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아니 실제로 그랬다.
스스로가 했던 실수들이 만들어 놓은 덫에 걸리고, 믿었던 상식들은 등을 돌리고, 좋아했던 사람들의 뒷말들이 나를 한 대 친 거다.
맞으면 아픈 거야 당연하지만, 아프다고 징징 대고 앉아 울고 있어서야.
약을 바르고, 건강해져야지.
삶이 한두방 펀치를 날린다고 KO 당해쓰러지기에는, 내 목숨이 내 것이 아니다.
어서 어서 건강해져야지. 그리고 반격할테다. 세상, 인생, 내 삶.
승자도 패자도 없을 싸움이지만 한두대 맞았다고 무너지기에는 너무 이르다.
뾰루지도 상처도 흔적 없이 낫는 것은 튼튼한 간의 해독력, 치유력. 간 큰 나니까, 어서 어서 다 낫고 일어설 수 있을 꺼야! 으쓱으쓱. 떼구르르 구르다가도 벌떡 일어나 훨훨 날자~! (우-리는 언제나 좋아요, 정말 정말 좋아요 하나둘셋-_-;;)
...
마음에 난 상처들이 들킬까 무서워 숨겨보아도, 사실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흉터도 내 일부이고 나아가는 회복 과정의 일부이다. 여드름 자국을 감추기 위해 컨실러를 바르고 나서는 외출도 있지만 친한 친구를 만날 때는 엷게 선크림만 뚝딱 펴바르고 나선다.
내가 상대방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짓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부러 꾸미거나 숨기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구겨진 자신감을 다림질하고 나서야지.
오늘도 날씨가 참 좋다.
누군가의 어떤 소식을 듣고 많이 우울에 잠겨 있었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나빠진 사람도 있을테고 또 반대로 그걸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좋아질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걸어 나와야겠다. 세상의 일들이 나한테 정신적 로켓 펀치를 쏘는 일이 가끔 있다. 부서져도 복구 가능, 무너져 내려도 다시 쌓아올리면 되고. 맞으면서 큰다. 밟히면서 자란다. 나는 보리도 아닌데.
좀 덜 맞으면서 크고 싶다. 회복력 운운 하기 전에 좀 평탄하게 그렇게 흐르면 얼마나 좋을꼬.
차라리 덜 공감하고, 덜 느껴지면 아픈 것도 덜 할텐데. 수치를 아는지라 고통도 따르는구나. 아이고..;자라나는새싹들, 자라나는보리는, 밟아줘야, 쑥쑥, 쑥쑥자라는보리님, 보리가쑥쑥, 나는, 보리가, 아니야, 수치심서비스, 수치가나의제일큰적이자울타리, 라는테그, 누구일까, 사람은누구나꽃이다, 꺾지마, 남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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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life log.
somebody knowing it, somebody doing it.
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어설퍼도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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