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시절


잊고 지내던 중학교 시절이 떠오른다.

단풍과 얼음의 기억.

내는 체육시간마다 울었지.

내 짝지 강아지 권지현, 결혼했니?
내가 참 좋아했던 태희랑 만옥이.

남녀공학 들어간다고 너무 싫다며 울던 민옥아, 이젠 다행이지 않니?

세일러 여름교복과 춥던 겨울 동복.

난 울 학교 체크무늬 리본을 좋아했어.

합창대회를 위해 저녁까지 남아서 연습하거나
아니면 봄마다 반을 꾸미는 그거- 암튼 그거 미화부장? 그것도 재밌었어.

후배들도 기억나. 나리랑..

상영회 영상회 다 기억나니?
그때 산 회지랑 소식지는 다 어디간걸까.

나는 혼자서 우리 학교 뒷 마당 벚나무에서 혼자 벚꽃 지는 걸 보며 놀기도 했고
목련을 그리며 좋아도 했어.

소풍의 기억, 체육대회의 기억.
그래 우리 반 춤추는 거 재밌었지?

희구랑 연교를 맨날 헷갈려서 미안해.

다들 보고싶어.

누구는 직장여성이, 누군 학교에서, 누군가는 어머니나 아내로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그렇게 예쁘게 살아가고 있겠지.

친구들아 동무들아
난 너네가 참 좋았단다.

반짝반짝 예쁜 그 미소들.
사소한 걸로 다투고 토라져 눈물 흘리고 미워하고 말 한 마디 않던
우리 ㄷㄷ여중 아이들.

많이 많이 사랑해.
아직도.





by 아이 | 2007/10/13 15:16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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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Xeon at 2010/03/30 16:06
많이 보고싶어하시는군요;ㅅ;...
...저는 그렇게 찾아줄 동창들이... 있나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4/01 16:15
저는 중학교 때 친구들 이름도 얼굴도 다 가물가물한데....
기억할 추억이 많은 것은 참 축복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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