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미친 듯;




생각해보면 [무심한듯 쉬크하게-] 라는 말처럼 나랑 안 어울리는 말이 또 있나 싶다.

어릴 때부터 늘 어딘가에 열중해서 살아왔으니까.
늘 무언가에 미쳐있었고, 즐거웠었다.

사는 것이 늘 즐겁고 행복했었기에, 기뻐 미쳐 날뛰며(아놔이것참-_-;;;;) 살아왔기에-
내가 믿고있던 것들이 하나둘씩 허물어지면서 절망하고 힘들어 했나보다.
(엄살이나 자기 도취가 심한 것 같기도 하고?)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니 부끄럽고 부끄럽고 한심하고 즐겁고 부럽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좀 많이 아니였다.

상태가 말이지.


최근 요 몇 년이 정말 힘들었고
지금도 완쾌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정말 많이 나아졌다.

아 역시 나의 자연 치유력은 킹왕짱-_-;d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 감탄하던 나의 잡초같고 바퀴벌레 같은 생명력은 여전한가보다.
참, 정말로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신나게 웃어본 건 몇 주 전, 여행 친구들을 만나서였다.

텐션의 고저가 너무도 심했었는데 많이 좋아졌다.
역시, 기다리면 나아지나보다.

아, 하려던 이야기는 이게 아닌데.

음 뭐; 그냥;

늘, 어딘가에 미쳐서 살아왔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운명에 순응하기로 했다는 거다.

내 인생의 역마살 풀이에 보면 흉살은 아니고 인생이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거란다.
사수좌가 다 그렇지 뭐 낄낄.
소심한 거야 혈액형이 그렇게 생겨먹었고.

발버둥치며 무덤덤하게 살수 있던 기간은 우울증이 적당한 농도였을 때 뿐이였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미쳤다고 할까봐 참 많이 두려웠는데
그냥 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줄 알아야 인생이다 싶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하잖아.


물론,keep the rule.
벗어나면 안 되는 것들을 지킬 줄 알아야한다.

지킬 것을 지키고 살면, 혼란스러움도 덜할 거고 부끄러움도 두려움도 덜 할 거라고 믿는다.



무언가에 미쳐서 살아온 인생이라면
앞으로도 그렇게 살면 되지 뭐.

어떤 방식이든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좋다.

나의 하루를-
내가 아닌 것들로 채우지 말자.

나는 나잖아.

꼬옥 안아주며(이 더운 날 땀나게스리;) 다독다독.

잘 해내면 좋겠다.

내 인생.




by 아이 | 2008/06/13 15:34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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