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쿠키와 거식증





이미지출처: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60175

진흙쿠키가 1달러에 20개

http://everycorner.tistory.com/7

진흙쿠키 생성 과정

http://blog.naver.com/moondikasina?Redirect=Log&logNo=90030938636
거식증과의 전쟁 중인 프랑스

우리의 밥상은 진흙쿠키와 거식증 사이에 존재한다.
자신의 밥상을 지키기 위해 단식 투쟁 중인 사람들은 오늘도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래 먹지 않고 하루를 지냈을 것이고
아마 북한에서는 먹지 못해 굶어 죽는 사람도 분명 있었을게다.

우리는 고민한다.
먹지 못해 굶어죽는 이들의 세상과 말라야만 아름답다 믿는 현실 속에서 우리의 자리는 어디에 놓여져야 하는지,
NGO단체의 전단과 경제지, 패션 잡지 기사, 양 손에 쥐여진 무게는 너무도 다르다.

세상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균형과 밸런스만이 해답인데(이 답을 얻는데 28년이 걸렸구나), 우리는 기준을 무엇에 맞추어야 하나 고민한다.

부모님이 원하는 안정적인 직장과 내가 살고 싶은 꿈의 갈래길,
우리는 분명 그 사이 어딘가에 틈이 있고 안주할 곳이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오늘의 나는 [어떤 길을 택하든,] 이라는 전제의 선택지보다 [그래도 좀 더 함께, 많은 이와] 행복했으면 한다.


아마 누구도 진흙 쿠키를 먹고 싶어하지는 않을테지만
굶는 이들에게는 그것마저도 훌륭한 한 끼 식사일 수 있는 오늘이다.
세상이 부와 가난, 결핍과 과잉, 행복과 불안, 사치와 절약의 균형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우리의 고통은 굶어 죽으며 살아가는 이들의 그것보다 더할 수도 있고 덜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느끼는 박탈감과 소외감, 상실감이 절대적 빈곤과 함께 행복의 저울 위에 올려졌을 때 그 무게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진흙 쿠키와 밀푀유의 맛을 비교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좀 더 미안해야 한다.
지금 굶고 있는 이들에게, 또 자신을 충분히 사랑해주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가진 것을 없는 이들과 나누고,
소외된 혹은 잘못된 생각으로 스스로를 망치는 이들에게 관심을 주어야 한다.
지금 굶고 있는 농성장의 이들과 의견을 나누고,
또 무엇 때문에 그들의 옆에 있어 줄 수 없는지 답을 내리지 못한 스스로와 자아 성찰을 나누어야 한다.


프랑스 프로아나 환자의 아는 카메라를 향해 웃지 않고, 아이티의 아이들은 허기에 지쳐 기운빠진 표정으로 카메라 렌즈 너머의 우리들을 바라본다.
누가 그 아이들에게서 웃음을 빼앗아 간 걸까?

내가 아니길 바라지만, 결론을 바라보면 나 역시 방관자 중 하나는 아닌가.
포스팅으로 내 값싼 죄책감의 존재를 때우는 위선자는 아닐까.



사실, 굳이 먼 바다 바깥 나라를 바라보지 않아도
남한 안에서도 가난으로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과 노인들이 살고
비만으로 고생하며 돈을 들여 다이어트 치료를 받는 아이들과 마른 몸에 집착하며 아름다워지기 위해 몸에 칼을 대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같은 나라에 살지만, 참 다른 곳을 보고 있구나.
우리는 같은 지구 위에 살고 있지만, 외계인처럼 서로 닿지 못하는구나.


나는 불편한 포스팅은 하고 싶지 않고, 진지한 캐릭터로 각인되는 것도 싫어하는 개그 성향 블로그를 사랑하는 블로거다.

그렇지만 알고 있다.

진실이나 사실은 불편하다는 것.
그렇다고 피해서는 사라지지 않는 현실이라는 것.

그래서 불편한 현실 앞에 눈을 감기보다는, 이 사실들을 쓰고 정리하고 답을 구하려 머리를 굴린다. 사람들과 함께 답을 찾아내고자 한다. 분명 온라인 안에서 함께 생각하고 오프라인의 실천 안에서 그것을 발견할 수 있을꺼라 믿는다.

진흙 쿠키의 존재를 알기까지, 굶는 이와 돕는 이들의 행동이 있었기에
그 존재를 없애는 데까지 또 다른, 지금 이 사실을 알게된 우리들의 행동이 내일을 바꾸리라 믿는다.

...


그나저나
1. 달린 리플에 댓글을 달아야 뭐 함께고 자시고 소통이 될텐데, 포스팅을 너무 많이 해서 댓글이 너무 쌓였어orz 젝일슨 ㅠㅠ
2. 카테고리 구분도 모호해질 것 같아...
3. 사실 단식 투쟁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소재에서 빼고 썼어야 글이 자연스럽게 이어질텐데.. 그럴 수가 없어서. 욕심이 많아서 글이 길어지지.
4. 생각이 다듬어진 상태가 아니라 쓰면서 생각하니까 글이 중구난방이지.
5. 실은 더워서 잠을 못 자겠어... 아침 수업 어쩌려고.... ㅠㅠ




by 아이 | 2008/08/11 02:11 | ㄴyammy yummy - 食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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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블로고스피어는 지금. at 2008/08/11 18:12

제목 : 진흙쿠키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늘 블로고스피어에서 논란이 된 진흙쿠키에 관련된 포스트입니다. 진흙쿠키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진흙처럼 생겨서 진흙쿠키가 아니라 진짜 진흙으로 만들어진 쿠키라고 합니다. 그것도 재미삼아 장난감삼아 만드는게 아니라 진흙으로 만들어진 쿠키로 끼니를 때운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나요? 다이어트를 위해서 밥을 굶는 사람이 있는 반면 먹을게 없어서 소금과 마가린을 넣은 진흙을 말려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음 아픈 현실이지요... 포스트와 링크걸린.....more

Linked at 살아가는 이야기, 사랑하는 이.. at 2010/01/15 15:05

... 먹는다면 살 찔 일이 없을 텐데 혼자 먹으니까 살이 붙는 걸꺼라고.나눔 다이어트로, 점심이나 저녁 한 끼를 거르고 그 돈을 보낸다면-아이티 사람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텐데요.진흙쿠키와 거식증 포스팅을 쓰면서도 참 마음이 아팠는데..;-;자꾸 미안해집니다.그래서 저는 방금 포스팅을 작성하고는 미친 듯... 포스팅에 트랙백을 달고, 다른 곳에 글을 썼습니 ... more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8/08/11 08:06
가장 즐겨보는 프로그램중 하나인 MBC에서 방영중인 W에서도 나온 내용이더군요
그들에게 진흙쿠키는 최고의 만찬이지만 그러한 현실을 지켜보니깐 너무 안타까운것 같아요

세상에는 지금 현실을 비판하고 살고있는 자신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살아가려는 분들이 존재하다는걸 한번쯤 깨닫게 해주는 좋은 내용이였습니다

PS: 밀린 밸리만큼 무서운게 밀린 덧글이죠 ^_^;;
Commented by 아이 at 2008/08/17 04:42
네 맞아요.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도 불평하며 살아가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합니다.

ps는 지금 현재 격하게 공감하며 다는 중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A2- at 2008/08/11 09:28
모든 사람이 의식주에 문제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ㅠㅠ
Commented by 아이 at 2008/08/17 04:42
네 저도 늘 기도 합니다. 밥 먹기 전에요.

언제 이루어질까요. 그 소원은.
Commented by 매듭 at 2008/08/11 10:10
더워서, 더워서, 더워서 ㅠㅠ 요즘은 정말 덥더군요.
밀린 댓글은 무서워요. ㅎㄷㄷㄷ. 주말간 인터넷을 안썼더니 밀린 밸리까지. ㅎㄷㄷ
Commented by 아이 at 2008/08/17 04:43
다행히 오늘 정도되니 선선해졌네요. 곧 가을이에요.

아아.. 댓글. 미루면 무서운 모든 것 ㅠㅠ
Commented by Noir_Apple at 2008/08/11 12:48
가끔은 우리가 얼마나 감사한 인생을 살고있는지 잊을떄가 있어요. 먹고 자고 입을것이 있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고. 책도 읽고 학교도 가고 이렇게 인터넷도 하고. 이 모든것이 너무너무 감사한데 왜 불평만 해대는걸까요. 참 이기적인 동물이지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8/08/17 12:22
쉽게 놀라고, 경악하는 것 이상으로 또 너무 쉽게 잊고 살아요.
감사보다 불평 불만이 쉽고.
정말 그래요. 이기적인 동물. 에고, 반성해요 매번.
근데도 늘 잊네요. ㅠㅠ
Commented by 참봉 at 2008/08/11 20:13
기사로 접했을 때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저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자신의 무력함에도 가슴이 아픕니다ㅠㅠ
Commented by 아이 at 2008/08/17 12:22
그 충격을 잊지 않고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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