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투쟁 1180일
희망이 소망이 되고
소망이 열망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 열망이 간절한 갈망으로 변해 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 "불법으로 파견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의 고용을 기륭전자 최동열 회장이 직접 책임져라"
엊그제 11월 13일은 전태일 열사 38주기였습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외치면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지 38년이랍니다.
38년..혹시 그거 아세요? 기륭전자 여성노동자가 투쟁한지 38개월이 조금 지났다는 걸. 우리의 노동현실이 38년전보다 좋아졌다고 말하지만 38개월 싸우고 있는 저 노동자들을 보고 있으면 과연 무엇이 좋아졌는지 자꾸 의문이 듭니다.
이런 계산을 해봤습니다. 하루는 24시간, 1440분, 86400초
기륭 여성 노동자가 다시 일하고 싶다는 갈망으로 투쟁을 한지 1180일 이 날짜는 28,320시간 1,699,200분 101,952,000초와 같습니다.
다시 이런 계산을 또 해봅니다.
1초에 1m를 걷는다면 기륭 여성노동자의 희망은 101,952km를 걸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400km 기륭 여성노동자의 소망은 254회를 왕복했습니다.
지구 둘레 길이는 43,200km 입니다. 기륭 여성노동자의 열망은 지구를 2.4회 두바퀴 반 돌았습니다.
그동안 삭발, 단식, 3보 1배, 출근투쟁, 고공투쟁, 노숙투쟁.. 안해본게 없는데... 더 필요한게 뭐란 말입니까? 어떤식으로 그 갈망을 표현해야 할까요?
이제는 우리가 그들과 함게 싸웁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선언과 구호로만 싸우는 싸움은 이제 그만하고 생활속으로 들어가 부딪혀 봅시다.
그래서 제안해 봅니다. 1일 1시간 여러분이 가능한 장소에서 1인 시위를 해봅시다. 여러분의 발랄한 상상력으로 제작한 피켓을 들고서 조용하게 의지를 보여줍시다.
저와 베자스님이 11월 5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7시 40분 ~ 8시 40분까지 광화문 사거리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걸 시작하게된 동기는 기륭전자가 신대방 신사옥으로 이사를 가면서 분회원들이 구로 농성장에서 신대방 신사옥으로 아침마다 이동해서 7시 20분 ~ 8시 30분까지 출근투쟁을 하고 있는데 이걸 다른곳에서도 진행했으면 하는 취지로 시작한겁니다.
꼭 아침에, 광화문에서 해야 하는건 아닙니다. 여러분이 가능한 장소, 가능한 시간을 선택해서 1시간만 기륭문제, 비정규직 문제를 알려봅시다.
꼭 1인이 해야하는건 아닙니다. 1인 시위는 20m 간격만 두고서 여러명이 할 수 있습니다. 혼자 하기가 뻘줌하다면 마음을 같이하는 사람과 간격을 두고 1시간만 해봅시다.
그래서 우리 어느날에는 모두 모여 시청, 광화문, 기륭전자 신사옥등등을 우리의 의지로 포위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지만 이 겨울만큼은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으로 연대의 1시간을 나눴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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