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1일 월요일 [(홍)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로마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녜스 성녀는 어린 시절부터 신심이 깊었다.
성녀는 박해가 심해지면서 혹독한 심문을 받았지만 끝내 배교를 거부하고, 3세기 후반(또는 4세기 초반)에 순교하였다.
훗날 많은 기적이 일어난 성녀의 무덤은 유명한 순례지가 되었다.
오늘날 아녜스 성녀는 동정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보라, 이제, 정결한 희생이요 순결한 제물인 용감한 동정녀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양을 따르도다.

경주용 말은 옆에서 말리지 않으면 자꾸만 먹는다고 합니다. 배가 터질 정도까지 먹는다고 합니다.
일등을 하라고 채찍을 맞으면서 뛰고 또 뛰어야 하는 것이 경주용 말입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먹는 시간만큼은 맘껏 즐기고 싶은 겁니다.
화려한 경주용 말에는 이러한 마음고생이 있습니다. 엄청난 값의 경주용 말에 이런 비참한 구석이 있는 겁니다.

절제는 힘입니다.
그러기에 옛부터 무엇인가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먹는 것부터 멀리했습니다. 이것이 단식입니다.
따라서 동기가 중요합니다. 왜 단식하는지에 대한 이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께 시비를 겁니다. 그분의 제자들이 단식하지 않는다고 따진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단식은 절제의 한 수단일 뿐이라고 답변하십니다.
당신이 오셨으니까 이제는 당신의 가르침을 따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단식한다 해도, 사랑 없이 억지로 한다면, 어찌 주님의 영을 만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십니다.

단식은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은총을 얻는 방법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을 괴롭히고 남에게 불안감을 주는 단식이라면 피해야 합니다.
사랑을 하려고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이지, 고통을 체험하려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경주용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의 우리는, 경주용 말처럼 키워지고 있는 걸요..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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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 2008/01/21 22:10 | ㄴCatholic holic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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