,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아이: 엄마.. 엄마 난 그게.. 엄마: 몰라, 조용히 해! 엄마가 뭐랬어! 거짓말 하지 말랬지! 아이: 네.. (고개 숙이고 눈물을 흘린다) 엄마 : 아 정말 어쩌지.. 아이: 엄마.. 엄마: 조용히 안 해?! 은정이 너 좀 있다 엄마한테 엉덩이 맞을 준비 해! (백에서 폰을 꺼내들고 전화를 건다) 아, 네 부장님. 아 애는 괜찮구요.. 아 네,네. 아직 회의 중인가요? 아.. 정말 죄송해요.. 아녜요; 괜찮습니다. 전 다음 프로젝트 말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함께 실무를 담당하고 싶은 걸요. 지금 팩스나 메일로 진척 상황 좀 보내주시겠어요? 아 네. 네 그럼요. 음.. (손목시계를 보며) 3시간 안으로 정리해서 보내드릴께요. 네, 감사합니다. 네 수고하세요^^ 아이: (어이가 없는 눈으로 엄마를 본다) 엄마.. 엄마: 은정아 엄마 지금 바쁘거든? 거짓말 하지 말구 담부턴 엄마 바쁠 때 전화하지 마, 응? 아이: 엄마 나.. 엄마 : 미안 엄마 지금 일해야 하니까 얼른 자. 밥 먹었지? 양치질 했지? 내일 일요일이니까 아줌마랑 같이 놀구, 엄마 일 하러 방에 간다.(들어오면서 황급히 집어던졌던 옷과 가방을 집어든다) 아이: 엄마! (빽 하고 소리 지른다) 엄마: (놀란 듯 아이를 바라본다) 아이: (씩 씩 거리며 울면서 말한다.) 엄마는.. 엄마는.. 나보다 일이 더 중요해? 내가.. 흑.. 내가 흑흑.. 아프다고 해도.. 일이 더 중요해? 엄마 왜 나 낳았어? 이렇게 나 안 예뻐할 거면서 왜 나 낳았어?! 엄마 : 은정아.. 아이 :흑..흑.. 나.. 나.. 오늘 유치원에서 첨 백점 받아서.. 엄마한테 보여줄라고.. 흑.. 엄만 근데 맨날 나 잘 때 들어오니까.. 안 잘라고.. 안 잘라고 그러다가.. 머리 아파서.. 그래서 아프다고 전화 건 건데.. 엄마는 내 말도 다 끝까지 안 들어주고.. 엄마는.. 엄만.. 으아앙~ (크게 울음을 터트린다) 엄마 : (곤란한 얼굴로) 그래.. 엄마가 미안해. 근데 은정아. 엄마가 엄마 좋자고 일 하는 거 아니잖아. 우리 은정이 제승이 학교 보낼 돈도 벌어야 되고, 우리 은정이 좋아하는 과자도 사줘야하고~ 그러자면 돈 벌어야 되는데 어쩔 수가 없어. 엄마가 미안해서 어쩌지? 아이 : 엄마..엄마.. (품에 안긴다) 엄마 : 은정아 엄마가 미안해. (아이를 꼬옥 품에 안으며) 아이 : 엄마.. 엄마.. 나는.. (계속 울먹인다) 엄마 : 아냐 아냐.. 엄마가 우리 은정이한테 거짓말 시키게 해서 미안해..
암전
다음 날 아침
아이가 일어나서 핸드폰을 연다. 눈이 퉁퉁 부은 엄마가 웃으며 브이자를 그리는 사진과 함께 문자 메세지.
[은정아 엄마 밤 새서 일 하구 먼저 나간다. 은정이 아침 먹는 거 보구 가려고 했는데 일이 너무 바빠. 그 대신 엄마 일 다하면 은정이, 제승이랑 유원지 같이 놀러 갈테니까 기다려? 우리 예쁜 은정 공주님, 100점 축하해요! 엄만 은정이가 태어나 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 참 행복해. 은정아 엄마 딸로 태어나 줘서 너무 고마워. 이따 우리 밤에 또 만나자! 학교 잘 다녀와!]
아이는 울어서 부은 눈에 눈물이 고이는가 싶더니 잠옷 소매 끝으로 눈물을 스윽 닦고 헤헤 웃는다. 혼자서 우유와 식빵을 꺼내서 식탁 위에서 혼자 밥을 먹는다. 식탁 위에는 가족 사진이 있다. 아이는 생각난 듯 서랍에서 도화지와 크레용을 들고 나와 편지를 쓴다.
[엄마 얼굴을 핸드폰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이제 다시는 거짓말 안 해야지. 엄마 사랑해요. 이번 주말에는 꼬옥 제승이랑 엄마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백점 맞는 거 보다 엄마랑 같이 손잡고 노는 게 나는 더 행복해요.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그 편지를 들고 자신의 동영상을 찍어 엄마에게 메일로 전송한다.
컴퓨터에 앉아 서류를 작성하던 엄마, 폰을 열고 그 동영상을 보고 눈물을 훔친다.
마지막은 엄마와 남동생, 아이 셋이서 유원지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장면으로 완결.
해피엔딩이 좋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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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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