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그러하듯이, 포스팅을 하면서 자체 검열을 거치리라는 생각을 한다.
내 경우에 일상적인 투덜거림이나 우울한 이야기는 아예 비공개로 올리고, 얼굴이 공개될 법한 포스팅 역시 전부 비공개로 돌렸다.
이래 저래 금지 표시를 붙이고 다니다보니 하고싶은 이야기도 못 하고 있는 것들이 꽤 된다.
...
다음 달이 되면 포스팅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예 못 할 수도 있고 더 하게 될수도 있고 뭐 여전히 이 정도 수준에 이 정도 이야기들일지- 내년이 되면 한국에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다. 내년 초가 될지 말이 될지 안 수는 없지만 ...
비슷한 맥락으로 이야기해서,
나는 내일 살아 있을지, 10년 후 살아있을지 모르겠다.
누구나 비슷하겠지.
내가 남겨놓지 못한 내 삶의 기록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 피해가 갈지도 모르는 많은 것들. 난 잘 모르겠다.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블로그라면 좀 더 전문적이고 유용한 이야기를 할테고 감정과 일상을 담는 곳이라면 매일 매일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읊을 테고 오덕질을 하고자 하는 곳이라면 기양 무언가에 대해 열을 올리며 매진하겠지만 나는 그 어딘가들 중간쯤에서 걷다 뛰다 기다를 반복한다.
내가 좀 더 솔직해질 수 있다면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테지만 무엇을 위해 얼만큼 솔직해져야 할지 알수가 없다.
방문자 수에 열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소통하며 커 가고자 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들이 커 가는 요즘이고. 무엇보다 시선. 내가 나를 검열하는 시선과 내가 원치않는 특정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혼란스러워진다.
http://iblogger.kr/257 리플들 중 욕심내고 원한다는 것의 부자유-가 나온다.
내가 원하는 것은 타인의 기대나 인정보다도 내가 원하는만큼 표현해내고자 하는 욕구인 듯 한데, 나는 늘 자체 검열을 실시한다.
타인에게 위해가 될만한 포스팅 자제. 내 개인의 사적 정보가 드러남으로 내 주변 사람들에게 해가 될 듯한 포스팅 자제. 좋지 않은 정보와 감정 전달이 될 법한 포스팅 자제. 그치만 그 검열이라는 거, 전부 나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 정말 최종적으로 타인과 나를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진다.
어려워.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도 싫었고 남들에 비해 튀어보일까봐 전전긍긍했던 것도 사실이고, 잘난 척한다는 평도 싫고 재수없다는 비평도 싫어서 아무 것도 못한 건 아닌가.. 싫다는 틀은 내가 만들었는데 누굴 위해 만든 틀이였는지 잊어 버렸다.
저속하게, 노골적으로 떠들고 싶었는데 나는 어디에서도 남의 눈치를 본다.
하지만 소통이란 타인을 염두에 두고 배려하며, 이야기를 꺼내야 의견을 주고 받으며 커갈 수 있지 않던가?
나는 내 행동 기준의 잣대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아직 어렵다.
발 끝만 담그고 도망가는 꼴이 여전해서 속상해.
시작한 후에, 틀리거나 혹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부분은 고쳐나가면 되지 않을까? 아니면 좋지 않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
나는 개념 찬 삶을 살아나가고 싶은데 원래 그런 게 장착이 안 되어 있어서인지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개념이 너무 어려워서인지
블로깅. 어렵네.
허허허..
# by 아이 | 2008/09/08 15:58 | 低俗하게 blahblah | 트랙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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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life log.
somebody knowing it, somebody doing it.
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어설퍼도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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