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 옥수수,오늘 한국 상륙 (여성분들 조심하세요 불임된대요!!!)
MBC 스페셜 프로그램 [밥 한 공기]
금요일 저녁, 학원에서 돌아와 오랫만에 TV를 틀었다. 무심히 보기 시작한 프로그램 나는 보다가 섬뜩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한참을 보다가 번뜩 생각이 나서 가족들과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혹시 tv 보고 있냐고, 그럼 어서 지금 mbc 틀어보라고.
글을 쓰는 지금도, 불안하고 찝찝하다. 왜냐면 나는 이제 알기 때문에. 그러나 다른 어떤 사람들은 모르고 있을 것이기에. 그리고 안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 아니 바뀌기 어려운 문제이기에.
이 방송의 주된 핵심은 GMO 변형 옥수수 및 식재료 수입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GMO 유전자 변형 옥수수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 밥상에 올라오게 된다. 흔히 생각하는 전분으로 과자나 국수류에 들어갈 것 같지만, 전분당-이라는 형태로 그 옥수수들은 소스, 약품(알약등), 음료수, 빵, 과자, 국수류, 건강 드링크류에 하물며 치즈나 유제품까지, 상상도 할 수 없게 다양한 형태로 변모해서 우리 입 속에 들어간다.
내가 또 놀란 것은 mbc가 추적한 기업이 삼양사라는 것이다. 삼양의 제품 뿐 아니라 다른 전분, 전분당이 들어가는 라면, 설탕, 여러가지 식료품 안에 GMO 변형 옥수수가 들어간다. (수입이 5월이였으니 5월 이후 제조된 제품은 아마도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네티즌들은 삼양 식품 구매 운동을 하고 있다. MSG는 넣지 않지만 GMO는 들어간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삼양사와 라면 나오는 삼양식품은 다른 회사라는 정보 입수! 딸기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ㅁ; pm 1: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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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양파나 당근, 호박, 혹은 고사리 나물같은 것은 상하기 쉬우니 수입을 잘 하지 않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건 아니더라. 우리가 자주 접하는 칠레산 포도에는 유럽과 우리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와 농약을 마구 마구 쓴다. 그 폐해로 고통받는 칠레 농민들의 뭉그러진 손발과 피부를 보았다. 끔찍했다. 영상에서는 그 포도를 씻어서 껍질 째 맛있게 먹는 해맑은 아이의 모습이 잡힌다. 칠레 포도의 진실을 본 직후라, 안돼! 하고 말리고 싶었다.
GMO 유전자 변형 목화를 먹은 양들이 피를 토하고, 털이 빠지고, 눈과 코에서 진물이 흘리는 것을 보았다. GMO 유전자 변형 옥수수를 먹은 유충이 죽는 모습도 보았다.
인간은 욕심을 부렸다. 더 편하고 쉽게 농작물을 키우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했다. GMO 옥수수를 먹은 곤충들은 죽는다. 쉽게 말하자면 그 옥수수는 살충제와 같은 것이다. 인간에게 무해하다는 것을 어찌 믿을 수 있을까.
외국의 사람들마저 이렇게 이야기한다. 미 FDA는 대기업의 손에 놀아나는 업체이기에 믿을 수 없다고. 기업과 정부는 누구의 편일까. 아마 자본의 편이겠지. 국민이나 인간이 아닌 이익과 권력의 편이겠지.
나는 내가 먹고 싶지 않은 것을 먹기 싫다고 할 권리를 가지고 싶다. 내가 먹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 먹지 않을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싶다. 하지만, GMO 변형 옥수수는 전분당이나 전분등의 형태로 바뀌어서 내가 먹는 햄버거 패티와 데미그라스 소스에 들어가고, 샌드위치 속 치즈에 들어가고, 내가 삼키는 알약 정제에 들어 잇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존재를 알 수 없다. 기업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지만, 기업들은 침묵할 것이다. 전분당의 형태로 바뀐 GMO 옥수수가 아직 그 발톱을 드러낸 적이 없으니까.
나는 염려한다.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과 지구의 미래를. 또 내 생활을. 나는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다. 돌이켜 보면 식생활과 관련이 있지 않나 의심한다. 왜냐면 식생활, 식습관을 바꾸며 약 없이 치유되었기 때문이다. (상태가 호전된 것이다라고 하기에는 요즘 상태는 매우, 매우 좋기에) 일본에 있으면서 싼 밀가루 제품과 유제품, 설탕들로 빼곡했던 내 식생활을 의심한다. 좋지 않은 인스턴트 음식과 유해 성분 물질이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아주 일부분일 뿐이다. 내게 갑자기 찾아드는 무력감과 우울함이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마신 커피나 딸기 우유 한 잔, 혹은 라면 한 젓가락에 담긴 유전자 변형 제품들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무서워진다. 내 안에 쌓이고 쌓인 유해물질들의 양을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먹을 음식들의 유통경로와 만들어진 과정을 나는 모르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는 알아버렸다. 나는 앞으로 팥빙수를 먹을 때 팥앙금과 연유 안의 당 성분을 궁금해할 것이고 과일 타르트를 먹으며 농약으로 뒤덤벅된 칠레 포도와 흉칙하게 변한 칠레 농민들의 팔다리를 떠올릴 것이다. 삼양같은 대기업에서 GMO 옥수수로 만들어진 전분이나 전분당이 다른 중소기업의 쫄면 면발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고 비타민음료나 알약 캡슐 따위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매일같이 그렇게 무서워 할까? 나는 토요일에 친구와 만나 팥빙수를 먹으며 별 생각이 없었다. 우리는 쉽게 잊고 괜찮을 거라 생각하며 찝찝함을 털어버리려 애쓴다. 나는 아주 가끔 두려워 할 것이고, 수퍼마켓이나 할인매장에서 판매되는 먹거리들의 성분을 살펴보며 꺼림칙한 마음으로 계산대에 향할 것이다. 식당에 들어가서 무엇을 먹으며 야채와 고기들이 어디서 만들어져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하기에 우리는 너무 바쁘고, 쉽게 잊는다.
나는 내가 먹고 싶지 않은 것들을 먹기 싫다. 하지만 내게 선택권은 무척 제한적이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이다.
우리 입에 들어오는 가공식품과 요리들에 어떤 재료가 어떻게 쓰였는지 우리는 모르기 때문이다.
내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면서 나는 미처 연락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알 권리가 아니라, 알아야만 하는 사실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피를 토하는 양들과 칠레 농민들의 피부와 손발을 보며, 너무나 답답하고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며칠 전 껍질 째 맛있게 먹었던 포도와(비단 과일뿐 아니라 수입 농작물들은 비슷하겠지만; 역시 직접 본 것에 대한 공포가 강하다) 미역냉국에 넣은 청정원 식초(조미용 식초에는 당분이 들어간다)가 생각나 구역질이 났다. 하지만 토해지지 않는다. 이미 소화되고 흡수되어 내 몸을 만드는 영양분으로 나를 구성하고 있을테니까.
나는 끔찍한 상상을 한다. 유해 물질을 먹고 우울한 매일에 시달리는 친구나 양처럼 피를 토하지는 않아도 아토피로 우는 아이들을.
이미 문은 열렸고 나에게 유통되는 유해물질을 거부할 권리는 없다. 사 먹지 않는 것뿐인데, 혼자 자취하며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내게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같다.
열린 문으로 GMO 변형 식재료들은 들어오고 농가는 줄어들고 있다. 언젠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의 선택권도 얼마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 공업화로 선진국 대열에 오른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해서 농업비율을 줄여 식량난이 벌어진 필리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기업윤리는 자본에 넘어갔다. 내가 넘기지 않은 먹거리에 대한 내 권리도 함께 넘어간 줄을, 난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알면서도 쓴웃음을 지으며 두려운 밥상으로 점심을 먹으러 향해야겠지.
내가 인류의 일부라 지구에게 미안하다. 인간은 지구의 재앙이다. 거의 확실히. 현 정부가 대한민국의 허물어진 담벼락인 것만큼이나, 확실히.
'GM-프리' 선언업체는 광동제약, 동아오츠카, 동원에프엔비, 롯데햄, 마니커, 매일유업, 웅진식품, 일동후디스, 장충동왕족발, 정식품, 한국코카콜라,농심켈로그다.
20곳은 GM옥수수 사용을 제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에 동참하고 싶지만 원료(전분당) 납품업체들이 GM옥수수를 제공하면 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사유를 밝혔다.
원료 제한 불가 입장을 밝힌 업체는 농심·대림수산·풀무원·삼양식품·삼호에프앤지·샤니·신세계푸드·씨제이·오리온·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파스퇴르유업·한국야쿠르트·면사랑·마코르·서강유업·원앤원·롯데칠성음료·오뚜기·오뚜기라면·해태음료다.
15곳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해당업체는 남양유업·대상·동양종합식품·라벨리·롯데삼강·롯데제과·보승식품·빙그레·삼립식품·삼육식품·파리크라상·하림·한일식품·해태제과식품·효자원이다.
국민연대는 삼양제넥스·대상·CPK·신동방CP 등 전분당협회가 GM옥수수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면 식품업체들이 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르면5월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모든 전분과 전분당 제품이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전분과 물엿. 과당. 포도당 등 전분으로 만든 당류를 통칭하는 전분당은 과자와 음료수, 빙과류 제조와 요리 등 용도로 널리 쓰이고 있다. 25일 한국전분당협회에 따르면 대상. 두산 CPK. 삼양제넥스. CJ계열의 신동방 CP등 협회 소속 4곳은 최근 전분. 전분당 원료용으로 GMO옥수수 5만 여t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5월부터 들여오기로 했다. 국내 전분. 전분당 시장은 이들 4개사가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옥수수는 협회 차원의 공동구매를 통해 1년에 170만 ~200만 t씩 수입하고 있다. 전분당의 경우 고열.고압 처리를 하는 가공 과정 특성상 완제품에서 GMO성분이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가공식품 생산에 이들 제품을 이용할 경우 GMO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알려졌다. 전분당 업체들은 그동안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 성향 등을 감안, 비GMO 옥수수만 원료로 사용해 왔으나 최근 국제 옥수수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비GMO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GMO 옥수수를 수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입업체 4대기업 일람 ============== 1. 대상(주) - 청정원 전제품. 오푸드(O'food) 유기농 전제품. 조미료. 소금류 / 식용유. 당류 / 장류 / 식초. 양념류 / 소스. 드레싱류 / 즉석 편의식 김. 당면류 / 햄. 소시지 / 냉동식품 / 유기농 / 커피 / 기타 http://www.daesang.co.kr/product/prod_productlist.asp?ds_part=01&ds_part_sub=02
2. CPK(Corn Products Korea, CPK) http://www.cornproducts.co.kr/
3. 삼양제넥스 전분 / 전분당 / 당알코올 / 올리고당등.. http://www.genex.co.kr/APP/Product/geProStarchFDConfec.asp
4. 신동방CP 전분당류 / 기타제품 http://www.sdbc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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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에 대한 글을 이오공감에 추천하기 위해 포스팅을 뒤졌는데 (GMO 삼양으로 검색) 전부 5월(수입이 실시된 시기) 포스팅이라 추천이 안되더라. 아 답답;
저 프로그램을 보고 절망한 사람은 나밖에 없는거야? 아님 다들 아는데 나만 뒷북인거야?
삼양사나 타 GMO 수입 기업 제품 불매 운동이라도 하고싶다. 적어도 구매하시려거든 5월 이전 제품으로 구입하시길 권장한다.
지금 와서 불매운동 해 봤자 거의 소용이 없는 건, 국내 전분. 전분당 시장은 이들 4개사가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국내 어떤 기업의 식품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 (기업들이 타 업체에서 전분이나 전분당을 구입해서 만들면 알 수 없으니ㅠㅠ 그나마 GM프리 선언을 한 기업들 것은 쪼~금 안심이 될까 말까.) + 국내에서 생산되는 옥수수로는 국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옥수수의 양이나 단가를 맞출 수 없기에.
GMO 변형이 되지 않은 옥수수 재료 수입외에는 답이 없는데 식재료 원가는 치솟고 있고 우리는 답답해 할 뿐이다.
절망하고 싶지 않다. 이 시대에 맞서서 제대로 된 하루 하루를 만들어 내려면 기운을 차려야 하기 때문이다.
절망할 시간도 아깝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해결책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라.
당신의 알 수 없는 짜증과 불안이 현 정부에 대한 우울이나 더운 날씨 탓이 아닌 당신이 어제 사 먹은 아이스크림 한 입에 담겨있는 성분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라.
이 포스팅은 내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 소중한 사람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블로거 이웃들에게 오늘을 알리기 위해 썼다.
민감하거나 예민한 사람들은 모르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플래시보 효과라는 것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나는 그 생각이 들면, [안네의 일기]를 읽은 유태인의 말이 생각난다. "안네의 아버지는 독일인들의 유태인에 대한 혐오감과 공격을 알지 못했다. 그는 알았어야만 한다. 그가 그 사실을 눈치채고 바로 다른 지역으로 피했다면 안네는 지금쯤 작가로 우리 곁에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무지는 어찌보면 축복인지도 모른다. 멸망으로 향해 가는 길 위에서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면. 그렇지만 알고 있다면 미래로 향하는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정보와 교육에서 희망을 찾고 싶다.
영화 해프닝에서 식물이 인간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메시지가 떠오른다. 지금 지구가 가장 혐오하는 생물 종은 인간일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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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아이 | 2008/06/23 12:00 | ㄴyammy yummy - 食 | 트랙백(6) | 핑백(1) | 덧글(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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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life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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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어설퍼도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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