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이.
쓰고 싶은 이야기, 하고픈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그리고 밀린 이야기들을 마저 하지 못하고 그것들이 잊혀지고 기억이 옅어져가는 동안- 계속 새로운 쓰고픈 거리들이 생겨난다.
온라인 안에는 무수한 떡밥들이 돌아다닌다. 한 마리 물고기가 되어(인간은 예전에 바다 속 생물이라 하더마능..=ㄷ=) 덥썩 물고 싶지만, 한 발 물러나서 생각하고 어떻게 물지, 왜 물고싶은지, 물고나서 어떤 파장이 있을지 생각한다.
블로그는 자신의 공간이지만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내가 공개하는 정보들이, 아무리 좋은 뜻으로 내놓는다고 해도 어떤 이들에게는 비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르고, 그 정보를 악용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기존의 상식에서 오는 괴리감에 충격을 받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한없이 조심스러워진다.
사실, 사람들은 보고싶은 것만을 본다. 하나의 사실 안에서 사람들의 시선은 무수히, 자신의 관심 영역으로 좁혀지고 나눠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는 이를 의식하지 않고 쓰고픈 것을 써내려 갈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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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극의 노예다. 자극적인 것만을 추구하다보면 길을 잃기 쉽상이다.
나는 내 블로그를 1인 미디어로 취급,분류하고 있다. 내 안의 다양한 컨텐츠들, 소스들을 이용해서 한 권의 웹진을 만드는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 기자 생활때처럼 내가 쓴 글이 직접적 물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기사를 작성하던 때보다(사진 편집부터 취재..이거 저거 다해서 어떤 기사는 작성하는 시간이 기본으로 3-4일은 걸리기도 한다) 퇴고되지 않고, 덜 다듬어진. 그리고 감성적이고 의식의 흐름에 따른 서술이 많다. 이미지 첨부도 굉장히 대충,이고. (그러다보니 기록덕후의 사진일기가 되는 ㅠㅠ) 경제적 이익이 관여하지 않는 부분에서의 글쓰기란 이리도 자유롭게 흔들리니, 원.
내가 아닌 어느 누구라도 글을 쓰고, 무언가를 만들고, 누군가를 인터뷰 하고,사건이나 사물을 취재하고, 컨텐츠를 제대로 분류하고 정리해서 한 권을 묶는다면 어설픈 아마추어 웹진 하나 탄생할 정도는 된다, 하지만 블로그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기자윤리 같은 것을 물을 수는 없다.
온라인에서 보여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누구나 파워 블로거,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타인의 관심이나 시선을 필요로 한다. 클릭 수나 조회 수. 많이 읽혀진다는 것이(ㅈㅅ일보를 보라!!!), 많이 알려져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 현대인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래서 더, 웅크리게 되고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된다.
과연 내가 책임감은 있는지, 내가 공개하는 정보들이 유용한 것이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한낱 유흥에 지나지 않는, 어쩌면 드러내지 않는 저속한 것에 지나지 않는지 자기 검열을 거친다. 인간이란 엄마 말 안 듣는 청개구리 같아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픈 법. 나는 슬금 슬금 치밀어 오르는 솔까말의 욕구를 꾸욱꾹 누른다.
힘이란, 제대로 된 자에게 주어져야 한다. 삼손의 힘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데 쓰이고, 대통령에 오른 이명박씨가 그 힘을 자신의 권익에 쓰는 경우를 보며 나는 힘을 두려워한다. 내게 힘이 주어지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 생각한다.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을 만들고, 젖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를 만들고, 인간이 물을 마시면 소변을 만들기도 하고 땀이 되어 흐르기도 하고 눈물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공개되어져도 타인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는 인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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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를 높이거나 주목을 받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열쇠는 자극에 있다. 자극적인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면 된다.
하지만 그 자극의 단계(욕구의 5단계에 비추어 본)는 어느 정도여야 좋을까? 예술과 과학,인문학에 대한 탐구를 자극하는 것일수도 있고 식욕 성욕 수면욕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인 것일 수도 있다.(뭐 요러면 딱 걸려서 쫓겨날테지만) 타인과 함께 공생해나가고 나보다 못한 이들을 돕는 좋은 취지를 자극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요는, 내 선택에 달려있다. 어떤 것을 쓰고 말하고 부르고 보여주고 그리는지.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싶은지. 하지만 아직 정하지 못했다. 너무 넓고 방대한 관심사 앞에서 나는 정말 모래 사장에서 조개껍질 하나를 주운 아이보다도 더 미약한 존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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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관심은 필요없다,고 분류해 두었다.
나는 사람들이 시각적인 자극에 얼마나 약한지 알고 있다. 왜냐면 나 자신부터가 그렇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인을 쉽게 현혹시킬만한 것들. 강한 이미지의 것들은 숨기고 공개하지 않거나, 혹은 최대한 알아채지 못하게 적는다.
이를 테면 어떤 것에 대한 혐오감이나 분노. 경악. 공포. 언어는 감정을 담을 수 있고, 기분은 전염되는 것이기에(감기에 잘 걸리는 이/그렇지 않은 이가 있는 것처럼 이성적인 사고보다 감성적 사고의 지배 하에 있는 사람들은 쉽게 무언가에 공감한다. 그것은 좋은 일이기도 하나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다루는 데 신경을 써야한다.
정보를 담는가, 사고를 담는가의 문제를 넘어선 것이다.
힘을 원한다면 정당한 힘을 내 힘으로 가지고 싶다. 타인에게 폐를 끼치거나, 상처를 주는 그런 것보다 내가 겪은 상처나 병을 치유한 과정이나, 유용했던 경험들을 공유하고 나누며 무언가 도움이 되고싶다. 이 세상에.
가수 ㄱㅈㅎ씨의 기부 활동을 보며 생각한다. 대통령에서 네티즌으로 걸어오신 노공이산님을 본다. 어떤 방식, 어떤 행동, 어떤 길이 나에게 잘 맞고 또 세상에 더 나은 것일까. 무수한 갈래 길 앞에서 나는 매일 선택지를 고르느라 진땀을 뺀다.
어느 날은 유쾌한 농담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코미디 채널이고 싶고 어떤 날은 분노를 참아야 하는 사건을 침착하게 보도해주는 시사 저널이고 싶다. 또 대부분은 패션과 사랑, 연애, 삶에 관해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의 사회자, 혹은 패널이고프다. 리얼리티 쇼보다 더 재미난 세상에서 나는 내 안의 채널을 고른다. 시사와 경제는 약하지만 필요하고 사진과 그림, 예술과 책의 문화쪽은 너무 좋아하는 것들이고, 먹는 것이나 다이어트의 정보는 이미 걸어다니는 백과사전-ㅂ-;;;... 그렇지만 간혹은 오덕심을 불태우는 애니나 게임 채널이고프기도 하고!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는다.
하지만 뭐. 허세를 빼고, 솔직하게 나아가고자 한다.
무수한 컨텐츠들이 숨겨져 있고 섞여 있는 이 공간 안에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서 가져가리라 믿는다.
에휴.
시선이란, 책임이 필요하다.
호기심의 대상은 한 때 반짝 하고 화제가 되었다가 내려오는 심심풀이의 일종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
잘난 척 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타인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무섭다. 뭘 잘못 해서가 아니라- 그런 것들에 휘둘려서 꼭두각시 인형마냥 조종되다 팽개쳐진 과거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블로그를 하는지 스스로에 물어본 적이 있을까?
자신의 무엇을 위해. 타인의 무엇을 향해. 감정을 표출하고 생각을 다듬고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 하는지. 또 그것들이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에 대한 자각이나 책임감은 얼마만큼 있는지.
궁금하다.
----------- 사실 힘이 두려운 것 중 하나도-_-; 나능 댓글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고 대화가 가능하고 피드백이 되는 것이 온라인 미디어의 장점이라 생각하는데 너무 많은 댓글 앞에서는 그저-ㅂ-; 호호호호호.. 하고 떡밥의 열기가 식기까지 기다렸다가 달 수 밖에 없기에..
음, 아무튼 같이 즐거울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
도움도 되고, 감동과 감정도 나누는 곳.
그렇게 나아가고 있는가? 이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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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히어로즈에서 필자,아니 인터뷰이들은 다들 한결 같이 애정과 열정, 지속성을 강조했다.
사실 훌륭한 블로그란 어느 한 가지 주제나 테마에 대해 지속적으로 다루며 전문성과 기록성을 가진 것이다.
무언가를 10년을 하면 그 사람은 그것에 대한 전문가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말이다.
나는 이 곳에서 삶과 애정과 예술을 다루고 싶다. 키치도 예술의 한 장르라 믿는 내게 블로그는 내 안의 미디어이자 세상과 통하는 입구가 되고, 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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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세상은 더디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 뿐, 인생은 우리의 하루와 함께 흘러가고 있다. 늘 언제나 가슴 두근거리는 일을 쫓아 살아왔는데 지금은 내 안의 두근거림에 귀를 기울이며 나를 조율한다.
노래하는 이의 악기는 몸이다. 공개되는 것들의 수위 조절기는 개념이다.
나는 많이 틀리고, 또 많이 고치고, 다양한 곳을 두리번거리다가도 하나에 집중하며 나아간다.
블로그는 발전한다. 하지만 필요없는 잉여 체지방같은 부분을 제거하고 고쳐나가며 가고자하는 부분에 집중해서 나아간다면 좀 더 많이 나아지고, 좀 더 유익- 많은 이들에게 이익이 되는 존재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실 의심은 쩜 한다-_-; 내 스스로에게 유해한 곳은 아닌지. 하고)
왜냐면, 이렇게 혼자 고민많은 내게 당신들이 있어주기 때문이다.
나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내가 모르는 세상을 알고 있는 당신들이 나와 같은, 혹은 다른 생각을 하며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불만합창단 동영상을 보며 혼자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졌던 것은, 함께 한다는 것의 힘이 얼마나 아름답고 즐겁고 재미난지- 내 안에 깊이 감추어 둔 무언가를 건드리며 나를 생각케하고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내가 하고팠던, 아니 그저 생각해오던 것들의 일부일 뿐. 분량은 많고, 아이디어도 신선하다해도 정리가 안 되면 소용이 없다. 그렇지만 ㄹㅇㄴㄹㄷ ㄷㅋㅍㄹㅇ..가 아니라;; ㄷㅂㅊ도(어찌 감히 천재와 비교하시나 싶어도-_-;) 아이디어나 창조적인 발명품은 많았지만 완성품이나 정리에는 약하다 하지 않는가;
정리까지 잘 하면 금상첨화일테지만 인간에겐 누구나 감추기 힘든 약점이나 무언가가 슴가 속에 삼천개쯤 있는 법..이..다?;;
-_-;
ㅇㄱㄴ의 최근 동향이 궁금하다는 사실 하나를 이렇게 긴 변명으로 늘여 써 본다. 잘 하려고 하니 어려운가보다. 쩝. 욕심이 너무 많아..
아 눈 아프네ㅠㅠ 잡상 죠낸 길어어엌.. 지금 스크롤 내려서 마지막 줄 읽는 당신! 잘 했어요..짝짝.. 위의 글 다 읽으면 감춰둔 속내땜에 뭔 소릴 하는겨-_-; 싶을 듯?
하나 하나 꼼꼼히 차근 차근 읽어 내려온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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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중독이지-_-;;;? 그 세심함에 박수를 쳐 드려요~ 라고 하기엔 쓴 내용이 좀 격하지 못하게 솔까말이라서;;;ㅎㅎㅎ 과도한 호기심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필요한 것부터, 해야할 것부터 하고 놀자구요^^
본문 어딘가에- ... 쉽게 떡밥 물고 쉽게 화 내며 기분 나빠하기보다, 스스로의 블로깅에 대한 책임감은 어느 정도이고 웹티켓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도 쓰고 팠지만.
이제는, 컴 앞에서 일어나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말투에 따라 우리는 진지해지기도 하고 유쾌해지기도 하는데.. 저는 사실 죠낸 유치한 수준입죠 네네..-ㅂ-;;// 어떤 말투, 어조,목소리로 무엇을 어찌 말할까- 가끔 고민하는데 기양 꼴리는대로 (꼴리다. 멍 때리다. 신가한 말 참 많아요 울 나라) 하고 있습니다.
가변하는 목소리와 말투에 혼란스러워 마시고 슬쩍 읽고 지나가 주시면 감사하지..가 아니라 친해지면 참 좋겠네요. 히히.블로그, 블로그아이덴티티, 블로그와연애하기, 나랑놀자꾸나, 얼씨구절씨구, 1인미디어, 블로거, 단상, 단상인척하는장상, 단상점거, 행복해, 고맙습니다, 떡밥, 떡밥공감, 25공감, 사람낚는어부, 낚인후, 개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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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life log.
somebody knowing it, somebody doing it.
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어설퍼도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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