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할매 떡볶이, 신떡 - 즐겁고 신나는, 그치만 나름 고통의 맛.




대구 유명한 매운 떡볶기: 신천할매떡볶이 포스팅을 벨리에서 보고 너무 반가워서!

아주 예전에 친구들이랑 교복을 입고 찾아갔던 그 시장 골목이라던가,
쿨피스랑 튀김이랑 같이 먹던 그 맛(겨울이였지..)이 기억나서
옛 친구의 사진을 온라인에서 보게된 것처럼 반갑고 즐겁고 신나서 포스팅한다.

대구의 신떡은 매운 맛이 정말 강하다.
맛이라기보다 고통이라고 느껴질 정도. 매운 맛= 미각이 아닌 통각,이라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소스가 고추장 맛은 거의 안 나고 씁쓸하다 느껴질 정도의 강렬한 후추와 고춧가루 +a(생강?마늘?알 수 없다ㅠㅠ)의 맛이 느껴지는데 이 소스가 피부에 튀어도 아프겠다 싶을 정도로 맵고 맵고 강렬하다.
(겨울에 고춧가루팩을 신발 바닥에 넣어두면 마찰-발열효과로 발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던데.. 고추라는 자체가 좀 킹왕짱 대단한 존재인듯. 누린내 없애주는 향신료 후추도.) 

한 입만 먹어도 코끝이 붉게 찡-해지며 콧물이 나고 눈물도 나고 나중엔 귓 속까지 아려온다.
매운 것을 싫어하거나 잘 못드시는 분들께는 이게 음식인지, 아닌지 싶을 정도^^;
매운 것을 좋아하고 꽤 잘 먹는다 자부하는 나도 신떡만큼은 많이 못 먹겠더라.
먹다보면 위가 쓰려오는 것이, 매운 것은 자극이 강한 음식이고나..싶어서^^;



신떡 먹는 방법이야 사람마다 틀리지만, 프랜챠이즈 점 홈피에서 설명하는 건 요렇다↓

이미지 출처: http://www.sindduk.com/ 
개인적으로 6의 단계는 고통을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M수준;;인듯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매운 음식을 좋아할까?/매운 음식과 성격의 상관관계에서 생각해 본 것처럼 저렇게 자극적인 매운 맛을 즐기는 대구 사람들 대부분의 성격이 화끈 화끈한 것은 어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저 포스팅 리플에서 읽었듯이

맛을 느낀다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의 훈련이거든요. 동물들은 기본적으로 단맛을 좋아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훈련을 통해 단맛을 적정량 이상 공급받으면 역겹게(?, 느끼하게?) 느끼도록 훈련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설탕+고추를 섞어서 음식을 만들면, 단 맛에 끌리면서도 매운맛(통각)으로 인해 지나치게 단 음식을 먹을 때 느끼던 역겨움을 잊게됩니다. 그래서, 단맛에 끌리는 본능을 충족시키면서도 훈련된 거부감을 극복하게 되는 거죠.
직접 요리를 한 번 해 보면 알게 됩니다. 그 맛있다는 매운 음식들이 맛있게 느껴지도록 하려면 얼마나 많은 설탕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by dexter님

요 신떡은 매우 매우 달콤새콤한 쿨피스랑 같이 먹는다.
매워서 얼얼해진 뺨 안과 혓바닥이 좀 살아나는 기분이 ㅠㅠ 크흙; 그 때의 묘미는 아는 자만 알고 느낄 수 있는 사람만이 알 듯하다;
(그만큼 신 떡은 好/不好가 갈리는 음식인 것 같다^^;)

근데 저걸 대구에서 공수해와서 먹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포스팅으로 만나니 참 :)
대구보다 꽤 비싼 가격에(운송비가 대부분일듯) 재료들이 진공포장, 배달되어서 만들어, 혹은 섞어서 먹는다던데 배달된 신떡이 불지 않나 하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더라.

서울에도 연신내던가 불광 사는 친구가 자기 집 앞에 신떡 들어왔다고 먹어봤다던데 그 친구는 매운 것 매니아(피자나 파스타엔 꼬옥 소스를 넣고 범벅을 해서 먹는^^;)로 인생 자체가 참 매콤한 것이.. 아아 또 글이 삼천포행 티켓 예매한다;;;
신떡 프랜챠이즈 지점 찾기는 요기서~ 서울에도 꽤 많네? 근데 이 신떡이 내가 말하는 그 시장골목 본래 맛 그대로인지는 모르겠다. 대구 내에서도 진짜 신떡, 가짜 신떡 그러면서 맛에 대한 평가가 틀린 곳이 많으니^^;

매운 맛과 성격의 관계도 그렇지만 매운 맛과 건강의 관계도 궁금하다.
땀 뻘뻘 흘리며 먹는 마파두부가 원기를 북돋워주듯, 고추의 캡사이신이 지방을 연소시키듯, 카레에 든 강황 성분이 몸에 좋다는 것들 처럼- 매운 맛이 건강에 해롭기만 하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과유불급으로 너무 매운  것, 너무 단 것은 안 좋겠지만~
가끔 밋밋한 생활의 자극제, 톡 쏘는 향신료로 요리에 한두방울 넣는 비밀 소스처럼 즐기는 것은
따분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D



 ps. 근데 매운 것 먹으면 바로 화장실 간다는 분들은 장이 약한 건가.. 난 암만 매운 거 먹어도 속만 쓰리고 화장실은 못 가던데; ㅠㅠ
아아 그립다 신떡. 그 맛이 그립기보다, 그걸 같이 친구들이랑 나눠 먹으며 [아가씨즈] 놀이 하며 놀던 그 시절이.
대구고파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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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 2008/09/27 15:35 | ㄴyammy yummy - 食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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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꽃곰돌 at 2008/09/27 16:05
6은 이미 M인거죠; 전 매운 걸 잘 못먹어서 ㅎ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28 02:30
매운 거 싫어하는 분들은 저런 음식은 매우 신기하게 보시던 ^^
Commented by aa at 2008/09/27 16:35
여기서 소개하는 신떡이랑
링크된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신천할매랑은 다른듯.
신떡은 신떡
신천할매는 신천할매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28 02:35
음 그게요, 신천할매떡볶이가 원조이고 그걸 줄여서 대구 사람들은 신떡, 신떡 부르거든요? 거기서 파생된 게 신떡이란 브랜드로 알고 있어서 같이 넣어 이야기 했어요^^;

다만 저 브랜드가 원조신천할매떡볶이 맛을 그대로 재현했는지는(비슷은 한디..) 모르겠어요.
Commented by 쵸죠비 at 2008/09/27 16:48
전 대구에서 이것저것 다 먹어봤는데 황떡이 제일 맛있었어요.

양도 와방많고 튀만두도 완젼 많이나오고. 가격도 신떡에 비해 저렴했었어요.

아 신떡 먹고싶다 ㅋㅋ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28 02:32
헉 황떡은 뭐죠?!!!!!!!!!!!

대구 떠난지 어륀지..라 대구 먹거리 중 저도 모르는 게 있네요;ㅁ; 알려주시면 감사감사..
Commented by -hwi- at 2008/09/27 16:52
대구 분이셨군요. 저도 대구 고향이라.. ^^
저는 너무 매워서 잘 못 먹겠더군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28 02:32
반가워요 동향분^^
너무 매운 건 좋긴 한데 먹기 힘들어요~ 화끈화끈 얼얼;;
Commented by 세이 at 2008/09/27 20:28
매운거 먹으면 30분안에 배에서 꾸룩거리는 소리 들리는 1人 ;; 매워서 못먹는것도 있지만 진짜 외식할때 매운거 먹으면 무서워서;;;;;;;;;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28 02:33
모야모야 난 그런 거 짱 부러워잉잉..ㅠㅠ
그래도 본인한테는 되게 힘들다던데.. 나는 BB보다 설삐- 선호라.

회식이나 모임 같은 거 가서 매운 거 먹으러 가자면 당혹스럽겠다;;
무서울 수준이라니;
Commented by 마에노 at 2008/09/27 21:33
신천할매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군요.
2.2.1. 흐흐흐흐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28 02:34
그쵸?
근데 2.2.1은 무슨 의미인가요??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8/09/27 23:00
배달도 되나요?
비록 분식이지만 배달까지 되는것 보면 세상이 좋아진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자주 먹기는 했는데 먹을때마다 매운맛은 둘째라도 조미료 맛에는 도저히 적응을 하기 어렵더군요 ^^;;
대구를 떠난지 좀 되다보니 약간 그립기도 하구요 ㅎ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28 02:34
네 된다던데 가격이 몇 만원대인가봐요.
퀵으로 보내진대요.

거참 조미료 뭘 썼는지 너무 궁금해요 저 신떡..
Commented by 쵸죠비 at 2008/09/28 03:00
할리페뇨인가 뭔가하는 향신료가 들어간다고 들은것같긴해요. 그게 엄청 맵데요.

황떡은 http://local.naver.com/siteview/index?code=350291303

이곳에 지도가 나와있어요 +_+ 시청에서 가깝구요.

반월당에서 걸어갈 수도 있는거리입니다. 뭐 택시타면 기본요금정도? ㅋ

근데 본점이있구 그 옆에 짝퉁이 있는데.....개인적으로는 그 짝퉁이 더 맛있었어요 ㅋㅋ

매운맛은 중간정도가 제일 좋았던것 같아요 :D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30 23:26
앗 그렇군요 할리피뇨.. 오오 그러고보니 그 맛인 거 같기도!!! 맛의 비밀은 풀렸다?! >_<;;

황떡 지도까지 남겨주시다니 친절하시네요 쵸죠비님..
본점 옆 짝퉁, 기억해 둘께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백드럼 at 2008/09/28 03:23
신천할매랑 같은 신천시장에 궁전떢볶이랑 황제떡볶이집이 있는데 궁전은 사라진거같구 황제는 하도 가짜가 많아서 황떡으로 이름 바꾸고 체인점내고있는중. 신천도 신떡이 너무 대세라서 윤옥연할매떡볶이로 이름바꾸고 체인점 많이냈어. 요컨데, 요즘 신떡은 신천시장 신떡이 아니라능거...-ㅅ-;;; 신천황제떡복이라는 가짜도 있어서 길가며 비웃은적있다능. 황떡 맛있어..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30 23:27
앗 나 황제라 그러니까 기억나! 예-------전에 엄마아빠 차 타구 지나가면서 봤다!!! 밤인데도 사람 무지 많던;; 헛 신떡 인제 윤옥연할매떡볶이.. 왠지 느낌이 달라 우엥 ㅠㅠ 순대나 족발스러워졌다 ㅠㅠ이름이..

신천황제는 모냐 두 개 섞은 거냐 ㅋㅋㅋ 난중에 대구가면 황떡 무볼래~!
Commented by 어둠의전주곡 at 2008/10/05 11:34
우와앗! 신떡!! 저희도원시장에는 2곳이 있어서 늘 번갈아다닌다는!!
아아 맛있죠 그런데. 그...달볶이도 있더라구요!!
황제떡볶이. 그거 사기더라구요. 맛도없고. 양도적고.
...그런데 심각하게 생각하자면 1000원에 쿨피스 한통주네요?!
...아아 저는 어쨌든 신천할매떡볶이에 납작만두를 꼭 시켜서 먹는답니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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