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파악 못 하는 나 =_=;




분위기 파악 좀 해라!에 엮습니다.

안녕하세요, 도내에서 눈치 없기로 소문난(눈치 기르기 위해 애 쓰고 있지만.. 길러지지 않아요 ㅠㅠ 그나마 조금 길러져서 다행..) 아이입니다.

분위기 파악 못 하는 건 정말 안 좋죠. 나 스스로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어가지 정도의 일이 생각나네요.

고3때 입시 미술로 미술학원에서, 제 친구가 선생님에게 지적을 당하고 크게 혼나고 나서 펑펑 울던 중이였어요.
옆에서 다른 친구들은 달래는데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던 친구..
저는 어쩌지;ㅠㅠ 내가 뭘 하면 위로가 될까;;ㅠㅠ 우야지 ㅠㅠ 막 우왕좌왕하다가...

...

그 친구에게 제가 먹으려고 아껴뒀던 츄파츕스 하나를 건네면서(손에 쥐여주며)
"00야, 힘내" 라고 함께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친구를 쳐다 봤어요.

(그 눈빛 안에 나도 네 맘 다 알아, 넘 힘들지? 우리 같이 기운내서 합격하자..등등의 텔레파시를 실어서-_-;;)

그 친구는 눈물 콧물을 닦고, 순간 의아한 눈으로 제 얼굴과 제가 건넨 사탕을 번갈아 보더니
얼굴이 더 떨리더군요.

....




그리고..


...


푸하하하하하하하하!!! 하며 웃더라구요;;=_ㅠ;;

옆의 다른 친구들은 너 또 눈치 없이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왜 그러냐며 면박을 줬지만;
그 친구는 큰, 평소같은 호방한 기세로 웃으며 [역시, 공주 니는~~ 아이고오~~] 그러면서 울다가 크게 웃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었지만,
그 친구가 평소 제 행동패턴이나 그런 걸 몰랐더라면
저는 그 츄파츕스로 머리 오만대 맞아도 할 말이 없을 뻔 했다는 이야기 ㅠㅠ;

그러고보면 단체로 혼나면서 분위기 파악 못해서 더 혼나..안 기억은 제 실수는 아니였네요.
그럴땐 눈치가 참 빠른 편이라;;



예전에 친한 친구들 중에 누구랑 누가 사이가 안 좋은지 잘 몰라서
다들 친하다고 생각하고 초대받지 않은 친구를 친구 생일 파티에 데려간 적이 있었어요.
느끼지 못했던 싸...한 분위기는 눈치 빠른 친구가 얼른 자리를 떠나며 좀 완화가 되긴 했지만;

저는 결국 나중에 그 친구들 모임에 끼지 못하는 상태로까지 사태가 악화되었어요.
물론 그 한가지뿐 아니라 무수히 많은 제 잘못이 있었기 때문이구요.

분위기 파악.
눈치 빠른 것.
이 두가지는 사회 생활만이 아닌 기본적인 사람관계 사이에서도 참 필요한 것 같아요.

이미 마음이 식은 것을 모르고 혼자 몰두하고 있는 거라던가,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삐끗,하는 그런 것들도 말이죠.

뭐.. 살면서 배우고 익혀나가야 할 것들이라고는 하지만.
참 어려워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타인들의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을 예측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분위기 파악이나 눈치는 어느 정도 중간급은 갈 수 있을테니
자기 자신의 감정에 몰두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표정변화나 말버릇의 변화 같은 미묘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캐치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키우는 중이예요.

더 나아지면 조금은 쉬워질지도 모르잖아요?
모두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관계 말이죠.




by 아이 | 2008/10/09 01:06 | 低俗하게 blahblah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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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飛流 at 2008/10/09 01:09
그래도 언제나 상대에게 무언가 위로(?) 사랑(?) 을 안겨주고 싶다는 아이님의 마음이 항상 하느님과 함께 삶의 지표가 되어줄거에요 :) 화이팅ㅡ
Commented by 아이 at 2008/10/16 14:04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ㅅ; 화이팅!!!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8/10/09 07:54
저도 가끔 엉뚱한 행동을 해서 분위기를 봐꿉니다만 긍정적인 분위기 유발을 위해서 희생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망가지죠 ^^;
Commented by 아이 at 2008/10/16 14:05
ㅎㅎ 저도 어릴 땐 그랬는데 요즘은 통 유머감각을 잃어서..

음; 하긴 친구들은 제가 엉뚱한 곳에서 진지하면 즐거워 하더군요;
Commented by 매듭 at 2008/10/09 09:23
ㅎㅎ 어떤 방식으로든 위안이 되었다면 좋은거죠. 눈치라는게 참 애매해요, 너무 눈치 빠른 사람은 오히려 좀 약삭빠른 느낌이 들어 꺼려지기도 하고, 그렇다고 너무 눈치없이 나대는 사람은 더 싫고... 그냥 딱히 의식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자연스럽게 타인에게 기본적인 배려를 해줄 수 있을만큼의 눈치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8/10/16 14:06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다행이지만.. 참 눈치가 필요할 때 없으면 그거 사람 속 타죠.

자연스러운 배려. 많이 배워야 하는데 잘 익혀지질 않네요; 사람들이랑 자주 안 만나서 그런가;;;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8/10/10 12:31
분위기파악도 좋지만 아이님의 그 마음,
모두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시고자 하는 그 마음이
세상을 더 밝게 비추기도 하지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8/10/16 14:07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다르 너무 좋게만 평가해주시니 기분이 참 간질간질한 것이.. 왠지 제가 여러 이글루스 유저분들을 속이고 있는 건가 싶어지기까지 하네요^^;;;;;;;;


다들 왜 이렇게 좋게 봐 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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