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가 밉다.


최진실 가족과 조성민의 유산 다툼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
특히나 여성,아이,장애인,노인에 대한 건장한 남성의 폭력은 절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어딘가의 리플에서 읽었다.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해서 그러나보다 하고 애써 이해하고 노력하면서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냈었다고.
그런데 지나고나서 보니 그가 나를 때린 이유는 오직 "나"였기 때문이였다고.
만만하고 쉬운 "나"에게만 그럴 수 있던 그였다고.

빵과 장미 4강이 끝나고 언니들과 이야기하면서 들었다.
보물을, 혹은 소중한 것을 부수거나 망가트리는 사람은 없다고.
다이아몬드 같은 귀중품이나 자기가 진심으로 아끼는 것에 발길질 하는 사람은 없다고.

내가 혐오하는 남성의-혹은 인간의 폭력성, 그것은 대부분 순간적인 감정.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다.
그런 것을 받아주어야 하는 대상은 언제나 그들보다 약자나 더 낮은 위치에 존재하는 이가 되기 마련이다.

힘이 약한 동물들이나 식물, 혹은 사람.
한 생명이 태어나서 행복할 권리를 누군가에게 짓밟힌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분한 일이다.

나는 얼굴에 멍이 들고 몸이 퉁퉁 부은 채 병원 침대 위에 누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말하던 그녀의 모습을 기억한다. 그 기억이 존재하는 한, 나는 그녀의 남편이 미울 거다. 그리고 영상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다.


뭐가 죄송하다는 거였까.
자신의 불행 앞에서 애도할 여유도 없이, 들이닥친 카메라 앞에서 변명을 해야하는 연예인들이 불쌍하다.
사생활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기와 예능으로 능력을 평가받는 이들이 원래 그 집단이였던 것 같은데
요즘 사회는 남의 불행을 너무 즐긴다. 함께 씹을 가십, 옆 집도 아닌 옆 마을 풍문이 궁금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by 아이 | 2008/11/01 10:09 | ㄴ빵과 장미 (노동법,인권,심리)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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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8/11/01 12:37
왜 짝이 있는 남자들은 그러는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8/11/02 00:58
맞고사는 남편도 있다는 거보면 굳이 남/녀로 가를 일은 아니지만 아직은 역시.. ㅠㅠ

짝이 있는 남자들이면서도 고마운 줄 모르는 거죠 ㅠㅠ 속상해요 ㅠㅠ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8/11/01 15:12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죠

왜 남자는 안되면 힘으로만 이길려고 하는지...같은 남자의 입장에서도 이해가 안됩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8/11/02 00:59
어리석은 짓이예요 ㅠ_ㅠ
나이가 들수록 더 안 그래야 되는데...
Commented by 양파 at 2008/11/03 17:26
만약 최진실이 정말 조성민한테 맞았다면 - (예전에 나왔던 글이라서 정말 조성민이 때렸다고 인정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 전 그렇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확실하지 않으니까 우선 '만약'그랬다면이라고 가정하고) - 전 인간으로 안 치고 싶어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8/11/26 00:10
인간 아닌 남자들 땜에 슬퍼요.
최근에 판결 난 10대 소녀에게 일어났던 친족 성폭행 사건도..ㅠㅠ

짐승이 인간 탈 쓰고 활보하는 세상.
참 답답하고 슬퍼요;-; ㅠㅠ 양파님..
Commented by 김진셍 at 2008/11/04 11:13
지나가다가 댓글 남겨요~
최진실이 조성민이 폭행을 휘두른다고 하니까 조성민이 '어디서 좀 부딪쳤나보다'라고 했죠.
결국 조성민은 최진실에게 또 폭행을 휘둘러서 현행범으로 잡혀갔죠.
이때는 빼도박도 못하니까 쌍방폭행이라고 하며 병원에 입원한 위인이 조성민입니다.
에휴,, 정말 답답하네요.
제가 사는 원룸 주인집 할머니 아들이 '세종'이라는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시는 데 할머니가 물어봤더니 워낙 국민들의 관심사이고 또 개정민법의 문제이기 때문에 조성민에게 친권은 안 갈 것 같다고 했대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8/11/26 00:1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셍님 글 읽고 친권은 안 간다니 다행이다 하면서도 과거 사가..ㅠㅠ

...미워요, 조성민.
나쁜 사람.

ㅠㅠ 나쁜 사람이 행복하지 않길 바라면 잘못된 생각일까요?
원망스러워져요, 알지도 못할 사랑이란 존재 자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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