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이 꽃 피는 계절. 우울의 꽃밭 너머에서 당신을 응원합니다.




우울이 활짝 활짝 피어나는 계절, 겨울입니다!!!

19살 겨울, 대학 합격 이후로 서울에서 겨울을 나기 시작하면서 언제나 겨울은 제게 쓸쓸함과 외로움의 이미지로 굳어져 버린 것 같아요.
누군가를 사귀고 있을 때, 함께였던 시간들에도 힘들었던 겨울.
친구들과 만나고 웃을 땐 기쁘지만 혼자서 무언가를 준비하다가 이유도 모르게 뚝뚝 떨어지는 눈물.
연말 연시는 떠들썩하고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더 위축되곤 하죠.
네온 사인이 예쁜 밤거리는 왠지 너무 화려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이예요.
한 순간이고, 지나가 버릴 계절인데- 그 취위와 한기가 너무 심해서 심장 구석, 바닥까지 꽁꽁 어는 기분.
(다행이예요 지구온난화로 포근한 겨울은; 제게는 좀 고맙다능 ㅠㅠ;일케 말하면 안되지만 포근한 겨울 좋아요..ㅠㅠ)
철저하게 혼자고, 혼자라서-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다, 함께 할 수 있을리 없다-는  그런 고립된 생각에
혼자 방구석에서 이불을 두르고 엉엉엉.

우리, 올해 겨울은 그러지 말기로 해요.
작년 겨울을 떠올려보면 너무 너무 무서워져요.
또 그런 겨울을 보내게 될까봐- 두근 두근. 참, 떠올리기도 무서운 기억들.

우리, 올 겨울엔 정말-


1. 밥은 자연식으로 제 때 제 때 챙겨먹고

2. 잠은 12시 전으로 잘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렇다고 너무 많이 자도 문제래요.
너무 많이 자도 적게 자도 우울증으로 이어진다고-_-;)

3. 전화나 편지, 안부인사를 잊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연락하고 지내고

4. 집 안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여요.

5. 햇빛 많이 쬐고, 비타민도 챙겨 먹고-
물이랑 칼슘도 꼭꼭 챙겨먹고( 요 두 가지가 천연 우울증 치료제래요)
 
6. 되도록 몸을 움직이거나,
바쁘게 활동하도록 일정을 짜고 움직여요.

 우울을 잊을 수 있도록. + 더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하루를 보내기 위해!


저는 대학교 시절, 혼자 남겨지게 되는 시간들을 우울에 빠져 지내기 싫어서 일 하고, 공모전에 응모도 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취미생활을 하고 그랬어요. 그 때 했던 일들이 제 경력이 되고, 제 주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어요.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였다고 해도- 지금의 제게 좋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고 믿어요.

오늘 PT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생각의 상자 안에 생각이 또 만들어지고, 또 그 안에 생각이 만들어지고-
결국에는 생각의 틀 안에 갇히게 되어 고립되는 것이, 우울증이라고.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뒤를 돌아볼 필요는 있지만, 과거에 빠져 있어서야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구요.

맞아요.
너무 우울해 말아요.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세상에는 참 많고,
당신을 걱정하는 좋은 이들이 가득한 것이 이 세상이랍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좋은 이야기를 읽으며, 사랑스러운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행복한 연말.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2009년을 준비해요.

어렵고 힘들수록 당신을 응원합니다.

(요기서 벨소리 다운로드.. 이웃님들께 하나 하나 보내고 싶지만
제가 통신사까진 알 수 없어서 ㅠㅠ/ 암튼 응원 보내어요;ㅁ;/!!!)



며칠 전부터 참 오랫만에 성경을 펴서, 집회서를 읽고 있어요. (개신교 성경엔 없는^^;)
작년 겨울, 제가 매달렸던 단 하나의 의지처는 미사와 기도였는데- 참 많이 멀어져 있었어요. 한 해 동안.

마음을 가다듬고, 모두를 위한 길을 걷겠다고 기도했었는데
--하겠다는 식의 기도는 제대로 해내지 않으면 늘 거짓말이 되고 말죠.

어떻게 살까,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것은 제가, 제 나름의 생각과 방향대로 나아가려 해서 그래요.
하느님이 쓰시려고 만드신 나라면, 그 분께 맡기면 자연스레 풀어질 문제인데.. 너무 멀리 떨어져 걷고 있었어요. 

언제나 침회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드려도 늘 그 순간 뿐이죠.
아직도 이렇게나 두려운 것이 많은데,
제대로 나아가는 길은 아득하게만 느껴져요.
무수한 욕심들이 모두 다 나 자신만을, 내 가족들을 위한 것은 아닐까.
내 욕심이 전부 허영은 아닐까, 나 정말 제대로 하는 걸까, 두렵고 무서워 흠칫 흠칫.
뒤를 돌아보게 되서- 기운이 빠지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ㄸㅂ라고 놀리고 ㅁㅊ ㅋㄷ라고 비꼬아도
...
음. 되도록 티 내지 말고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언제나 저를 져버리지 않는 주님.
당신의 딸이니까, 당신이 원하는대로 쓰시리라 믿어요.

이 세상에 왜 나로 태어난 것일까,
당신은 알고 계실테니까.
나는 더 살아보겠습니다.
당신의 뜻을 알게 되는 날이 오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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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 2008/12/03 14:58 | etc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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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매듭 at 2008/12/03 15:24
종교는 믿지 않지만, 이백의 장진주는 믿지요. :)
천생아재필유용 - 하늘이 나를 낸것은 반드시 쓰임새가 있기 때문이니. 하핫.

외롭지 않은 겨울 보내요 조카 :)
Commented by 아이 at 2010/02/02 03:49
지나간 겨울들이 있어서 지금의 우리가 있는거지?

조카를 넘어 동생까지의 기간들, 즐거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횽아^^ 헤헤..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8/12/03 16:13
불우한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모두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기원하자구요 ^^
Commented by 아이 at 2010/02/02 03:49
네 올해도 파이팅해요>_<///
Commented by 갸웃 at 2008/12/03 17:47
거의 한달째 은둔하고 있는 저는 움찔했네요 ㅎㅎ(학교갔다칼퇴근) 집에 혼자 있으면 정말 우울해지는건 맞는거 같아요. 가족들이랑 같이 살면 그나마 덜한데 저도 혼자 객지생활 중이라서 ㅜㅜ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한마디도 안하고 잠자리에 든다는게 정말 무서운거같음.
Commented by 아이 at 2010/02/02 03:49
아 맞아요 ㅠㅠ 요즘도 절실히 느낀답니다 ㅠㅠ
올해엔 집으로 돌아갈까하고 고민중예요 ㅠㅠ
Commented by 섹시미롹양 at 2008/12/04 16:29
생각의 상자 안에 생각이 또 만들어지고, 또 그 안에 생각이 만들어지고-
결국에는 생각의 틀 안에 갇히게 되어 고립되는 것이, 우울증이라고.


바로 저네요.... ㅠㅠ.....
병원까지 갔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심하게 심각한 수준이라고 나오더라구요,.. ㅠㅠ... 해외라서 참 힘드네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02/02 03:50
요즘은 괜찮으신가요? 토닥토닥..

힘내보아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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