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공주 이야기


옛날 옛날 한 옛날 겨울, 어느 왕국에 투명공주가 태어났다.

산파는 아이를 물에 담그었다 꺼내고는 깜짝 놀랐다.
공주가 투명해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른 비단보로 그녀를 싸서 감쌌지만 어찌 왕과 왕비에게 이 일을 말해야할지 곤란했다.
그래서 비단천을 가늘고 길게 찢어 붕대처럼 만들어 아이의 얼굴과 몸에 둘렀다.

왕과 왕비는 현명하고 지혜로우며 아름답고 선량한 이들이였다.
자신들의 첫 아이가 투명한 몸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매우 슬퍼하고 신 앞에 노여워했다.

그들은 갓 태어난 공주를 몹시 보고 싶었지만
투명공주는 웃지도 울지도 않고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왕은 집무실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고 왕비는 눈물로 하루 하루를 보냈다. 

다른 나라에서 온 공주의 선물들은 풀지도 않은 채 창고에서 잠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과 왕비는 한 날 한 시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같은 꿈을 꾸었다.

천사께서 꿈에 나타나 말씀하셨다.

"너희는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아라. 투명공주는 하늘의 신이 주신 큰 축복이다. 투명공주가 사랑을 하고 행복해지는 날, 투명공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값진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왕과 왕비는 그 꿈을 꾸고 하인들에게 맡겨두었던 공주에게 찾아갔다.
투명공주는 투명해서 몸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새근 새근 숨소리와 향긋한 내음으로 그녀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왕과 왕비는 현명한 사람들이였기에 그녀를 살려두기로 마음먹고 그녀가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숨기기로 했다.

공주는 아름답고 현명하게 무럭 무럭 자라났다.
모두들 처음에는 투명공주를 무서워 했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향기는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깨끗한 향유로 몸을 닦지 않아도 그녀가 웃으면 그녀에게서는 더할 나위없이 아름다운 빛 반짝반짝 빛났다.

밀가루를 바르거나 타르를 발라보기도 했지만 어린 투명공주는 답답한 것들을 싫어했다.

왕비는 공주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녀에게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실크로 만든 가벼운 비단 붕대를 감고 옷을 입고 다닐 것을 그녀에게 가르쳤다.

투명공주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이 무거웠다.

자신도 많은 다른 이들처럼, 살과 피부와 빛깔이 있기를 바라고 기도했다.

왕은 자신의 무릎 아래서 우는 공주에게
"언젠가 네가 진정으로 행복해지면 너는 몸을 가질 수 있을 거다." 라고 이야기 했지만
사실은 그 자신도 딸의 미래를 알 수 없었다.

그저 자신의 발등 위로 떨어지는 투명공주의 눈물이 허공에서 흘러내리는 빛나는 물방울처럼 느껴졌을 뿐이다.

왕과 왕비는 젊었기에 그들에게는 또 다른 아이가 태어났다.
이번에는 왕자였고 그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건강한 몸을 가지고 태어났다.
영특하고 아름다운 남자아이를 얻은 왕과 왕비는 기뻤다.

나라에는 큰 축하파티가 열렸고 왕은 왕자의 생일을 국경일로 정했다.

투명공주는 왕자를 보고싶어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왕자의 미래를 염려한 투명공주의 부모는 그녀를 성에서 멀리 떨어진 숲의 탑으로 보냈다.
투명공주는 슬펐지만 웃으며 부모님의 명령을 따랐다.
투명공주가 웃더라도 아무도 그녀의 미소를 볼 수 없었지만
그녀가 웃으면 사람의 마음이 벅차오르는꽃이나 식물의 향기가 주변에 퍼져 사람들을 기쁘게 했기에
그녀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미소를 지으며 사람을 마주 했다.

투명공주는 세례를 받으며 대모를 두었는데 대모는 슬기롭기로 소문난 학자여성이였다.
그녀는 점을 치는 것이 취미였는데 투명 공주가 탑으로 보내지기 전 투명공주를 위해 하늘의 별로 점을 보았다.
그리고 그 점괘를 왕에게만 알렸다.

[공주가 25세가 되는 날 그녀는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됩니다.]

왕은 크게 슬퍼했다.
모든 공주들은 15세 이전에 결혼을 해야만 했기에 투명공주는 아무와도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투명공주를 탑으로 보내고 그 점괘를 적어 탑의 문 아래로 밀어넣었다.
투명공주는 크게 기뻤지만 마음이 아팠다.
아무도 그녀에게 그녀의 생일과 나이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명공주는 가족을 무척이나 사랑했다.
그래서 왕과 왕비의 명을 따라서 시녀 한 명만을 데리고 탑에서 나오지 않은 채 살았다.
하지만 투명공주의 시종은 벙어리였다.

그래서 투명공주가 말을 걸거나 해도 대답을 할 수 없었지만
언제나 투명공주의 이야기를 끈기있게 들어주고 웃음으로 답해주었다.
시녀는 투명공주의 신비로운 향기와 빛, 그리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사랑했다.

투명공주는 알고 싶은 것이 많고 호기심이 강한 여성이였다.
밤이 되면 몰래 탑을 빠져나가 성의 낡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세상의 지혜를 배웠다.
나라 밖으로 나가는 것이 그녀의 꿈이고 언젠가 자신도 몸을 가지고 사랑을 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어느 날 밤에는 아주 성대한 파티가 성에서 열렸다.
왕자의 약혼식 파티였다.
이웃나라 공주와 투명공주의 남동생인 왕자는 매우 아름답고 행복해 보였으며
각 나라에서 보내진 선물들과 초대를 받아온 아름다운 귀빈들이 며칠 동안이고 성에 머물며 성대한 파티를 했다.

투명공주도 그 파티에 초대받고 싶었지만, 자신의 투명한 두 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웃었다.
"이런 내가 파티에 갈 수 있을리 없지."

밤이 되어도 성대한 파티, 무도회장의 불빛은 너무나 밝았고 사람들의 환호와 음악소리가 성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탑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공주는 성의 도서관 문틈으로 무도회장을 지켜보았다.
사람들은 모두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해 보였다.
남동생의 약혼을 축복하며 조그마한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행복을 기원하였다.
파티에 초대된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노래소리와 신비롭고 은은한 향내가 천상에서 내려온 것이라 믿으며
행복한 약혼을 신의 이름으로 축하했다.

축복을 받은 왕자와 공주는 너무나 행복했지만
투명공주의 부모인 왕과 왕비는
그것이 아주 오래 전 자신들이 버린 딸의 목소리인 것을 알고 남몰래 슬퍼했다.

투명공주를 가엽게 여긴 대모는 투명공주의 시녀에게 이국의 화장품들을 보냈다.
벙어리 시녀는 투명공주의 머리를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투명공주의 피부에 분을 바르고 색을 칠했다.
손톱과 발톱은 하얀 은가루를 바르고 분이 떨어지지 않게 금가루로 그녀의 얼굴을 토닥여주었다.
하지만 눈이 문제였다.
누가 보아도 감탄할만큼 아름다운 투명 공주였지만 눈을 뜨면 그 자리엔 허공이 빛나고 있을 뿐이였다.
그래서 공주의 온 몸을 두르고 있던 붕대를 투명공주의 눈에 두르고 그녀를 왕과 왕비에게 데려갔다.

하지만 투명공주의 부모는 잊고 있던 딸의 소식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아서
아름답게 치장한 투명공주를 만나주지 않았다.

투명공주는 너무나 슬펐지만 웃으며 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이런 우스꽝스러운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남들이 볼 수 없는 외딴 길을 통해 탑으로 돌아가며
그녀는 자신의 남동생과 마주쳤다.

시녀는 급하게 말을 몰아 도망쳤지만 투명공주의 남동생 왕자는 그녀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과 향기를 잊을 수 없었다.

왕자는 왕과 왕비, 그리고 모든 성 안의 사람들에게 그녀의 존재를 물어보았지만
"천사를 보신 거군요."
라던가
"그런 여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헛 것을 보신게죠."
하는 소리들 뿐, 아무도 왕자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다만 곱사등이 문지기만이
"낡고 천장이 높은 문이 잠긴 커다란 도서관을 밤에 돌아다니는 붕대투성이 여자 유령이 있긴합죠."
하며 왕자의 성을 돋구었을 뿐이다.

왕과 왕비는 서둘러 왕자와 이웃나라 공주를 결혼시키려 했지만
왕자는 사랑하는 여성은 따로 있다며 약혼 파기를 원해 모두를 슬프게 만들었다.
노여움으로 가득찬 이웃나라 왕이 전쟁을 선포하고
이웃나라 공주는 크게 슬퍼하다가 수녀원으로 들어갔다.

모든 소식을 들은 투명공주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 숨을 쉬기도 힘들었다.
시녀는 투명공주의 손을 꼬옥 잡고 그녀의 행복을 기도했다.

투명공주는 자신 때문에 생긴 일을 돌이키고 싶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을까라며 더 이상 자신을 탓하고 싶지도 않았고
자신의 존재를 두려워 하고 잊고 싶어하는 모두를 미워하고 싶지도 않았다.

공주는 한 밤 중 몰래 남동생의 처소로 찾아가
왕자의 머리맡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했다.

투명공주의 노랫소리는 너무나 아름답고 달콤하여 듣는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설레이게 하는 힘이 있었다.
투명공주가 흘린 눈물이 왕자의 뺨에 떨어지자 왕자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에게 벌어진 운명을 저주하며 공주의 손등과 이마에 입을 맞추고 함께 울었다.

투명공주는 너무나 기쁘고 슬퍼 마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왕자가 잠들기를 기다려 새벽이 오자 그녀의 탑이 아닌 성 밖으로 나갔다.

성 밖의 큰 강물에 몸을 던져 자신의 목숨을 버릴 작정을 하였다.
너무도 행복하였기에 모두를 위해 죽음을 택하는 것이 조금도 슬프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감사한 마음을 모두에게 알릴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워
푸른 새벽빛에 감싸여 더욱 아름답고 웅장해 보이는 성을 몇 번이고 뒤돌아보며 길을 떠났다.

아침이 되자 왕자는 자신의 욕심을 포기하고 이웃나라 공주와 결혼할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다시 평화는 찾아왔다.

하지만 두 나라의 왕과 왕비 그리고 그들의 자녀는
예전만큼 자신들의 사랑과 관계를 믿을 수 없어서 많이 슬펐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두 나라의 국민들 역시 많은 것을 전처럼 믿을 수 없었기에
타인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아름답던 성과 들판은 불에 타고 시체들의 산으로 썩는 내가 진동하며
강물에 흐른 피는 몇 십일간을 강을 붉게 물들였다.

투명공주는 처음 나선 성 밖의 황폐하고 검은 모습에 크게 놀랐지만 무서워 할 수는 없었다.

버려진 작은 강아지가 비에 젖은 몸을 떨며 자신의 발 아래서 죽어갔고
많은 아픈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지만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오직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죽어가는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며 신을 찾거나 저주를 퍼 부을 때
부드럽게 그들의 손을 잡고 상처가 썩어 구더기가 꿈틀대는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고
아름답게 웃으며 그녀의 투명한 빛을 나누어 주고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을 축복하여
그들이 편안함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것- 단지 그것 뿐이였다.

그녀는 들에 있는 곡식이나 시장의 음식에 손대지 않고
산 속의 과실과 강물을 먹으며 사람들의 임종을 지켰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볼 수 없었다.
그녀는 투명공주였기 때문이다.

투명공주는 가족들의 행복과 안녕을 빌며
자신의 나라와 이웃 나라뿐 아닌
자신의 발길이 닿는 곳 곳마다 죽은 이의 임종을 지키며 그들의 평안함 죽음을 축복하였다.

사랑으로 충만한 투명공주는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여도
외롭고 쓸쓸하게 홀로 죽어가는 이들의 손에서 마지막 온기를 느끼는 것이 참으로 행복하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투명공주는 알 수 없었지만
슬프지 않아도 가슴이 아파오고
숨을 잘 쉴 수 없어서 죽는 자의 머리맡에서 노래를 부르기가 숨이 차 옴을 처음으로 느꼈다.

그것은 투명공주가 늙어서가 아니라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 손을 잡고
그들의 죽음을 위로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투명공주의 존재를 느낀 왕자가 그녀를 불러 세우려 했지만
이내 자신의 욕심인 것을 깨닫고 눈을 감고 그녀와 자신의 부모, 그리고 인류를 위해 기도를 드렸다.

투명공주의 부모는 여전히 그녀를 낳은 직후처럼 젊고 아름답게 보였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투명공주는 더 이상 죽은 이의 마지막을 지켜 볼 자신이 없었다.
아무 것도 씹어 삼키거나 마실 수가 없었다.

투명공주는 자신의 심장이 납처럼 딱딱하게 굳어옴을 느끼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코끼리처럼 죽어가기로 결심하고 계곡과 산, 험한 길을 건너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가장 멀리 있는 -
세상의 끝으로 향했다.

그녀는 사막을 건너고 빙하도 보았고 대지의 은혜와 축복을 느끼며
그녀의 두 뺨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오로라 아래서 눈을 감았다.

투명공주의 임종을 지킨 것은
그녀가 평생토록 사랑한 산들거리는 봄 바람과 여름 햇살과 가을의 푸르른 하늘과 겨울의 하얀 눈-
그리고 그녀가 사랑했던 많은 마음들과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기억들이였다.

오로라가 지고 투명공주의 시체 위로 함박눈이 소복 소복 덮이자
투명공주의 아름다운 육체가 하얀 얼음처럼 변했다.

얼어붙은 투명공주의 육신은 썩지 않고 아름답게 빛났다.

봄이 오자 얼어붙어 있던
투명공주의 육신 가운데 유일하게 심장만이
그녀의 눈물처럼 아름답게 녹아흘러
바다로 흘러내려가 강물을 타고 시내로 흘렀다.

그녀의 심장은 태양빛보다 더 반짝이며 수면 위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바다의 파도도, 썩은 냇물이나 개천의 수면도
빛을 받으면 그녀의 심장 한 조각의 부분을 내어 보이며 반짝이고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알 수없는 슬픔과 기쁨과 감동을 느꼈다.

투명공주는 웃으며 잠이 들었고
자신이 태어난 것이 저주나 부끄러워 할 일이나 감추어야 할 비밀이 아닌
축복이자 사랑임을 확인하며 죽어갔다.

그래서 수면 위의 빛을 보는 사람들에게
혹은 울거나 외로워 하거나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바람이 되어 부드럽게 그들의 머리를 쓸어주거나
혹은 그녀의 심장 한 조각으로 수면 위에서 부드럽게 흔들리며 빛의 목소리로
마지막 한 마디를 사람들에게 전했다.



사랑해요. 
아름다운 육신을 가진 사람들.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나를 용서하세요.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나를 용서해 주세요.

나는 당신들과 함께 해서 정말로 행복했어요.
많이 사랑했지만 내가 보이지 않죠?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나 대신
자연을 사랑해주세요.
나 대신
부모와 가족을 -
그만큼 외롭고 가난한 이들을사랑해 주세요.

세상 어느 누구도 더럽게 태어난 자는 없어요.

나는 육신을 가진 모두를 부러워 하였지만
질투로 눈이 멀어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었지만
태어나고 자랄 수 있어서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였습니다.

신이 제게 주신 운명이
저를 웃을 수 밖에 없게 했습니다.

나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한 당신을 용서합니다.
나에게 돌을 던지고 침을 뱉은 길거리의 걸인들을 사랑합니다.

나는 모두가 부러웠지만 울지 않습니다.
사랑함으로 행복하였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행복해지세요.
사랑해서 행복해지세요.

아픔은 잠깐이고
강한 마음을 지니면서 우리는 성장합니다.

싸우거나 다투지 마세요.
미워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사랑해주세요.

저를 예뻐해주세요.

육신이 있건 없건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어여삐 여기어 주세요.

쓸모없이 태어난 것은
길가의 풀 한 포기, 돌맹이 하나 없느니
아름다운 태양 빛과 부드러운 빗방울 아래서
인간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행복해주세요.

당신을 바라보는
내 심장 한 조각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사랑해주세요.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몸만큼
남을 사랑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너무나 행복해서
더 활짝 웃을 수 있을 거예요.

...

그녀의 심장 한 조각이 부르는 노래는
세상 곳곳에 전해져서
모두를 행복하게 하였고
투명공주는 웃으며 행복하였다.

영원히
공기와 대기와 벌판과 들판과
바다와 강과 산과
사람들의 심장 속에서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행복했다.




어때요?
가만히 눈을 감고 바람의 향기를 맡아보세요.
자신의 손에 흐르는 온기와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웃어보세요.

눈을 떴을 때 빛나는 것이 단 하나라도 보이면
당신은 투명공주의 입맞춤을 느낀 겁니다.

모두가 사랑했고
모두를 사랑한
아름다운 그녀를 위해서

행복해 주세요.

오늘 하루도.

여러분에게 부드러운 키스와 무한한 사랑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당신이 누구이던 간에.

사랑해요.

2007. 10. 9

written by Yuna.




ps.


이 글을 지름 밸리에 올리는 것을 용서하세요.
저는 마음은 부유하지만 주머니가 가난해서
돈으로 지를 수 없는 것들 대신
마음으로 많은 것을 질렀습니다.

두 번 다시 돈으로 지르지 못한 것들을
마음으로 지르지 않고
포기하고 나누며 살기 위해 노력해요.

사랑합니다.

미안해요.
사랑을 질러서.

언제나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기에
분류할 수 없는 제 꿈들을 지름 밸리에 지르곤 했습니다.
언짢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더 이상 돈으로 지르지 않는 것들을 지름 밸리에 올리지 않을테니 안심하세요.
이것이 제가 지름 밸리에 올리는 마지막 꿈 이야기 입니다.
저는 언제나, 꿈을 질렀습니다.
돈이 없으면 꿈이라도 질러야 하지 않겠어요? ^^

꿈을 지르는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감사해요.

함께 저와 많은 것을 나누어 주셔서.

저는 알으로도 더 많은 것에 감사하며
더 많은 것을 나누며 살겠습니다.

이해해 주시는 당신이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감사와 행복과 축복과
무엇보다 사랑을 전합니다.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투명공주의 마음으로,

^-^

주님 저를 당신께 바치옵니다.
온전히 저를 당신의 재물로 쓰시옵고
세상을 온전케, 아름답게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우리,
같이
행복해져요.

당신이 받고 있는 사랑을,

보지 못하고
증명하지 못한다고

의심하지 말아주세요.

믿습니다.
사랑을.

아시아 한 변방 국가에서 태어나 옆 섬나라 수도 어딘가에서.
恩貞.

necoaao@hanmail.net






by 아이 | 2008/08/27 18:01 | ㄴ글(시,소설,수필,동화,기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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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쿼터백 at 2008/08/28 15:17
여름방학 마지막, 이번주를 끝으로 on20의 향후 기획을 마쳤습니다.
9월부터 조금씩 달라지는 on20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20대의 더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합니다.
이후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마지막 여름을 기분 좋게 보내시기 바래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8/08/29 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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