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어져가는 그 날의 기억들.


6.29. 오후부터 밤까지.
청계천 다리 위에서 거리 공연을 하던 연주단을 사이로 하고 전경들과 시민들은 숨바꼭질하듯 뛰고 멈추길 반복했다.
마치 전쟁터 속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던 한 CF장면처럼 기이한 풍경이였다.

길 한 복판에서 사람들을 잡아가고, 또 때리고 그랬다.
악몽같은 장면을 초저녁 햇빛 아래서 생생히 보며 그러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고
전경 손에 저리 비키라고 떠밀리기도 했다.

....6.29. 오후부터 밤까지. 포스팅 중에서.





아직 기억한다.
흥분한 기세로 서로를 잡아 먹을듯 노려보던 전경과 시민들.
모두들 무척 화가 나 있었고, 많은 것이 억울하고 분했고-

더운 여름 공기 아래서 주저앉아 울고싶을 정도로, 무력감을 느끼고 분했던 시간들.

나와 마주치자 황급히 시선을 돌리던, 내 남동생 또래로 보이던 전경들.

동영상 정리를 하다, 문득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서.


 







by 아이 | 2008/09/29 01:46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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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달로스 at 2008/09/29 05:12
이젠 시위가 일상이 되버린 대한민국이 서글플뿐...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29 05:26
일상 아닌데...
Commented by 꽃곰돌 at 2008/09/29 07:13
시위가 일상인 거 보다 비상식적인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게 너무 서글프죠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30 22:57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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