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살 수 있는가? 에 엮었다.
참 지긋 지긋한 단어다. [차별] 다르다는 것에 대해 다르게 대접한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차별이란 단어가 흉물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따돌리고, 배척하고, 멸시하고 깔보는 비뚤어진 시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들을 우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그런 자들이 뭉쳐서 공동의 소리를 낸다. 그 목소리의 결과가 현재의 이명박 대통령이다.
그는 사기죄와 여성, 장애인 차별 발언 등으로 선거 전부터 화제를 몰고다니던 사람이다. 7,80년대 민주화 운동이 얻어낸 표 한 장을 가볍게 여긴 국민들, 돈이면 뭐든 해결된다고 믿는 한국인은 그를 뽑았다.
나는 내가 부끄럽게 느껴진다. 내가 뽑지 않았어도, 아무리 반대한다고 해도 그는 내 조국의 지도자이며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장에서 저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며 혼자 얼굴을 붉힌다. 내가 이 공동체 안의 일원이라는 생각, 내가 이 세계의 일부인 것을 긍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아주 작은 일부일뿐이다. 내 의견, 내 목소리는 작고도 작다. 사람들이 모여서 힘을 실어주면 커지기도 한다. 사람들과 함께 같은 마음을 말하면, 그것은 단체가 되고 힘이 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금새 묻히기도 하고, 잊혀지고 사라진다.
차별당하고 멸시당하는 느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해도 그만큼 보상받지 못하는 사회. 남들이 정해 놓은, 평균과 보통의 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살아야한다고 믿는 사람들. 그것이 우리나라의 숨겨진 단면이다.
우리나라를 벗어나서 생활해 본 적이 없는 이들은, 차별 당한 적이 별로 없을 것이다. 해외여행에서 여행자들이 볼 수 있는 공간이나 닿을 수 있는 시선은 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넓은 뜰같은 곳이 대부분이다. 청소 하지 않은 골방이나, 돌보지 않는 잔디들이 삐죽 삐죽 자라난 잔디밭. 사람들은 그런 곳에서 생활한다. 돈이 있으면 뭐든 누릴 수 있잖아? 그러니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나만의 부를 축적해서 쓸 거 다 쓰고 누릴 거 다 누리고 가야지. 이것이 현재 정부와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인지도 모른다. 넓게 생각하고 자신의 세계를 넘어 바깥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모른다. 알려하지 않는다. 지금이 편하니까, 편한 건 좋은 거니까. 아무리 제대로 된 목소리들이 서울 시청을 가득 채우고 남한 전체를 채운다고 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그저 시끄러운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행동이 바뀌기를 요구하기에 앞서, 우리들의 현실을 좀 돌아보자.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니다. 경제를 살려야 그게 먼저지, 하는 사람은 그냥 이쯤에서 이 글을 닫아도 좋을 것이다.
우리가 불평하는 정부의 태도가 실은 우리 자신들의 모습일런지도 모른다. 건강하지 못하다고 인식되는 사람들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린 적이 있다면, 별로 다를 바 없다 생각된다, 내겐.
누군가를 비웃는 태도. 혹은 멸시하고 업씬여기는 행동. 그런 것을 통해서 스스로가 더 우월하다 느끼고 그런 것들이 재미나게 느껴진다면 정말 슬픈 일이다. 비뚤어진 재미에 길들여지고, 그게 뭐가 나쁜냐며 웃어 넘기고. 그렇게 자신만의 행복을 끊임없이 찾고 찾는 것. 그게 정말 인생에 대한 바른 태도, 정답일까?
나는 차별을 당했다고 느낀 적이 있다. 일본에서 같은 돈을 내고도 더 좁고 작은 방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내 친구들이 한국인,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계약을 거부당했을 때. 나는 많이 슬펐다. 발이 부러져서 목발을 짚고 다니거나 손뼈가 부러져 깁스를 하고 밖에 나서면 사람들의 동정어린, 혹은 호기심 어린 무심한 시선들이 잠깐 꽂혔다 지나간다. 나는 많이 불쾌했다.
돈을 내고도, 당신은 불쾌한 존재니 입주하지 말라는 통보를 한 아파트 주민들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장 아파트 값이 떨어질까 걱정할런지도 모른다. 진짜 중요한 건 그게 아닌데.
하지만 내가 느낀 차별은 무척 작은 것이였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백인종이 아닌 외국인으로 살아가거나, 혹은 장애가 표면으로 드러나는 사람들의 삶은 매일 매일이 그러할테니 말이다. 장애를 오래 앓았다고 그것과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낼 수는 없다고, 스스로를 거짓말쟁이라 칭하는 여성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남들의 멸시나 무시, 비웃음들을 매일 접하고 살며 웃을 수 있기란 정말 어려울 것이다.
무차별 범죄, 외국인 노동자들의 범죄- 그런 것들의 원인이, 우리가 하고 있으면서도 느끼지 못하는 차별에 있지는 않는 걸까, 조심스레 말해본다.
검은 타일을 먼저 보면 달 모양일 것이고, 회색 타일을 먼저 보면 달걀 모양일 것이다. 우리는 눈에 띄는 검은 부분을 보고 그것이 일반적이라 말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여기는 것의 굴레와 모순. 대다수와 소수의 무의미한 듯한, 그렇지만 확연한 기준.
사진에 대한 설명이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건 휠체어 사진을 올리려다 그냥 이걸 올리기 때문이다-_-; 그럴싸하게 갖다붙이기에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건지도;;
2007년 7월 24일 화요일, 오후 4:49:48 이케부쿠로 외곽 바닥.
예전에 한 사이트의 클럽에서 강제로 퇴장을 당한 적이 있다. (운영자의 나가달라는 권고였지만) 몰랐던 사실이지만- 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연락을 먼저 끊어버린 언니가 그 클럽에서 꽤 길게 활동하고 있었던 거다. [저 사람이 있으면 내가 불편하니 퇴출시켜 달라]고 청했던 거다. 그녀의 태도가, 저 아파트 부녀회와 다를 바 없다고 느낀다.
그 정도의 일에 나는 많이 힘들어하고, 나는 살아있어서는 주변에 폐만 끼치는 민폐덩어리인가. 차라리 사라져버리는 게, 이 세상에는 더 나은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몇 년을 힘들어 했던 적이 있다. .....
자신의 영역, 구역이라 믿는 곳에 자신이 보고싶어하지 않는 것들은 다 사라져 버렸으면 하는 마음. 그게, 무언가를 보는 것이 괴롭고 싫어서일지도 모른다.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나라고 싫은 존재나 미운 것들이 없는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세상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혼재되어 있다. 나에게 좋은 것이 남들에게 나쁜 것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대다수에게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을 나은 방향으로 고치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라는 대다수가 자신만을 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행복과 안정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그 과정에서 우리와 다른 사람, 다른 영역이라 느끼는 것들을 무시하고 없애려 든다면 우리 자신도 그런 취급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게 되는 건 아닐까?
우리가 장애인이라 분류하는 것은 대다수와 소수의 기준으로 나뉘어지기에 우리는 그저 대다수의 비장애인일 뿐인데.
인성교육보다 국영수를 우선으로 치는 나라. 시 기관 중에서 부정부패가 가장 심하다고 평가받는 교육부의 아래서 자라고 배우며 듣고 보고 큰 우리들. 어쩌면 우리는, 산업발전 따위의 명목 하에 마음의 장애인으로 커온 것은 아닐까?
...
우리는 매일 잠자리에서 눈을 감으며, 우리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한다. 내일은 더 나아질 거라고. 내일은 어제나 오늘처럼 힘들고 괴롭지 않을 거라 거짓말을 한다.
아니, 그 말은 거짓이 아니다. 우리는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눈부시게 빠른 경제 발전을 통해 굶주리는 이들이 줄었다. 단지, 인성과 윤리. 도덕관의 성장에 비해 균형에 맞지 않게 경제적인 부분이 너무 커져서 우리들의 중요한 부분까지 잡아먹고 커나가서 문제지.
분명 나아지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에 힘이 더해지는 것을 본다. 자원봉사, 기부 사업이 자란다고 믿고 싶다.
차별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다르다,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소수를 대하지 말았으면 한다. 동정받을 처지로 타인을 만들어 버리고, 그 사람의 위치를 끌어내리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시선이 아니였던가.
장애인, 외국인, 빈곤한 사람들을 힐끗대지 말자. 불쾌한 호기심, 무례한 시선으로 자신 안이나 좀 들여다 보자.
세 개의 기사는 절망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희망을 보고싶다. 나쁘고 잘못 되었다 생각하고 말하기 때문에, 인식이 있으니 고칠 수 있는 거니까.
아파트에 입주한 세 명의 여성이- 별 충돌없이 그 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을 누릴 권리는 모든 생명에게 존재하니까.
나는 이런 글을 쓰고, 이런 내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그들도 나 같은 생각을 하길 바란다. 억지스럽게 느껴질지 몰라도 내가 쓰는 사회 분야의 포스팅은 거의 이런 식이다.
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글을 쓸 때마다, 행동하지 않고 탁상공론을 펼치고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인식되기 위한 짓을 하는 것은 아니냐,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런 포스팅 하나로, 나의 죄책감을 덜고, 지우려는 꼼심한 수작은 아닌지.
내 안의 ㄱ찌질이같은 부분은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나는 아닌양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난 참 부끄럽다.
나는 오늘도, 거짓말을 한 기분으로 거리에 나선다.
정말로 행동하는 사람은, 잘 눈에 띄지 않는 법이다.
나는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모자란지, 조금은 알고 있다.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을 그 안에서 찾는다.
내가 노골적이여도 타인이 불쾌하지 않을 수 있는 정도가 될 수 있을만큼 자라고 싶다.
나는 오늘, 거짓말을 한 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믿는다.
[나는 내일도 진실을 말한다.] 라는 기대를 숨겨 키운다.장애인-비장애인, 애자같으니라고, 사랑애, 아이자와, 애자언니민자, 사랑받아, 야만할, 사랑해줘, 야만하는, 생명, 당신은사랑받기위해태어난사람, 선의길을끝까지가자, 거짓말같지만사실인얘기들, 우리, 오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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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life log.
somebody knowing it, somebody doing it.
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어설퍼도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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