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발끈 또록또록 후아후아 두근두근 우아으아




오늘 6시 반(오후가 아니라 새벽;)에 회사에 출근해서 방금 일 하나를 마쳤다. 16~17시간 정도 근무한 셈인가;
(뭐 마쳤다기보다 낼 아침에 컨펌해서 또 빠꾸되면..
...
아 쫌 더 손 보고 퇴근해야겠다-_-; 거슬리는 부분;)

분명 카피로 들어왔는데 AE일까지 하고 있는 상황. 이뭥미orz
기획이나 제안서, 보고서 작성은 내 전공이 아닌데ㅠㅠ 헤매고 헤매서 몇 번을 빠꾸 당하고 겨우 턱걸이다;
근데 몇 천짜리 기획을 신입한테 맡겨도 되는 건가요...ㅠㅠ 안 되는 거 아닌가;;;;;;;;;아우아우..

주말엔 부산과 대구에 다녀왔다.
덕분에 2박 3일 내내 웃었다. 함께 해준 좋은 많은 이들(ㅈㄴ언니 ㅁㅎ 우리 이쁜이들-//-♡)에게 감사.
부산에서는 일행과 함께 내내 택시를 타고다니는 생애 최고의 럭셔리 여행을 했다;
늘 혼자 다닐 땐 교통비 부담 땜에 버스나 지하철 아니면 걷는 거였는데.. 
광안대교에서 보는 야경은 2년전 그 모습 그대로인 것 같더라. 아; 기지스러운 건물이 더 많아졌나?
대구에서는 아주 어릴 적부터 함께 커 온 ㅈㅇ언니의 결혼식. 준비부터 시작때는 언니 표정이 안 좋아서 맘이 아팠다; 행복하길.
오는 길엔 기절하듯 자다 깨다를 반복했는데- ㅇㄹ부부와 함께 오는 귀가길은 무척 즐거웠다! ㅎㅎ
신혼 같지 않은 신혼 부부같으니.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방긋방실.

5월에는 늘 가슴 두근거리는 일들이 가득 했었다.
4월은 이상하게 괴롭고 힘든 잔인한 계절이였지만 5월은 내게 늘 새로운 시작과 같은 달이였다.
그래서인지 올 5월도 이런 저런 일들과 새로운 경험이 많다.

달도 차고 기울고, 나라도 그렇고 사람의 인생도 그렇다.
지금 내 인생이 골짜기인지 산 꼭대기인지 끝나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기에
그저 주어진 상황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나아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간부님 앞에서 지적 당하는 거 스트레스는 정말 크다. 숨도 제대로 못 쉴거 같고 울컥 눈물이 나올 뻔 했다; 크어어!
눈 깔고 듣기만 했으니 절대 모르셨겠지-_-; 가끔 징징거리고 싶은 걸 꾸욱 꾹 눌러대고 있다. 폭발하면 안 되는데!)

ci 개발 제안서 쓰다가 이글루랑 인터넷 기사(망할 동아.. 대구 우리 집 조선 끊었다고 좋아했는데, 아부지 동아 보고계신다 아 진짜 지못미..ㅠㅠ!!!!!!!!!!!!!!!!!!!!!!!!!!!!!크아아아악) 좀 보다가 분하고 슬프고 부끄러워서 눈물이 핑 했다.
분명 모르겠지, 모르는 사람들은.
광주 사태가 그랬던 것처럼 신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고 왜 그랬어야 했는지-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
나는 많이 부끄럽고 답답하고 화가 나고, 그렇지만 모니터 앞에서 회사 업무를 해야하는 수 밖에는 없어서 더 한숨이 나고.

(정치문제며 사회 이야기는 절대 쓰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그래 개가 ㄸ을 피하지-_-)

부디 제대로 인생을 살아나갈 수 있는 하루이길 바라며 매일을 산다.
부디 제대로 나아가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산다.


바라는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당연한 것들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웃어야할지 화를 내야 좋을지, 아니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충격을 받은 상태가 지속된다.

그럴 땐 누가 좀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머리로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가장 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부력이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만하고

 

우리의 강력이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ㅡ백범 김구



누구와 누가 싸우는 걸까. 국가와 국민이? 나는 한국인이기에 자랑스러운가, 부끄러운가.
아니 한국인이기 이전에 부끄러운 개인주의 이기주의자는 아닌가.
야근을 끝내고 일어서는데도 마음이 개운치 않다.

오늘 나가신 분들, 다치시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by 아이 | 2008/05/26 22:58 | 低俗하게 blahblah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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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My Dear ... at 2008/09/12 20:14

제목 : 5월의 신부 08.05.25
발끈발끈 또록또록 후아후아 두근두근 우아으아2008년 5월 25일.언제고 그 모습 그대로일 것 같은 울 외사촌 언냐 시집 가던 날.언니는 울었고, 나도 괜시리 눈물이 났다.긴 머리의 포니테일 땜에 학교에서는 말꼬랑지라고 놀림 받고처녀 자리 특유의 섬세함과 깔끔함, 거기에 예쁘기까지해서 어린 내게 동경의 대상이던 네 살 터울의 울 언니.행복해야해.. 그러면서 죙일 언니 결혼식 들러리로 바빴다; 그래서 결혼식 사진은 대기실에서 머리 하는 것 정도가......more

Commented by Jjoony at 2008/05/26 23:30
어려운 일이죠..좀 조용해졌으면 좋겠습니다..;ㅅ;
Commented by 아이 at 2008/05/27 11:38
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부끄럽지도 무섭지도 슬프거나 화 나지도 않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제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게 참.
정말 어려운 현실이죠.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8/05/27 01:48
이런글을 볼때 마다 전 너무 일에 열정을 쏟지 않는 것 같아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당. 아이님의 글은 언제나 뭔가 배워가는게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
Commented by 아이 at 2008/05/27 11:41
그렇게 봐 주시니 감사하죠.
같은 것을 보아도, 무언가를 배운다는 느낌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성장이 빠른 사람 같다고 늘 생각해요.

전 나라나 현실에 침묵하고 있는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운 요즘입니다.
Commented by Polycle at 2008/05/27 10:12
시끄럽습니다. 온나라가. 헌데 제 주변은 너무도 조용합니다. 저 역시 너무나 조용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내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러워지는 오늘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8/05/27 11:41
어쩌면 좋을까요?

강요당한 것이 아닌 수치심. 남은 양심이 내는 꿈틀거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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