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의 그것에 대한 심오한 고찰,에 대한 메모들




이 포스팅은 민망하고도 부끄럽지만 그저 쓰고 싶은 것을 쓰기 위해 만들어진 이 공간의 목적을 잊지않기 위해 올린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식사 중이시거나 불결한 소재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접힌 곳을 펴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좀 더 많은 것을 그냥 흘려 보낼 줄 알아야 한다, 고 겸허한 마음이 되어 생각한다.

순백의 결정체마냥 빛나는, 매끄럽고 새하얀 그 것 안에 들어찬 나의 것을 바라보는 일은 참으로 부끄럽다.

-내가 흘려보내야 할 많은 욕심들 中








세상의 사람들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쾌변을 하는 자, 변비를 앓는 자. 여기서 설사는 내게 부러움의 대상이므로 논외로 친다.

그렇다. 이것은 나의 변에 관한 이야기이다.

- 나와 나의 변에 대한 고찰 中 프롤로그











나는 한때 친구와 함께 살았지만, 지금은 혼자 살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전수 받지 못한 기술 하나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막힌 변기를 뚫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기술 몇 가지(라면 끓이기, 택시 잡기 등..)가 있다면, 나는 그 중 하나로 변기 뚫는 법을 꼽고 싶다.

수압이니 뚜러뻥 4배 농축액의 효과 따위로 변명 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 나의 그것은 한국 여성의 일반적인 그것들보다 분명 굵고 큰 것임이 분명하다. 부끄럽고 부끄러워 옆집 새댁이 비웃고 갈 일이다.

- 더 많은 것을 가진 자의 슬픔 中




변을 이야기하면서 왜 사람들은 웃거나, 혹은 기분 나빠하는지 알 수 없다.

코딱지나 땀, 때. 쓰레기.
더럽다 여겨지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모두 자신들이 만들어 낸 것 아닌가.

더럽다고 흉을 보거나 피해서야 그 본질을 알 수 없지 않은가.
슬픈 일이다.

아니, 다시 생각하자면 그 더럽게 생각 되는 것에 대해 심오한 고찰을 하고자 하는 내 엉뚱함이 더 슬픈 일이다.
어머니, 왜 저는 변비 환자인가요.

살아가면서 변비와 다이어트에 쏟아부은 내 노력과 돈들을 떠올리면 나는 침울해진다.
하지만 그 침울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혹시라도 어제 막힌 화장실 변기가 내 짓인 것을 들킬까 보아 겁이 나기 때문이다.
왜 우리나라 수세식 화장실의 구멍은 늘 거기서 거기인가. 
더 넓혀져야만 한다고 혼자 주장하고 불끈 주먹을 쥐어본다.
A4 이면지에 [변기 고장, 막혔음]을 수줍은 글씨로 쓴다. 화장실 문에 붙여질 슬픈 나의 글씨여...

회사 청소부 아주머니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이 함께 용솟음 치는 순간이다.
오후 4시가 지나면 다시 변기는 뚫려 있겠지..

-나와 나의 변에 대한 고찰 中 변기불만


변을 이야기하면 늘 웃던 친구가 있다.
내가 언제나 뜬금없이 [똥!] 한 마디만을 외치면 그녀는 까르르 배를 잡고 웃으며 즐거워 했다.
똥.
그 한 마디로 그녀를 웃길 수 있었던 내 여고 시절.

이제 그녀는 내 [똥] 한 마디에 그저 피식 웃을 뿐이다.

함께 깔깔거리며 웃던 그 시절의 똥이, 아니 그 시절의 우리가 그립다.

-그녀를 웃게한 한 마디 中


이 모든 것들이 다 거짓이면 좋겠다 ㅠㅠ
아아 수치스러워 견딜 수 없는 나의 변이여..orz

아 왠지 냄새날 거 같은 포스팅이다 ㅠㅠ




by 아이 | 2008/10/12 19:33 | 低俗하게 blahblah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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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어떤 치유 at 2008/10/13 04:11

제목 : 나는 여기가 이런 곳이면 좋겠다.
나와 나의 그것에 대한 심오한 고찰,에 대한 메모들에 엮습니다.예전에, 그러니까 어릴적 읽었던 동화에 아파트 옥상 벽 틈바구니에 핀 민들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하신 할머니로 인해 긴급부녀회의가 열리고,그 곳에 엄마를 따라 참석한 아이는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지만어른들의 무시에 결국 발언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이야기는 끝납니다.아이가 하고 싶던 이야기는 민들레에 관한 것이였습니다.어린 막내로 형,누나에게 무시당하......more

Commented by soylatte at 2008/10/12 22:24
하하.. 똥 글 읽고 마음풀고 갑니다.

제 블로그가 지금 방문객으로 터져나갈 지경이라 매우 긴장하고 있는 상태.. ㅠㅠ 한 숨 돌리러 놀러왔어요^^

일본은 지금 얼마전부터 시작된 아침바나나 다이어트 열풍으로 바나나가 품절되는 초유의 사태가.. (저희동네 수퍼오 삼일때 바나나가 코빼기도 안보여요.. ㅠㅠ) 주 효과는 물론 벤삐 해소 아니겠슴까? ㅎㅎㅎ 저에게도 매우 절실한 문제인데.. 언제쯤 바나나가 다시 나올까요.. ㅠㅠ
Commented by 아이 at 2008/10/20 05:23
안그래도 포스팅에 달린 리플들 보면서 에구구 힘드시겠다;; 싶었었는데..

제 글 읽고 맘 푸셨다니 기분 좋네요. 다행이예요 다행!

아직도 여전히 바나나는 품절 행진인가요? 어서 다시 예전처럼 싼 가격에 어디서나 구할 수 있음 좋을텐데 ㅠㅠ

응가 푸는 이야기로 마음도 풀 수 있다니 (...) 온라인 공간은 나름 꽤 좋은 곳인 거 같아요. 라떼님 같은 이웃도 만날 수 있고.

늘 멀리서 응원하구 있습니다! 우리 함께 벤삐해소!! 달려보아요 ㅠ,ㅠ///
Commented by Giorni at 2008/10/12 23:05
다음에 만났을 때 혼자 할 수 있는 변비 해소 마사지를 전수해 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안한데 왤케 웃기냐=_=;;;
Commented by soylatte at 2008/10/13 11:15
저, 저에게도 좀.. ㅜㅜ
Commented by 아이 at 2008/10/20 05:24
웃기라고 포스팅한거라...


ㅂㅂ마사지!!!!!!!!!!!!!!!!!!!!!!!!!!!!!!!!
그런 거 있음 진작 알려줬어야!!!!!!!!!!!!!

안되겠다 어서 케잌 번개를;ㅁ; 오프를 ㅠㅠ// 꺄꺄..

라떼님 제가 전수받아서 알려드릴께요!!! ㅠㅠ// 와와.. 효과 있음 좋을텐데;
Commented by Semilla at 2008/10/13 03:00
저도 변비로 한때 고생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그것도 점심 먹으면서..;;) 저는 아마씨를 매일 한 숟가락 퍼먹었더니 좀 나아졌는데 정말 효과가 있었던 건지, 그냥 제가 효과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8/10/20 05:26
헉 그렇게는 안 보이셨는데 Semilla님도?!!! (점심 중이시라니 매우 죄송한;;;)
맞아요 그쵸 힘들죠 ㅠㅠ 엉엉..

아마씨.. 그거 온라인에서 팔긴하던데 좀 비싸서.. 근데 효과가 있긴 한가봐요?!+_+
주문해볼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젠 ㅂㅂ 없으세요?!!
Commented by Semilla at 2008/10/22 01:01
거의 없는데, 지금은 아마씨 안 먹고 있어요....; 아마씨 먹던 이유도 그냥 섬유질 섭취 증가를 위해서였으니 굳이 꼭 아마씨여야 할 필요는 없을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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