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에서 집까지 한 손엔 캐리어를 끌고 양 팔엔 노트북, 숄더백을 매고 왔다.
터미널에서 나와 가로수가 있는 길가로 나오니 노란 붉은 가을 은행과 단풍들.
세숫물처럼 찬 바람과 깨끗하기 그지없는 파란 하늘, 그리고 노란 햇살.
가을.
이 맘 때쯤이면 늘 운동회나 글짓기 대회, 가을 소풍 따위의 연례 행사가 있었다.
나는 국민학교 3학년 이후로 (나는 초딩세대가 아니다;) 언제나 글짓기 대회 운문 부문에 학교 대표로 나가곤 해서 아이들이 수업 받는 날에도 혼자 교실을 빠져나와 산문부분 대표 언니와 대회에 참가하곤 했다.
특혜라는 그런 기분도 없었고 언제나 좀, 외롭고 적막하지만 자유로운 느낌이였다.
하늘은 맑고 푸르고, 공기와 바람은 차고 햇살은 눈 부시게 빛나는 알록 달록한 가을의 풍경 속에서-
조용히 원고지와 연습장 앞에서 마주하는 나와 나의 글.
둘 만이 존재하는 시간.
이런 날씨, 이런 풍경, 이런 온도와 바람에는 난 늘 그 시간들을 떠올리곤 한다.

이거 찍은 날도 그런 날씨였지. 햇살이 노곤노곤한데 바람은 차던 가을 한 가운데.
나는 체크무늬를 참 좋아해서 체크무늬의 스커트라던가 가방, 머플러나 헤어밴드등의 패션 아이템이 많다.
체크매니아랄까; 일단 타탄 체크(하운드 체크는 취향이 아니다)를 보면 눈이 돌아가서;;;
내가 좋아하는 조합은 빨간 더플코트에 허벅지 중간 길이 정도의 까만 플레어 스커트, 그리고 검은 오버니 삭스에 검은 구두(-코는 둥글어야 한다!)
아니면 오프 숄더의 까만/혹은 베이지나 화이트 니트에 빨간 타탄 체크 스커트. 구두와 삭스는 브라운이나 블랙.
사실 체크 스커트에는 블라우스와 리본, 니트 조끼의 배합도 어울리고 단색의 후드티도 어울린다. 부츠도 이제부터 시작이고.
스쿨룩이 가장 어울리는 시즌이 바로 요즘이 아닐까한다.
책을 읽기도 좋고 따뜻한 커피나 코코아를 즐기기에도 좋은 날씨다.
혼자인 시간이 왠지 쓸쓸하게 느껴지지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또 그 시간을 풍요롭게 채워주는 자연이 선사한 풍경이 있어서 감사하게 되는 시간들이다.
문득 돌아보면, 도서관에서 혼자 책을 읽거나 누군가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거나
그러다가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즐기면서
나름 즐겁게 보냈던 지난 가을들이 떠오른다.
[바람이 쌀쌀해, 감기 조심하구- 시험기간인데 무리하지마^^]
요런 문자 메시지를 날리거나
그리운 누군가를 위해 잘 들리지 않던 서점의 시집 코너에서 서성이기 좋은 가을.
금방 겨울이 온다. 가을철에 두를 수 있는 얇은 니트나 머플러를 꺼내자. 낙엽을 밟으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은 짧다.
예쁘게 화장을 하고 가을 옷을 꺼내 입고 꾸민 날은 혼자서 책을 읽거나 편지를 쓰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기 아까운 생각이 든다.
안부 문자를 보내면서 시간이 된다면 누군가와 자판기 커피라도 나눠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을철 은행과 단풍도- 한 해 동안 받은 햇살을 모아 제 색을 꾸미는 것은 다가올 겨울 앞에서
[그 동안 고마웠어요. 올 한 해 즐거웠어요. 더 추워지기 전에 인사할께요. 이만큼 예쁜 색을 만들만큼 햇살을 주어서 고마웠어요. 자 또 내년에 보아요]
하늘에게 인사를 보내는 마음으로 제 이파리들에 물을 들이는 건 아닐까?
더플 코트가 아닌 버버리가 어울릴 나이가 되어서 아직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가을을 즐긴다.
참 예쁜 가을,
하느님 고맙습니다.
함께 이 가을을 즐길 친구들을 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
ps. 사진을 찍었을 때 걸쳤던 빨간 코트는 함께 살았던 외사촌 언니 것이였나 친구 ㅇㅈ꺼였나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참 예뻤다. 늘 빨간 더플 코트를 한 벌 사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기본 스타일이면 되는데 눈에 잘 들어오는 게 없다 늘. 아쉬워라..ㅎㅎ
어제 집에 가서 옷 정리를 하고 가을/겨울 옷을 싸서 택배로 보내달라 어머니께 부탁드리고 서울로 왔다.
일본에 있으면서 옷이며 가방을 다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버려서인지 내가 잘 입고 다니던 것들도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흠. 그래도 이만큼이나 옷이 많은 게.. 언제 한 번 더 정리를 해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거나 해야겠다.
저 사진에다 이런 가을 운운하는 글을 써서 포스팅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땐 스웨터의 어떤 곡에 대해 썼었다.
음음;; 무슨 곡이였지?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아; 별똥별에 관한 거였는데..
근데 받으려는 애가 있으려나?;;
터미널에서 나와 가로수가 있는 길가로 나오니 노란 붉은 가을 은행과 단풍들.
세숫물처럼 찬 바람과 깨끗하기 그지없는 파란 하늘, 그리고 노란 햇살.
가을.
이 맘 때쯤이면 늘 운동회나 글짓기 대회, 가을 소풍 따위의 연례 행사가 있었다.
나는 국민학교 3학년 이후로 (나는 초딩세대가 아니다;) 언제나 글짓기 대회 운문 부문에 학교 대표로 나가곤 해서 아이들이 수업 받는 날에도 혼자 교실을 빠져나와 산문부분 대표 언니와 대회에 참가하곤 했다.
특혜라는 그런 기분도 없었고 언제나 좀, 외롭고 적막하지만 자유로운 느낌이였다.
하늘은 맑고 푸르고, 공기와 바람은 차고 햇살은 눈 부시게 빛나는 알록 달록한 가을의 풍경 속에서-
조용히 원고지와 연습장 앞에서 마주하는 나와 나의 글.
둘 만이 존재하는 시간.
이런 날씨, 이런 풍경, 이런 온도와 바람에는 난 늘 그 시간들을 떠올리곤 한다.

이거 찍은 날도 그런 날씨였지. 햇살이 노곤노곤한데 바람은 차던 가을 한 가운데.
나는 체크무늬를 참 좋아해서 체크무늬의 스커트라던가 가방, 머플러나 헤어밴드등의 패션 아이템이 많다.
체크매니아랄까; 일단 타탄 체크(하운드 체크는 취향이 아니다)를 보면 눈이 돌아가서;;;
내가 좋아하는 조합은 빨간 더플코트에 허벅지 중간 길이 정도의 까만 플레어 스커트, 그리고 검은 오버니 삭스에 검은 구두(-코는 둥글어야 한다!)
아니면 오프 숄더의 까만/혹은 베이지나 화이트 니트에 빨간 타탄 체크 스커트. 구두와 삭스는 브라운이나 블랙.
사실 체크 스커트에는 블라우스와 리본, 니트 조끼의 배합도 어울리고 단색의 후드티도 어울린다. 부츠도 이제부터 시작이고.
스쿨룩이 가장 어울리는 시즌이 바로 요즘이 아닐까한다.
책을 읽기도 좋고 따뜻한 커피나 코코아를 즐기기에도 좋은 날씨다.
혼자인 시간이 왠지 쓸쓸하게 느껴지지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또 그 시간을 풍요롭게 채워주는 자연이 선사한 풍경이 있어서 감사하게 되는 시간들이다.
문득 돌아보면, 도서관에서 혼자 책을 읽거나 누군가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거나
그러다가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즐기면서
나름 즐겁게 보냈던 지난 가을들이 떠오른다.
[바람이 쌀쌀해, 감기 조심하구- 시험기간인데 무리하지마^^]
요런 문자 메시지를 날리거나
그리운 누군가를 위해 잘 들리지 않던 서점의 시집 코너에서 서성이기 좋은 가을.
금방 겨울이 온다. 가을철에 두를 수 있는 얇은 니트나 머플러를 꺼내자. 낙엽을 밟으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은 짧다.
예쁘게 화장을 하고 가을 옷을 꺼내 입고 꾸민 날은 혼자서 책을 읽거나 편지를 쓰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기 아까운 생각이 든다.
안부 문자를 보내면서 시간이 된다면 누군가와 자판기 커피라도 나눠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을철 은행과 단풍도- 한 해 동안 받은 햇살을 모아 제 색을 꾸미는 것은 다가올 겨울 앞에서
[그 동안 고마웠어요. 올 한 해 즐거웠어요. 더 추워지기 전에 인사할께요. 이만큼 예쁜 색을 만들만큼 햇살을 주어서 고마웠어요. 자 또 내년에 보아요]
하늘에게 인사를 보내는 마음으로 제 이파리들에 물을 들이는 건 아닐까?
더플 코트가 아닌 버버리가 어울릴 나이가 되어서 아직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가을을 즐긴다.
참 예쁜 가을,
하느님 고맙습니다.
함께 이 가을을 즐길 친구들을 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
ps. 사진을 찍었을 때 걸쳤던 빨간 코트는 함께 살았던 외사촌 언니 것이였나 친구 ㅇㅈ꺼였나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참 예뻤다. 늘 빨간 더플 코트를 한 벌 사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기본 스타일이면 되는데 눈에 잘 들어오는 게 없다 늘. 아쉬워라..ㅎㅎ
어제 집에 가서 옷 정리를 하고 가을/겨울 옷을 싸서 택배로 보내달라 어머니께 부탁드리고 서울로 왔다.
일본에 있으면서 옷이며 가방을 다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버려서인지 내가 잘 입고 다니던 것들도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흠. 그래도 이만큼이나 옷이 많은 게.. 언제 한 번 더 정리를 해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거나 해야겠다.
저 사진에다 이런 가을 운운하는 글을 써서 포스팅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땐 스웨터의 어떤 곡에 대해 썼었다.
음음;; 무슨 곡이였지?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아; 별똥별에 관한 거였는데..
근데 받으려는 애가 있으려나?;;
# by | 2008/11/03 13:55 | ㄴFashion & Make up | 트랙백 | 핑백(2)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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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여성들에게 어울리게 디자인되어서 나오는것 같아요 (남성 의류에선 찾아보기 힘든;;)
그러네요 여자들은 대부분 잘 어울리던데..
목도리 // ㅎㅎ 아 저 그거 알거 같아요!!! 소매 좀 걷구서..(뇌내 망상진행)
전 어째서인가 죄다 베이지 or 흑색 계열이라(...)
아. 늦었지만 링크 납치 신고합니다 :)
베이지+흑색 체크로 버버리 체크도 좋던데 전+_+
링크 신고 감사합니다^^ 접수 되셨습니다(넙죽)
그리고 저 사진 무지 예전 거랍니다~ ㅎㅎ
가을 좋죠? ^^ 추운 것 빼구요^^;
옷 정리를 좀 해서 바자회 한 다음에 그걸 기부하던가 아님 원하는 분께 드릴까 생각하고 있어요. 뭐가 나으려나..
체크무늬는 땡땡이무늬에 이어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거라죠. ㅎ
전 도트 프린트.. 땡땡이 무늬는 좋아하는데 저랑 안 어울려서 늘 눈으로 보기만 하면서 좋아한답니다+_+ 땡땡이 무늬님 옷장엔 어떤 무늬가 젤 많을지 궁금해요:)
저 오덕이랑 사귀었던듯;; ㅠㅠ;;
낭만여객 // 힘내세요! 파이팅! ;ㅁ;
체크같은 좀 튀는 무늬는 남방이나 셔츠같은 큰 부분의 아이템으로 선택하면 완전에러구요,
겉면 말구 속의 무늬나 아니면 넥타이나 노트, 아니면 운동화 끈같은 아주 부분적이고 작은 곳에 포인트를 줘야 제대로 소화해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파이팅!!!;ㅁ;/
계절에 따라서 옷 색이 구분이 되는 편인데 봄은 파스텔 색조, 여름은 강한 원색-비비드 계열이나 화려한 패턴, 가을부터는 색이 브라운으로 흘러가며 잠잠해지다가 겨울엔 시꺼매지죠 ㅋㅋ
그래서 가을/겨울이 우울의 계절로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네요.
겨울엔 정말 조금만 밝은 색상 아우터를 입어도 확 튀는 기분이라^^;;;
-네피
에구.. 고3은 슬프다 ㅠㅠ 수능 파이팅! 전해주세요!! 아님 문자를 보내볼까? ㅎㅎ
얼른 이 수능대란 끝나면 좋겠어요+__+
....
그치만 여친님께 옷 선물........................
비밀님 이거 은근 염장이시죠?! 으앙;ㅁ; 부럽습니다;ㅁ;//
타탄체크는 촌스럽고 싼 티나는 색상만 아니면 정말 원츄!!라서;ㅂ;/
하운즈투쓰는 왠지 좀 연령대가 높게 느껴져서 접근하기가 어려워요, 왜 그럴까?'; 어머니의 하운드투쓰 자켓이나 샤넬라인의 영향일라나;
아아 패션은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금전적 압박이 제일 심해서 슬퍼요. 그치만 전 기양 눈으로 보고 즐기는 걸로 만족한답니다 요즘은~ :) ㅎㅎ
너에겐 애기하지 못했어 나에게 일어난 그 기적을 스땁따랏따~하는? > ㅂ<
아이, 반가운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