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모터쇼- 자동차 엑스포 때 화장 지우기 직전의 사진입니다.
저는 화장 하고 지우는 걸 매우 귀찮아해서..
간만에 인조 속눈썹 붙이구 화장한 게 아까워서 찍었습니다.






이 날은 블루 렌즈를 낀 날이였습니다.

어떤 소녀가 포즈를 하느라 가만히 웃으며 있던 저를 건드리고는,
"인형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모두 웃었지요.

...




이건 작년 겨울쯤 찍은 사진입니다.
목동 펄 스튜디오에서 촬영회 모델 면접 차 테스트 샷을 찍었지요.

하지만 별로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탈락.
ㅎㅎㅎ
키 173 이상에 44-55 사이즈가 아니면
한국에서 모델 하기 힘듭니다.





서울 모터쇼때 사진입니다.

같이 지내던 언니와 동생들한테
다이어트 한단 이야기 그만 하란 핀잔을 종종 듣곤 했던 때입니다.



사진을 올리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요. 저는?
사진 속의 제가 예쁘고 행복해 보이시나요?

1)

군산 모터쇼 때는, 엑스포 자체가 규모가 작아서 카 포즈 모델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뚱뚱하다고 생각하며 괴로워 하며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먹지 않았고
다른 모델 친구들로부터 눈총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먹을 수 없었습니다.

제 눈엔 제가 그 어떤 모델들보다도 뚱뚱해 보였거든요.

남들이 예쁘다고 해주어도 믿기 힘들었고
늘 저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며 힘들었습니다.

제 눈에 제가
예뻐보이지 않아서요.

그리고 살 빼라는 매니저 언니 이야기도 듣기 싫었구요.


2)
펄 스튜디오에서
여러 모델들을 거절한 이유를 들었습니다.

다리가 굵다, 예쁘지 않다,
너무 비싸게 군다.

...

저는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하는 게 흔한 일이여서
거절당해도 별로 크게 상심하지 않았습니다.

나름의 노력은 했지만
타인의 눈에 예쁘게 보이지 않았던 것을
어쩌겠어요.

...
울고 말았지요.

3)

가장 최근 사진이네요.

렉서스.

저 때도- 다른 곳보다 유니폼도 안 예쁘고 별로라고.
또 무엇보다 내 자신이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해서
스스로를 혐오스러워 하며
먹고 싶은 것들을 제대로, 마음껏 먹을 수 없었습니다.

예쁘면 행복해 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마르고 날씬해지면 예뻐질 수 있다고 믿고
스스로를 엄격하게 관리했습니다.

모두가 먹는 간식과 식사도 제대로 먹지 않고
사진만 찍고 말았지요.

이런 제가,
예쁘고 행복해 보이시나요?

그렇다면 예뻐해주세요.

당신 주변의 노약자들, 어린이와 노인과 여성들을 어여삐 여겨주세요.
예뻐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예뻐 해 주세요.

웃어주세요.
좀 더 많이 제대로 사랑해주세요.
소중히 여겨주세요.

때리지 마세요.
웃으며 다정하게 대해주세요.

차별하지 마세요.
예쁜 사람, 얼굴이 예쁘고 날씬한 사람한테만 잘 해주지 마세요.

너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도 예쁨 받고 싶었어요.
여자는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쁨 받고 싶어해요.

누군가 나를 예뻐해주면 행복해지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예쁨 받으며 사는 것이
아마 모든 사람들의 행복 아닐까요?

사랑받고 싶어서
예뻐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노력해요.

그런데 지금은 좀 알아요.

내가 카메라 렌즈에 좀 통통하게 나와도
내 얼굴에 여드름이 나거나 번들거려도
남들이 나를 예쁘게 보아주지 않아도

저는 하나님의 자녀니까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보기 좋게 창조해 놓으셨으니까..
저는 누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아름답고 예쁜 존재일거라고 믿어요.

(사실 믿을 수 없지만!!!)

차별하지 마세요.

예쁜 여자한테는 잘 해주면서
뚱뚱하고 못 생겨 보이는 여자를 무시하는 건
당신의 어머니나 여동생, 혹은 딸을
무시하고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예요.

모든 여자는 다 예뻐요.
모든 인간은 다 아름답습니다.

믿어주세요. 진짜예요.

저는 사실 저런 얼굴,
인위적으로 예뻐 보이려고 애 쓰는 애가 아니랍니다.
그런 여성이 아니라..



먹던 구구콘을 빼앗기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분노하는 철딱서니 없는 여성입니다-_-;;;

(사진 파일명 : 뺏길까보냐-구구콘 혈전)

저 사진 퍼가는 사람, 저한테 들키면 맞을 준비 하세요=_=;;;
절대 웹 따위에 올릴까보냐!!! 라고 생각한 사진인데 스스로의 손으로 올리게 되다니;;
인터넷은, 웹은 위대합니다.=_=;; 역시 신이 만드신 것 답습니다;;

버스와 그와 나 적으신 스웨덴 누님도 만세~!

언젠가,
나를 사랑하는 그가
정말로 나를 예뻐해준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하지 않고 확신할 날이.

제가 누군가가 나를 예뻐해 준다는 것을 확인받지 않아도 행복할 날이 올까요?

내년 부활절, 봄이 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 질거라고 확신합니다.

차별하지 마세요!
차별하면..
미워할꺼야..잉..
이랄까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웬수 사랑하는 거 넘 어려워요 주님;;


사진이 여섯장이길래 홀수가 좋은 나는 일곱 장을 위해..
사실 이 한복 입은 사진도 별로 안 예쁘게 나와서 맘에 안 듦..

이랄까 저는 제 안경 낀 얼굴과 웃는 얼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늘 무표정 하게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곤 했습니다^^

웃거나 안경 쓰면
왠지 눈이 작아지고 얼굴 커 보여서..
근데 눈 작아도 웃는 게 좋고
얼굴 크면 간판 커서 좋은 거예요!!!

으아 사랑받고 싶다 나도~~!!!!!!!!!!!!

요즘 완전 엔비 마스크가 되어 이케부쿠로 거리를 활보하는 커플들을 마구 쏘아보아 주고 있었...
지만..
남자가 내일 입대라고 생각하면 모두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

완전 스킨쉽 레벨 500%로 불타는 때려주고픈 젊은 한 쌍을 보아도
내일 입대.. 라고 생각하면,
뒤돌아 눈물을 훔치며
"오늘 밤이 마지막 기회야, 힘내라!" (뭘;; 힘내서 뭘 해..;;;)고 해주고 싶음.

그러게요 남자친구 군대 보낼 때보단 지금이 행복하네요.

모두 행복해집시다!
스웨덴 누님(언니죠 언니, 저한텐)처럼요^^

by 아이 | 2007/10/05 22:41 | ㄴ사진 (前 in my days) | 트랙백 | 덧글(16)

트랙백 주소 : http://anex.egloos.com/tb/342243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ZinaS at 2007/10/05 23:01
구 구구콘 사진 너무 좋아요! 보고 있으면 빠져들 것 같습니다
사람이 어떤 모양이나 어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더라도 그 존재 자체의 가치는 동등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나를 포함한 모두가 자기 몫의 행복을 맘껏 누리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 그런데 이케부쿠로를 활보하는 남자가 내일 입대일 리는...없겠죠 ㅠ
Commented by 종이우산 at 2007/10/05 23:02
어익후

아닌게 아니라 모셔다가 고양이 찍듯 찍고 싶군요 ㅡㅡ;;;

모델료는 천하장사 소세지뿐입니다 OTL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7/10/05 23:07
구구콘 혈전 사진이 가장 잘나오신 사진 같군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7/10/05 23:12
ZinaS // 대체;;; 구구콘 사진에 빠져드시면 곤란함돠!!!
더 잘 나온 사진이 저렇게 많은데!!!
ㅠㅠ;;

맞아요. 저도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이 호시이나..가 아니라 원합니다!
(일본 fm 듣고 있으니 자꾸 일어 나오려고;;)

그..그건 그렇죠. 그래도 그런 마음이 아니면 질투를 잠재우기가 힘들어서
당장이라도 엔비 마스크로 변신할 거 같은 걸요!!! 부러워 이 노무 행복해 보이는 커플들아아앗!!!
Commented by 아이 at 2007/10/05 23:13
종이우산 // =ㅁ=;;;
...1시간당 3만원치 소세지 주시면 생각해 볼께요..
라고 해도 쫌 곤란하다?! ㅠㅠ
시간당 만 팔천원, 아니 만 오천원 어치면 어떨까요??

코스프레 사진 찍어주신다면 무료로 모델 해 드릴 용의 있는데요=_=//
Commented by 아이 at 2007/10/05 23:14
比良坂初音 //이래서 남자들이란.. (휴우)
왜 저게 젤 잘 나온 사진이란 말입니까아아아아~~~~~~~~~~~~~~~~ (꺄오옥)
Commented by 아이 at 2007/10/05 23:14
↑ 단순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1인.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7/10/05 23:40
아니...이게 예쁘지 않다(...)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도대체 그런 사람들 눈은 어떤 기준이랍니까.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은 제 마누라님과 아들이지요. 히죽(도망간다) =3=3=3
Commented by 세이람 at 2007/10/05 23:46
확실히 그런 종류의 편견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도 말이지요;;; 고쳐야하는데;;;
Commented by 아이 at 2007/10/05 23:56
하늘이님 // 음 그렇죠. 그렇..
ㅠㅠ
그러게요!!! 전 하늘님 안 부러워요! 흥!!
전 더 이쁜 딸 낳을 거예요 ㅠㅠ 흑..
언제 낳지;;
결혼은 아직이지만 암튼!

부러워용>_</// 마누라님이랑 아드님! 사랑받으셔서 좋으시겠다..

세이람 // 고치기 어려워요. 진짜 어려워요.
예쁜 거 보면 저절로 눈이 가는데 어쩌라고..ㅠㅠ
여자인 제가 보아도 여성의 벗은 몸은 정말 아름다운 걸요 ㅠㅠ 으흑;;
Commented by 종이우산 at 2007/10/05 23:56
코스프레사진이라면 얼마든지 찍어드리지요 ㅡㅡㅋ
Commented by GETTEN at 2007/10/06 01:01
저도 서울 강남에서 엔비레인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사람 한번 만나러 갈라카면 치이고 밟히는게 커플이예요 (?!)

근데 지금 계신 일본의 민간인들은 군대를 안가잖아요 [..]
그러니까 용서가 안되는거...........맞나요...?!
Commented by NINA at 2007/10/06 01:57
저도 다른 사진보다 자연스럽게 나온 구구콘 사진이 가장 예뻐보여요, 사진에서 자연스러워보이기는 정말 힘든일이잖아요. ^^
Commented at 2007/10/06 05: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이끼 at 2007/10/06 10:20
구구콘사진 탐나는군요[데헷]
Commented by 아이 at 2007/10/08 00:00
종이우산 // 근데 제가 도쿄지 말임돠.

GETTEN // 무적 엔비레인저.. 저 핑크할래요.. ㅠㅠ 으으 그게 아니라..
걍 어떤 커플을 보든 맘을 비우려..
고 하지만 뽑뽀는 집에서 해! 집에서!! (캬악)

... 추한 모습을 보이는 요즘입니다.

NINA // 예쁘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니나님이 더 이쁘시믄서..(오덕오덕)

비공개 // 꺅;; 감사합니다! 와와;;
언니의 하느님은 멋진 분이실거 같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주신 걸 보니.
분명 언니의 부모님과 가족도 멋진 분들이시겠죠.

:)

이끼 // 가져가시면 저한테 꿀밤 맞으시지 말임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