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하늘 : 나는 왜 이 사진을 보고 그 이야기가 떠오를까?


나는 왜 이 사진을 보고 그 이야기가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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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중에는 모델,VJ,배우들이 있다. (참고로 아주 친한 친구들은 아니니 이 소식에 기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_-;)

예전에 들은 내 모델 친구의 친구 이야기가 떠올라서.
꽤 예전- 몇 년 전 일이고 친구를 통해 들은 카더라 통신이여서..

뭐 우리나라에 미인(미녀지 미녀-_-; 미남대회나 꽃돌이 대회는 미스터 코리아 말고는 떠오르질 않는다. RU hot?! 같은 프로그램을 제작해달라! 아니면 절대강공이나 연약꽃수 컨테스트.. 잇힝-_-;)대회가 한둘이냐만은 ㅅㅍㅁㄷ이였나 그랬지 싶다.
내 친구의 친구가 예선 통과하고 결승에 진출해서 발표 2-3일 전에 주최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2000 정도면 포토제닉, 3000이면 뭐 다른 상.. 암튼 그런 제의를 받았는데(돈주면 상 주겠다는 거. 돈과 상을 바꾸는거지) 정말 고민하다가 그냥 포기했다고.

왜냐면 자기가 무리해서라도(빚 내서라도) 상을 탈 수는 있는데, 그러고나서 그 상 탄 수상 경력으로 그만큼의 돈을 벌 확신이나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하긴 뭐 결승 진출자 정도면 거기서 거기 정도로 다들 비슷 비슷한 수준이니 누굴 뽑아도 욕은 안 먹으니까.

암튼 들었던 그 이야기, 이 사진을 보고 떠올라 버렸다.

출처:한국경제신문

같은 여자인데다가 얼굴 크다는 외모 컴플렉스 가진 본인이 누굴 비난하거나 비웃을 생각은 없다.
이런 포스팅으로 올해 미스코리아 수상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악플러들 중 일부가 되고 싶지도 않고.
남 이야기 하는 것들은 시간 넘치고 할 일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 있던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 하는 짓 같기도 하고.

그냥 사진 몇 장 봤을 땐, 요즘 선발 기준이나 심사위원들 취향이 나랑 다른가보네 했는데..
...
전날 라면 먹고 잔 걸까 ㅠㅠ 아님 진짜 재수없게 찍힌 드봉샷을 한경기자가 안티라 저렇게 편집해 놓은 건가..

...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일어난다.

얼굴이 크고 작은 것에 대한 미적 관념은 서구적 측면에서 나온 것이다.
얼굴이 작을수록 등신대가 커지기 때문에 작은 얼굴을 선호하지만, 요즘 추세인 8등신이나 9등신은 동양의 관점에서는 희귀한, 보기드문 체형이다.
외모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싫은데, 저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잖아...
...

...
감사합니다, 심사위원과 선정자 여러분.
저는 올해 미스코리아 진을 보고 희망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미의 기준은 아직 동양적인 멋을 관점으로 돌아가고 있구나 하구요.

라고 쓰면 믿겠냐고-_-ㅆ.

근데 글 쓰면서도 참 미안하긴 하네. 뭐 사진발 죽어라 안 받고 실물이 미친듯이 예쁠 수도 있겠지.
아님 뭐 5개국어 능통에 교양이 철철 넘치고 특기가 수백만개에 봉사활동 경력이 수십년이던가.
그냥 좀 불쌍하다. 이번 2008진.

미스코리아, 돈, 미모, 권력, 선정기준, 알고싶지도않다, 미안해요, 미스코리아진, 기자가안티, 근데, 상받은, 본인은흡족, 할까, 그럼다행이고, 예쁜사람, 뽑는건지맘이지알아서들하십시다, 랄까...뭐니이거, 힘

# by 아이 | 2008/08/09 02:15 | 低俗하게 blahblah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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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현실창조공간 at 2008/08/09 16:41

제목 : 2008 미스코리아 리뷰
그리고 확인사살 이런 결론이 나온 데는 몇 가지 가능성이 있겠다. 1. 최근 너무 미스 서울 진만 코리아 진을 먹다보니 한 번쯤 바꾸려 했다거나. 2. 너무 얼굴만 중시한다고 욕 먹다보니 여기에 대한 반발성 시위라거나. 3. 부시 방한에 몰린 국민들의 이목을 돌린다거나. 4. 고려대 인사에 대한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한 연세대 우대 정책이거나. 5.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희망진작책이거나. (수시 업데이트합니다) 여하튼 지금껏 논란이 ......more

Commented by 레오펠릭스 at 2008/08/09 04:10

불쌍하다고 하셔도 내면에서 외치시는 깊은 말씀이 여기까지 다 들립니다^^

저도 외모로만 뽑는 것은 진정한 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정도 논란이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거겠지요?

무엇보다도 저 위치를 위해서 미친듯이 노력했을 다른 미인(?)후보들이 불쌍해지네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가 뭐 그리 지성의 상징이라고..ㅡ.,ㅡ;;

저는 오히려 촛불시위에서 발언하시는 고졸(일반론적인 지성수준의 가늠자일뿐 절대적이지는 않은 기준인 학력이지만 일반론적인 관점에서는 이런 표현 밖에 안되네요..) 여성분들의 지성미가 더 넘쳐보입니다.

결론은 아이님도 이쁘다는.................엥?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