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그리고 나름의 자기 소개서. -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일상 일기, - 행복. 배려. 노력. 선물. 미래.

모르니까 무서워 하지만, 알기 때문에 무섭기도 하지요.

경험은 참 많은 것을 주는데 방향을 잘 잡아야죠.

당신의 이해 바깥에 있을지 몰라도, 나는 나예요. 상대방의 존재를 부정하고 싶다면 자신의 존재부터 긍정해 봐요.

뭐 이딴 게 다 있어? 하시는 분들을 위한 아이 사용 설명서 잠깐 공개.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보는 이, 나를 만났던 이들, 시선마다 다르죠.

나는 어떤 이에게는 돌맹이, 어떤 사람에겐 다이아몬드.

 

질문을 바꿔 보지요.

 

나는 어떤 아이일까요?

 

누구에게나 숨겨진 본성, 아이의 면이 있죠.

난, 어떤 아이일까요?

당신에게, 나 자신에게?

 

당신이 보는 나에 대해 나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요.

어떤 이들은 웃으면서 인사를 나누고 가면 뒤에서 속닥이는 것을 알아요.

내게 보여주는 당신의 모습 그대로를 믿으면 바보라는 것을

아이 시절엔 몰랐지만 지금은 알아요.

 

나는 그렇다고 내 자신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어요.

알지만, 정확히 바라보지 못 하지요. 내 자신이니까.

 

만으로 스물 여섯 해를 살아오면서-

나는 많이 배우고 달라졌어요.

 

배려가 부족했던 행동으로 누군가를 아프게 만든 적도 있고

또 마찬가지의 경우로 상처를 입은 적도 있고.

 

너무 아파서 다 그만 둬 버리고프던 시간들도 있어요.

나 역시, 당신처럼 그래요.

 

자책의 순간들. 오해와 질투, 멸시, 오만과 편견의 벽.

 

솔직히 자백하자면

나는 타인,이라는 명사 속에 사람들을 가두어 놓고 두려워 했습니다.

무섭거든요.

내 심장에 뿌리 내렸던 누군가들을 뽑아내며, 뽑히며 느껴야했던 고통이 두려워서-

아예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거인의 정원처럼

황폐한 심장이 나을 거라 믿었으니까요.

 

한 차례 겨울이 지나고 나서,

나는 조금 홀가분한 표정으로 하늘을 봅니다.

나를 보고, 내 안을 들여다 보고, 나를 들여다 보는 당신을 봅니다.

 

나는 이런 아이예요- 하고 설명할 기회도,

당신이 어떤 언어를 쓰는 어느 종족인지 들을 기회도 없었던 것이

지금 너무나 아쉽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똥!덩!어!리!...같은 존재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나아지려 애쓰고 있습니다.

내 나름의 노력이 아닌, 사람들과의 삶. 공존과 소통 속에서 제대로 듣고 보고 배우고 알며 나아지려 애쓰고 있습니다.

 

식탐도 있고, 욕심도 많고, 호기심도 눈물도 많아서

한 때 민폐 인생의 최고봉에 오르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부끄럽고 부끄러운 과거도 있고

나름 노력해서 얻은 훈장같은 상처와 흉터도 있습니다.

 

나는 남들보다 특별하지도, 더 아름답거나 예쁘지도 않다는 것을 압니다.

특별해지려 애쓰지도 않습니다.

 

늘 원하는 것이 달라지는 욕심많은 팔랑 귀, 인제 좀 접고

내 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따라

제 길을 걷고 싶은.

 

아직도 꼬꼬마 어린, 아이입니다.

(이 나이 먹어서 이런 말도 우습지만^^;;)

 

블로그 안에서는 아이, 일본 친구들에게는 유나, 집에서는 ㅇㅈ이, 취미 생활에선 네꼬. 성당에서는 아녜스. 이름은 여러 개라도 나는 그냥 나.지요.

 

소녀 감성 만땅의 유치한 취향을 가진.

몸은 서양아줌마인데 마음은 동양로리타같은.

 

저는,

000입니다.

 

당신이 부르는 나의 이름.

 

감사합니다.

 

 

나는 이런 아이입니다.

적어도 내가 아는 나는 이렇습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잘 웃고, 사람들을 두려워 하면서도 좋아하고, 예쁜 것,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행복을 찾고.

느낀 것, 보고 들은 것에 대한 기록 덕후에-

text 중독!

구강기라 입으로 하는 건 왠만큼은 다 자신있고-

역마살과 민망살 사이에서 방황하는 열혈 개그 본능을 숨긴 채 살아가는...아놔 이게 아닌디;;

 

...

 

암튼!

 

나는, 나를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정말로 나를 아끼고 위해주며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에게도 제대로 사랑을 줄 수 있으리라 믿으니까요.

 

어질러진 방은 좀체 치워지지 않아

다른 이를 들이기가 쉽지 않지요.

부끄러워라, 숨기고 픈 정리불구자.

 

넓고 다양한 세계를 경험해 깊이는 얕을지 몰라도

참 이것 저것 무언가가 있긴 해요.

 

내 마음 역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당신이 들어와 앉을 자리 하나 정도는 마련해 놓고 싶어요.

깨끗하게 치운 방에 햇살 가득 창가를 열고,

당신을 위해 차를 준비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그 어떤 사람도,

아기였을 땐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아들, 딸,손자,손녀였을테니까-

그 순수하던 미소가

사람의 안에는 다 제각기 잠들어, 혹은 깨어 있다고 생각해요.

 

네꼬로 불린 지가 벌써 14년,

아이로 불린 지가 벌써 4년.

 

네꼬는 일본어로 고양이란 뜻이고,

아이는 영어로는 나, 한글로는 어린이, 일본어로는 사랑을 의미하고

가끔 의성어로 쓰이기도 하지요.

 

당신이 보는 나는, 어떤 아이인지 궁금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내 방을 청소하고, 내 인생을 정리하고,

경청할 자세로 당신의 눈을 쳐다봅니다.

 

...

 

나는 당신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함께 걸어가는 길,

당신을 만나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인생은 잠깐의 여행. 소풍 같던 그 시간, 당신 덕분에 나는 정말로 기뻤습니다. 말하지 못했는지는 모르지만, 고마워요.

 

 

 


 

 

 

 

 

 

 

내가 보는 당신, 당신이 보는 나.

어여삐 여겨준다면 고맙고, 불쾌하다 한다면 전 그저 난처하게 웃으며 길을 피할 수 밖에요.

 

나는 사랑받고 싶어 노력하던 때보다

내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오늘에, 더 행복합니다.

 

함께 맞는 비.

누군가가 울고 있을 때 그 눈물 앞에서 함께 있어 줄 수 있는 사람.

그렇게 되기 위해서, 나는 나를 재정비해요.

 

혹시 그 누군가가 당신일까봐서.

 

하나 하나 흘러가는 인연의 실, 그 씨앗들이 남긴

작은 향기에 취해

나는 오늘도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어제는 미안했었어요.

오늘은 고마웠어요.

내일도 잘 부탁드려요.

 

 

나는, 이런 아이이기도 합니다.

 

너와 행복했던 시간을 채 잊지 않는, 나이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요?

당신은 내게 어떤 의미가 될까요?

 

어리석은 희망, 주제 넘은 호기심은 탈탈 털어내고-

 

 

반짝 반짝, 하지만 사라질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만들고 싶어요.

 

나는, i 입니다.

yes, i am 愛, for us.

 

.....ps. 아악 넘치는 소녀 감성으로 범벅해서 글을 쓰뉘 왜케 민망한가염 부크부꾸...ㅠㅠ엉엉;; 암튼 대략의 길고도 장황한데 거품 많고 알맹이 적은 소개는 요기서 일단 끝!

 

절 너무 대단하게 보지 마세요.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나의 거품인지도 모르니까요.

저를 너무 비웃진 마세요. 모처럼 열어놓은 마음의 창을 닫기엔, 하늘이 너무 예쁜걸요.

 

중용의 미덕!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으음?;; 이게 아니고-_-;;/

 

암튼 친하게 지내자구요^^;

 

ps2. 하지만 남성은 사양합니다-_-;// 제 오픈 마인드는 아직 여성에게까지만, 이라.. 친하게 지내고 픈 남자분은 화장하고 힐 신고 치마 입고 오시면 생각해 보겠음=_=;;//

 

 

 

 

2008.11.18.

만 27세의 생일 한 달 전에 떠들어 보는

백만년만에 쓰는 싸이월드 프로필 공지였습니다-ㅂ-)/

dk rmdwjddp sjaclsms rorm qhssmd djzp ;c;

 




--------------------------------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해요.
두 번 다시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거.
장담은 못 하는데 확신해요.

미워맙시다. 스스로를, 또. 우리에게 상처 준 그들을.

사랑하세요.
행복해집니다.






by 아이 | 2008/11/18 23:32 | about here & m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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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eaBlue at 2008/11/19 00:08
화장하고 힐 신고 치마 입고 찾아가 보겠습.......;;;
Commented by 그린필드 at 2008/11/19 00:19
유독 화장하고 힐 신고 싶은 밤이네요.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8/11/19 03:26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Commented by 매듭 at 2008/11/19 09:37
아휴, 조카는 아주 그냥 가끔 보면 소녀 감성이 폴폴...
자신의 모든 다른 면들, 그것들 하나하나가 또 다 자신의 모습이겠죠. :)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어요!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8/11/19 10:47
화장을 하고 치마를 입고 힐을 신다가 경찰에 잡혀갈뻔했죠 (...)

학교 축제가 뭐길레 -_-;;;
Commented by 베라모드 at 2008/11/19 15:11
제가 치마입은 사진을 링크하면 되....[으응?]

[베라모드는 그대로 경찰서로 끌려갑니다... 질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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