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블로그] 작은 기적들 1,2 - 두 여자의 서평




나눔..에 엮습니다.

때-2008년 12월 어느 날
곳- 태양계 지구행성 동북아시아 남한 서울
인물 - 블로거 아이, 동거인 유나, 놀러온 친구 네꼬

(문 여는 소리, 거실로 유나가 들어온다.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 중이던 아이와 네꼬 웃으며 유나를 본다)

유나: 다녀왔어어어~ (코트를 벗으며)어, 네꼬 오랫만~ 잘 지냈어? ㅎㅎ 
네꼬: 응 유나 반가워^^(차를 입술로 가져가며 눈웃음)
유나: 어 아, 맞다 아이. 이거. 아이 너한테 뭐 왔던데? 봐바. (소포를 던진다)
아이: 음? 뭐지 꽤 묵직한데 두 개나 되네.. (소포를 뜯는다)
네꼬: 앗, 책이네! 되게 두꺼워~
아이: 꺄핫>_</ 됐구나 됐어~~
유나: 음? 됐다니 뭐야? 책 또 주문한 거 아녔어??
아이: 아- 이번에 위드 블로그라고,  새로 블로그 서비스 오픈한데서 책 응모했는데 - 그거 된 거야@! ㅎㅎㅎ
네꼬: 에- 부러워~ 두 권이나.. 나 좀 봐두 돼?
아이: 응,응. 같이 볼까?
유나:(옷을 소파에 걸쳐놓고 털썩 바닥에 앉으며) 흠.. 꽤나 두껍네.. 뭔 책이야?
아이: 작은 기적들..이던가? 사실은 설명 제대로 안 읽고 응모한 건데 된 거라..ㅎㅎ^^;;
유나: 흠..... (책을 들고 펼쳐 책장을 후루룩 넘기다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기적 같은 게 어딨어 (비웃비웃 표정)
네꼬: 왜~ 있을 수도 있지. 유나 너는 개신교 신자면서도 기적을 안 믿어? 모세의 기적 같은 것도 있잖아.
유나:글쎄 뭐..(말 끝을 흐리다가) 아, 맞다. 아이 너 다른 거 리뷰도 있다고 했지 않아? 원고 청탁 받았다며? 쓸 거 많네~
아이: 아 맞다 마감..(밝아졌던 얼굴 침울해지며) 힝.. 마감 싫어어..
유나: 뭐야, 마감은 싫다면서 이런 건 왜 신청해?
아이:그거야 뭐.. 읽어보고 싶은 책이여서..
유나: 얼씨구? 그게 뭐야, 책임감 없게. 책은 읽고 싶고, 돈은 없고 그러니 리뷰나 쓰고 책이나 공짜로 읽자는 심뽀?
아이: 뭐..뭐 그게 어때서(입술 삐죽)!!! 힝.. 읽고 싶었단 말야-. 다른 사람도 누구나 다 그런 맘으로 신청하는 거다 뭐!
유나: 제대로 된 블로거라면 그러면 안 되지. 사람이 말야.. 일단 책을 읽고 그 책의 바른 정보를 여러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공정하고 날카로운 시선의 리뷰를 올려줘야 보는 사람도 도움이 되고 출판사도 즐겁고 책 판매하는 곳에서도 신날 거 아냐~
아이 : 칫... 넌 블로그도 하나 없는 주제에 뭐 잘 안다? 혹시 너 나 몰래 블로깅 하는 거 아냐? 맨날 나한텐 블로그에 빠져사는 인터넷 중독이라 그래놓고?
유나: 아니~ 뭐.. 그..그거야 요즘 온라인 이용하는 사람이면 다 아는 상식 아냐? 파워 블로거-채다인님 같은?
네꼬:(눈을 깜박이며 고개 갸웃 갸웃) 파워 블로거? 블로깅? 그게 다 뭐야?
아이 :음 .. 그니까; 네꼬 너 인터넷 사용은 해?
네꼬: 음..........인터넷.. 나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이메일은 있어!
아이:홈페이지는 알아?
네꼬: 홈 페이지? 홈 쿠킹이나 홈 베이커리처럼 집에서 책 만들어?
유나: 푸하하하하.. 네꼬 너 정말 대단해 ㅠㅠ/ 님좀짱!! 최고야 최고..
네꼬:(민망한듯 미소지으며) 하하.. 내가 잘 모르는 게 많아, 요즘 문화에 대해선;
아이: 아- 그나저나 어쩌지.. 이거 리뷰 날짜랑 원고청탁 마감이랑 겹쳐 우쒸 ㅠㅠ
유나: 그러게 잘 좀 확인하고 신청하던가 하지!
아이: 아니 뭐 내가 될 줄 알았냐구..(투덜투덜)
네꼬:이 책 재밌어 보여, 나 좀 빌려가도 돼? 반나절이면 다 읽을 것 같은데..
유나:뭐? 반나절? 일케 두꺼운 걸?
네꼬:응. 별로 안 두꺼워 보이는데? 내용도 훑어 보니까 이야기 하나 당 세네 페이지 정도로 짧은 옴니버스식 구성이라 어려운 것도 없고..
유나:네꼬 넌 진짜 별세계에서 온 거 같아.
아이:흥,네꼬한텐 유나 니가 별세계 외계인 같을껄? 꼬라지 봐라~ 귀신화장에- 머리 하며..
네꼬:에이 유나 차림새가 뭐 어때서, 알록달록하니 보기 좋은데.
아이:네꼬 넌 진짜..
네꼬:응?
아이: 할머니스러운 말투야 ㅠㅠ 왤케..
네꼬: ㅎㅎ 그런 이야기 좀 들어.
유나: 아이 넌, 리뷰 마감 걱정이나 하시지? 큰~일 났다.
아이: 아-씨.... 우짜지..(인상 찌푸리고 머릴 벅벅 긁다가 눈을 반짝, 빛내며) 아, 그래!!
유나: 뭐 좋은 수라도 있냐?
아이: (갑자기 눈을 얇게 실눈으로 만들어 히죽히죽 웃으며 네꼬와 유나를 번갈아 본다) 얘들아~~
유나: 왜? 아 너 또 뭐 부탁할려구 그러지?
네꼬: 응?
유나:네꼬 넌 모르겠지만, 아이 요 뇬 요거, 맨날 뭐 부탁할 때마다 저런 고양이 같은 표정 짓는단 말야- 인간이 간사하게..
네꼬: 뭐 도와줄 거 있어?
아이: 이번 리뷰는, 너네가 책을 읽고 이야기를 좀 정리해서 알려주라~ 내가 너네 의견 정리해서 리뷰로 쓸께!!!
유나:야! 그건 아니지. 네가 책 읽고 네 의견을 써야지, 왜 우리한테 그런 걸 부탁하냐? 난 사,절! 일케 두꺼운 걸 언제 다 읽어..
네꼬: 음, 난 충분히 도와줄 수 있긴한데..(유나를 쳐다보면서) 그래도 유나의 서평도 듣고 싶은데, 한 번 도와주는 거 어때?
아이:야아~~ 도와주라~ 유나 너 내가 저번에 학교 늦었을 때 태워다 준 거랑 길에서 삘 꽂힌 구두 살 때 빌려준 돈이랑 나한테 빚도 있잖아~
유나: 아후.. 나도 셤 기간인데..에이, 뭐. 그래. 도와준다, 도와줘!
아이: 야호! 감사감사 님들아~(굽신굽신)
네꼬:음, 그럼 언제까지 읽고 이야기 해 줘?
아이:에- 그니까..일단은 두 사람 다의 의견을 종합해 보고싶으니까, 책 읽는 속도가 느린 유나한테 맞추면 될 거 같은데..
유나:(책을 들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책장을 넘기다가) 한.. 삼 일?
아이:정말 삼 일 안에 다 읽을 수 있어?
유나: 으으음;;;;;;;하..한 오 일?
아이: 응 그래! 그럼 약속한 거다?! 오 일 후에 만나서 이야기 들려줘^^//
네꼬:응 그럼 그때 내가 말한 이오냥 언니 추천 마카롱이랑 쿄로리 언니네서 산 꿀이랑 들구 올께.
유나: 어? 네꼬 너 이오냥님이랑 쿄로리님 알아?
네꼬:응? 유나도 아는 사람?
유나: 그 분들 이글루스 블로거잖아. 어떻게 알지?
아이: 너 블로그 없다더니!! 유나 너 솔직히 불어! 너두 블로깅 하지?!
유나: 아니 .. 야! 블로그는 안해도 눈팅은 한다 뭐! 이번에 이글루스 SK가 돈에 환장해서 네이트 아이디만 있으면 다 로긴 되누만..쯧;
네꼬:아, 전화온다. 벌써 데딜러 왔나봐. 나, 간다!!
유나: 어, 그래 잘 가-
아이: 그럼 5일 후에 오는 거다~
네꼬: 바바이^^/ (책 한권을 들구 일어난다)






(거실, 차와 마카롱, 초코무스가 펼쳐져 있다. 아이는 꿀단지를 열어보며 좋아라하는 표정)

네꼬: 음, 그럼. 나부터 이야기 할까? 나 이거 너무 재밌게 읽었어. 막 울었지 뭐야 감동해서..
유나:뭐? 이걸 읽고 감동했다구? (어이없는 표정으로) 야 너 진짜 넘사벽..아; 아니다.
아이:그래? 어떤 내용이 그렇게 감동적이길래?
네꼬:아, 그게..(책을 펼친다)
유나: 아 잠깐.근데 그 전에 책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부터 해야지 않아? 일단 리뷰면 책내용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야기, 가격이나 뭐 다른 요소도 들어가야지. 그냥 서평이랑 리뷰는 틀리잖아.
네꼬:음? 그런거야? 그런 거라면.. 일단은 책이 너무 커서 들고다니며 읽기 힘들었어. 난 그게 좀 불만이였어.
유나:이런 책을 들고 다니며 읽는 건 네꼬 너 밖에 없을테니 그건 주관적인 평가야-
네꼬:음. 그럼 객관적이라면, (책 뒷면을 보며) 가격이 좀 비싼가? 한 권에 만천원이면..
유나: 뭐, 요즘 같은 살인 물가에 그건 보통인 거 같아. 요 정도 두께의 다락방의 꽃들 시리즈는 십 년 전에 한 팔천원 정도 했으니까..
그리고 두께는 두꺼워도 표지나 종이 질이 좋아서 가벼운 편이던데, 난.
아이: 하긴, 꽤나 불평하면서 5일 동안 읽어댔지. 책 한 권으로 그렇게 심하게 투덜대는 앤 진짜 니가 첨이야.
유나: 아이, 너.. 리뷰 안 쓸꺼야? 나 이야기 안 한다?!
아이:헛;; 아냐 아냐- 전공서적보다 이 책을 더 많이 읽어줘서 고마워..
네꼬: 내가 들고갔던 책이 2권이야. 1권이 가족에 대한 거고 2권이 여성에 관한 거 던데.. 일단 옴니버스 구성이라 읽기 좋았어.
유나:그리고 이거 쓴, 집필한 사람들이 유태인인가봐? 랍비며 유대민족 이야기가 꽤 자주 나오더라.
아이: 일단 뭐, 체험담을 모은 거니까 그건 상관없지 않나?
네꼬:저자 소개엔 뉴욕 브루클린 거주에 기적 시리즈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단 설명 뿐인데? 옮긴이 김명렬님 소개랑.
유나: 음, 그런가? 난 왠지, 유대인이 썼으니까 그 사람들이나 민족 특유의 시선이 배여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네꼬:와.. 유나 대단해, 그런 것까지 생각하며 읽었어?
유나:아냐 그냥 제대로 냉정하게 읽고 싶었던데다가 요즘 세계 정세에 관심이 많아져서.
아이:어이 어이 두 사람, 잡담 금지! 책에 대해 이야기하라구, 책에 대해!
유나: 아이 너 참.. 부탁한 주제에 건방지다?
아이:미안,미안~ 나 리뷰 마감땜에 조급해서 그래- 알잖아 내 조급증^^;
유나:(한숨을 쉬며) 그래~ 내가 뭐 너 이러는 거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니구..
네꼬: 음, 일단 56개의 에피소드들이 네 가지로 나눠져 있어 2권은. 작은 우연의 일치, 운명의 순간,가족이 하나 되는 시간, 뜻밖의 행운. 대강 그런 내용들로 순서를 맞춰놨어. 음.. 그리고 뭐, 이 정도면 내용 이외의 이야기는 됐나? 폰트 체나 본명이 아닌 가명에는 별표 붙어있는 그런 것도 이야기 해야해?
유나: 아냐 뭐 대강 하고 내용 이야기하자. 아 난 진짜 이거 읽다 빡 도는 줄 알았다니까.. 아후..
네꼬: 빡 돌아?
아이: 머리가 아프단 뜻이야.
유나: 미치고 팔짝 뛴다는 뜻이야.
네꼬: 두 사람 설명이 너무 다른데? ^^;;
아이: 내용이 어땠는데?
유나: 너도 알잖아. 내가 불평한 거. 5일 내내 말야.
아이:음.(유나 말투를 흉내내며) 이딴 게 무슨 기적이냐, 이딴 걸 갖고 기적이라고 하면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는 것도 기적이겠다!..그거?
유나: 그래~ 아참나, 이게 무슨 기적이라고. 그냥 다 우연히 어쩌다보니 그렇게 맞아 떨어진 거 아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 모음집이더만.
아이: 오 그거 좀 적절한 표현 같다.(수첩에 적는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스페셜 특집 같음..
네꼬: 하긴 약간 기적이라고 부르기엔 약해보이는 내용들도 있었지.
유나:있는 게 아니라 거의 다던데? 난 낚인 기분이였다구! 아 진짜..
아이:리더스 다이제스트 그러니까 다이제스티브 초코 먹구싶어.
유나: 조용히 해, 이 식신아! 아까두 마카롱 완전 마셔놓구서는-_-+
네꼬: 아, 유나는 1권 읽었었지? 뭐 특별히 괜찮았던 내용 없었어?
유나: 별로 기억에 남는 것 없었어. 거진 어이없는 이야기들이라.. 아니 뭐 잠깐 헤어졌다가 야구장에서 다시 마주친 걸로 결혼한 게 기적이라고 소개되다니, 웃기지 않냐? 이런 걸 기적이라고 읽으려고 사람들이 돈 내구 책을 사겠냐고오오~ 완전 이거,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사람들은 되게 짜증낼껄?
네꼬: 음, 글쎄. 그치만 책에도 나와 있었는걸. 기적은 믿는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거라구.
유나: 우연의 일치를 기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한텐 기적이 담긴 책인지도 모르지.
네꼬: 그러니까 책 제목이 작은 기적들 아닐까? ^^;
유나: 제목을 아주 아주 아-주 작은 기적들로 했어야 했어!
아이: 네꼬 넌 뭐 감동한 이야기 있다며?
네꼬: 아, 응.. 그러니까.. (2권을 펼치며) 22페이지의 크리스마스 선물. 그거 읽구 눈물이 나더라. 걍 별 거 아닌 이야기 같은데- 너무 힘이 되는 거여서. 분명히 그녀한테는 기적과 같은 선물이였을 거라구 믿어.
유나: 그렇게만 말하면 무슨 내용인지 모르잖아.
네꼬: 아, 가난한 미혼모에게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낯선 이들이 선물을 건네줬는데, 그게 딱 다 그녀가 필요로 하던 것들이였다는 식의 내용이야.
유나: 그게 전부야?
아이:그게 기적?
네꼬: 응..^^;;
유나: 넌 근데 그거 읽고 울었다구?
네꼬:아니, 내가 설명을 잘 못해서 그렇지 직접 읽어봐, 얼마나 감동적이였다구..ㅠㅠ
유나: 아냐 됐어, 아마 너랑 나랑은 인종이 다른가봐. 난 이런 책 돈 받고 읽으라면 몰라, 돈 주고 읽진 않을꺼야.
네꼬:으으음; 사실은..
아이:응? 뭐야? 일 권이 두 권이네?!
네꼬: 실은 이권 다 읽구 맘에 들어서 일권도 사서 다 읽었어^^;
유나: 출판사는 참 좋겠다. 너 같은 독자가 있어줘서.
아이:유나 너 오늘따라 왜케 까칠해; 네꼬 같은 독자가 150만명이나 있으니까 베스트셀러가 된 거 아냐?
유나: 이 책이 사기 치는 것 같으니까 그렇지! 이런 이야기들에다가 기적이란 말을 붙이는 건 기적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구!
아이: 그래그래 알았어-_-;; (수첩에 적는다) 명예훼..아, 홰야 훼야?
네꼬: 훼, 가 맞을꺼야.
유나: 어, 훼. 맞아.
네꼬: 그치만 감동적인 이야기들 많이 않았어? 난 랍비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았을 때, 아기를 구하고 죽은 엄마에 대한 마음 땜에 눈물 나던데..아, 그리구 여기(2권을 펴치며)235페이지에 씌여진 시도 너무 맘에 들어서 일기장에 적어둔 걸..
유나: 뭐, 재미도 있고 그렇긴 했지만. 여기 실린 우연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 시리즈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 기적 운운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아이: 음.. 천주교에서도 기적은 굉장히 엄격한 기준을 거쳐서 승인되기도 하니까.
네꼬: 그치만 이런 일이 정말 자신에게 일어나면 그렇게 말하게 될껄? 이건 정말 기적이야, 라던가- 기적같은 일이라고..;ㅅ;
유나:기적 같은,이지 기적은 아니지.
아이: 아 그만 그만.. 이러다 둘이 싸우겠다. 이렇게 의견이 반대여서야- 뭐라고 한 가지로 쓸 수가 없잖아.
유나: 그러니까 아이 네가 직접 읽으라니까- 이거 진짜 어이없는 책이라구~!
네꼬: 아냐, 감동적인 실화 모음집이야~
아이: 아, 알았어 알았어-. 에휴.. 뭐야 결국은 내가 읽어야 하는 거잖어 ㅠㅠ
유나: 미뤄둔 일은 언젠간 하게 되어 있어. 우리한테 읽는 걸 맡기면 마감이 좀 빨리 끝날 줄 알았어?
아이:유나 너-(입술이 삐죽 나오며 씰룩거린다) 아 몰라~~~~~~ 저번 원고 청탁도 과제랑 알바 땜에 펑크냈는데- 이번 리뷰도 늦게 생겼잖아아~~
유나: 그러게 누가 지 일을 남한테 맡기래? 흥
네꼬: 자,자, 우리 다들 진정하고 차나 마시자. 아이는 밀크티지? 유나는 스트레이트고..
아이: 아, 나 밀크티에 꿀!
유나: 어허~ 꿀이랑 홍차 타닌 성분이랑 안 맞는 거 몰라? 꿀단지 절루 치워놓구 차나 마셔. 고만 삐죽대고. 입술 오리되겠다 너.
아이: 아아 몰라 오리가 되든 거위가 되든~~~~~~~~ 망할 놈의 마감마감마가아아아아아아아암~!!!!!!!!!!! ㅠㅠ (좌식 테이블에 엎드린다)
네꼬: 이그.. 힘내, 아이짱 ^^;; (한 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유나:흠.. 아님 우리 둘의 의견이 하나로 되긴 힘드니까, 그냥 둘 다 각자의 의견을 올려. 그게 더 낫지 않아?
네꼬: 아니면 아예 우리 대화를 올리던가?
아이: 뭐야- 그게 더 시간이 걸린다구~! 타이핑 하랴 내용 정리하랴.. 평소 두 배잖아!
네꼬: 평소엔 어떻게 하는데?
아이: 뭐. 대강 책 읽고, 디카로 사진 찍고 동영상으로 어떤 책이다- 설명 한 두마디 하고 그리구서 웹에 올리면 끝. 한 십분 걸리나? 엄청 간단한데.. 오늘 대화 다 옮겨 적고 내용 정리하려면 몇 일은 걸릴텐데!
유나: 이런 걸 보고 응과인보, 아니다 인과응보라고 하지.
네꼬: 웹에 올리는 건 뭐야? 웹? 웩? 찬장 같은 거야?
아이,유나: 푸하하하하하..
네꼬: (난처한 얼굴로 한 손을 뺨에 가져다대고 미소지음) 하..하.. 또 틀렸나?

...티타임 후, 유나의 방, 책상에 앉아서 내용을 정리하는 아이..

아이: ..기 때문에,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
유나: 추천 대상도 넣어주는 건 어때?
아이: 어떤?
유나: 리더스 다이제스티브나 감동이 넘치는 삶의 이야기, 이딴 거 싫어하는 이에게는 절대 비추!
아이 : 그리고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애독자들에겐 강추?!
유나: 그래~
아이: ㅎㅎㅎ 고마워, 조언!
유나:됐어 뭐, 나야 책 읽고 투덜댄 거 말곤 도운 것도 없는데.. 리뷰 잘 올리고- 마감은 지켰어?
아이: 뭐, 아슬아슬하게 셰이프?
유나: 넌 꼭 항상 그런 식이더라, 좀 고쳐-.
아이: 유나 너처럼 옆에서 쪼아대주는 편집자가 필요해 난 ㅠㅠ 담당기자 붙여도~~
유나:이런 게으르니스트! 노예근성!!
아이: 앙 몰라몰라~ 암튼 고마워, 유나!
유나:됐다니까- 어서 네 방으로 돌아가 잠이나 자.
아이:근데 나 이왕 컴퓨터 켠 김에 한 십분만 블로그에 뭐 좀 올리면 안 될까?
유나: 됐,거,든,요? 너 저번처럼 그렇게 말해놓고 밤 꼴딱 샐려구 하지?! 어서 가서 안 자?
아이: 알았어- 아 근데 책은 왜 산거야? 그렇게 불평하고 씹어대 놓구?
유나: 울 엄마 취향이길래 엄마 보내드리려구.-_- 네꼬 걔처럼 와전 소녀감성이시걸랑. 아마 읽으시고 우실껄? 네꼬가 울었던 부분 아니더라도?
아이: ㅎㅎㅎ 이그, 이 은근 착한 녀석. 그래, 나 이만 자러 가. 너두 잘 자~
유나: 응, 어여 자-^^

(아이, 방에서 나간다)

(유나, 책을 들고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피식 웃더니 아이가 일어났던 자리에 앉아 컴퓨터에서 새 창을 띄워 자신의 블로그를 연다)

...그리고 당신은 유나가 쓴 포스팅을 ... 이제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ㅁ^///

색다른 이색 북 리뷰, 작은 기적들1,2권에 대한 두 여자의 서평. 끝!


ps. 이 포스팅을 끝까지 다 읽으신 분께는 용자 증명서를 발급해 드립니다.
용자 증명서 5장을 모으시는 분에게는 오덕 확인증을 발급받으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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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 2008/12/08 23:51 | ㄴReview & 후기 | 트랙백(2)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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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블로그, 그 참을 수 .. at 2008/12/09 20:25

제목 : [위드블로그] 작은기적들 리뷰 : 자격 VS 역할
가끔 가족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같은 나쁜 뜻으로의 상상이 아니라, 그냥 막연히 처럼 말입니다. 만약 그랬었더라면 지금 가지고 있는 추억의 전부가 바뀌어버린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지금과는 다른인생이라는 것에는 이상하게도 안좋은 혹은 불안한 모습들만 떠오릅니다. 그리고 가족이 없었더라면 인생이 변해있을 거라는 생각처럼 가족은 개인의 인생을.....more

Tracked from 벗님의 작은 다락방 at 2008/12/10 01:10

제목 : 작은 기적들 리뷰 - 우리들이 바로 기적입니다.
기적이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의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기적 :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기적 : 신(神)에 의하여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무수히 많은 일들 중에서 우리들이 기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극히 드물며, 신비롭기에 우리들은 그 신비로움을 가리켜 '기적'이라 부르고,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놀라워합니다. 이 '작은 기적들'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들은 정말 '기적'이라고......more

Commented by DanielKang at 2008/12/09 07:28
ㅎㅎㅎ 다 읽었습니다. --+
비단 저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리더스 다이제스트 혹은 진실 혹은 거짓의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저도 트랙백 걸겠습니다. *^^*
Commented by 아이 at 2008/12/09 13:26
ㅎㅎ 인정!
정말 그렇죠? ^^;
Commented by DanielKang at 2008/12/09 07:31
앗.... 트랙백 걸려니 자꾸 실패하네요.. ㅠㅠ
Commented by 아이 at 2008/12/09 13:27
http://anex.egloos.com/tb/4005056 이 주소를 트랙백 주소에 넣어주시면 되요~
그리고 요즘 이글루스 서버가 불안정해서;; 잘 안 엮이던가 그렇더라구요;ㅁ;
Commented by 매듭 at 2008/12/09 15:11
용자 증명서 주세요 조카(...) 리더스 다이제스트 느낌은 딱히 좋아하진 않는데 -_-;;
Commented by 아이 at 2008/12/09 21:12
음 한 번 도장 받으셨으니 이제 4회만 더 채우시면.. 나중에 개념 리필도 되는.. 음 이거 무슨 카페에서 주는 것 같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근데 딱 그런 느낌예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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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이글루스 처음처럼 campaign이란?

When the Lore closes a door,
somewhere he opens a window.
示善香 翅宣向 時鮮享




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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