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내 스스로 정한 마감은 화요일이였다. 일주일 정도면 대강의 글이 나오겠지, 해서.
그렇지만 글을 쓰던 다음 카페 창을 몇 번이나 띄우고 껐는지.
저번 주 수요일 이후 계속 밤을 새우고 있다.

글을 쓰다 지우고, 쓰다 말고 자꾸 내 이글루 안에서 현실도피나 하고 있다.

나 정말 글을 못 쓰는구나.
잘 쓰고 싶은 욕망이 있음 진짜 안 되는구나.

글 땜에 속상해서 울고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다.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 + 잘 하고 싶다는 마음.
이것 때문에 하고픈 일을 미루고 미루다가 포기한 경험이 몇 번 있다.

속상해.
잘하려 하는 욕심을 버리고 솔직하게.
그냥 나답게.
그게 최선인데...

악재가 겹치는 것이 아니라, 내 욕심들이 나를 무겁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그냥.
그냥 해야겠다.

글신니마가 내 손 위에 강림해주시면 좋겠다.


이게 다 내가 성당에 안 나가서 그런 거야, 하는 생각이 드는 건 ...;;

미루는 습관, 버릇 너무 안 좋다.
근데 무서워서, 라는 변명을 자꾸 하게된다.

내 한계, 그릇이 너무 작아 슬프다.

치워야 할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입으로든 손으로든 내가 만드는 것들이
세상 어지러움에 한 숟갈을 보태고
냄새나는 배설물을 부풀리는 게 아니라
무언가..

생각을 키우고
웃음을 만들어내고
희망의 연을, 이어짐으로 흐르길, 간절히 바란다.

씨앗 심는 마음으로.

글을 써야겠다. 다시.

by 아이 | 2008/11/27 13:39 | ㄴ미디어 행동 네트워크 美行 | 트랙백(1) | 덧글(4)

Tracked from 세상을 치료하는 건강 .. at 2008/11/28 04:42

제목 : 글 중간 단계
부담 없이 가자http://blog.daum.net/yiyagy/13754670 나도 이 정도로 글 잘 쓰고 싶다;-; 패션이나 뷰티 관련 기사라면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글을 읽을 타겟층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고, 사전 지식도 조금은 있다.그리고 그 계통 분야의 글을 써 본 경험이 있다.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글을, 내가 잘 모르는 타겟층을 대상으로 써야하는 부담감 + 스스로도 내용 정리가 안 되서 계속 해멘다. 나 정말 바보......more

Commented by 매듭 at 2008/11/27 13:41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 라고 강백호군이 얘기했을때
백호군이 조금은 어른이 되었군요 오홋홋 이라고 안선생님은 얘기했더랬죠 :)
Commented by 아이 at 2008/11/27 13:56
삼촌 저도 어서 어른이 되고싶어요 나이가 몇인데..ㅠㅠ 으앙..................ㅠㅠ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8/11/27 15:30
부담을 좀 줄이시고 해보시길
너무 완벽하게 할려는 생각이 마감의 의욕을 꺾을지도 모르니깐요
화이팅!


ps: 마감이 해결되어도 밀린 덧글이 기다리고 있습ㄴ(...)
Commented by 그린필드 at 2008/11/27 19:03
글 쓰는 게 참 어렵지요.
써도써도 만족은 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더 그렇고..
당장은 좀 더 마음 편하게 가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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