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




태안반도. 2007년 12월 6일 부터 7일 오전 7시 9분 까지에 이어 일 년이 지난 오늘에..








의항리 태배 해안에서는 지난 3일에도 사고 당일처럼 방제복으로 중무장한 주민들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대부분 전복과 굴을 양식하며 평생을 지내온 50-60대 노인들이었다.

갯벌을 조금만 파도 시커먼 기름이 둥둥 떠올랐고 기름을 빨아들이는 하얀 흡착포는 순식간에 검게 변했다. 썰물이 들어오기 전까지 아침부터 7시간이 넘게 방제작업이 계속됐지만 갯벌 1미터 깊이까지 스며든 기름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주민들은 "이렇게 기름이 나오는데 왜 육지에서는 자꾸 회복됐다고 그러는 거냐", "평생을 일구던 갯벌이 하루아침에 망가졌는데 보상도 없고 이제는 관심도 없다"며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태배 해안에서 태어나 양식업으로 평생을 지냈다는 한 주민(59.여)은 "그동안 바다만 보고 살았는데 사고가 났을 땐 하루 종일 눈물이 나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며 "우린 이렇게 방제작업 일당으로 근근히 지내지만 육지는 우릴 버린 것 같다"고 울먹였다.

석유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며 지친 허리를 두드리던 김봉두(63.남)씨는 "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돌을 들면 기름이 줄줄 흐른다"며 "그런데도 육지사람들은 기름이 다 닦였다고 하니 야속하다"고 말했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002540
기사 중 발췌
일본에 있을 때, 꼭 가보아야지 했던 곳이 세 군데 있다.
하나는 동호공고, 하나는 태안반도, 또 하나가 남대문이였다.

일 년이 지난 오늘,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언행일치, 쉽지 않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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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 2008/12/04 14:23 | Scrap & Tag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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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JuN@ at 2008/12/04 14:30
휴가나왔을때 친구들이랑 태안에 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고향이 서산이라서, 만리포쪽으로 종종 놀러다녔었거든요.

그때도 기름냄새때문에 하루종일 엄청 힘들었는데, 주변분들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면 여전하데요. 가라앉았던 기름이 부글부글 올라와서.

지금의 '이제 방제가 다 되었다...' 라는 언론 보도들을 보면 솔직히 설마...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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