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215 기륭전자 일일 주점 후기


기륭전자분회주점 갔다 왔습니다에 엮어요 :)

먼저 티켓을 구입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여러분들 덕에 굉장히 성공적인(개인적 의견이지만^^;;) 일일주점이 되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뭐랄까.. 일반적으로 비정규직 노조나 그 일에 관계된 사람들뿐만이 아닌 다른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인 자리라 뜻 깊고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좀 죄송했던 것은^^; 7-8시경에 사람이 무척 몰려서 기다리셨거나 하셨던 분들께 죄송했어요. (9시 정도 부터는 점점 테이블이 생겼어요;;)
사람이 많고, 또 공연 등으로 시끌시끌해서 제대로 계시다 가셨는지~ 챙겨드리거나 할 수 없었던 게^^; 신경이 쓰였습니다.
다들 어떠셨는지; 전 왜 어제 일인데도 이렇게 기억이 어렴풋할까요 ㅠㅠ; 정신 없었던 기억이 젤 강해요;
와 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꾸벅)

저는 수업 마치고 고양이님이 급히 찾으셔서 지하철+택시로 갔는데 일본분 한 분이 와 주셔서 그 분 통역 해 드리느라 도착해서는 계속 그 테이블에 앉아서서 통역해 드렸거든요. 다른 자원봉사자분들은 정말 바쁘게 서빙하시고 그러는데 혼자 편하게 앉아 있는 기분이라 죄송했던; 특히나 귀여운>_< 공룡 옷을 입으신 카렌님이 완전 열심히 (그치만 웃으시는 얼굴로) 바쁘게 움직이시는 걸 보고 으아- 나도 도와야 하는데 ㅠㅠ; 뭐 이런 기분였어요. 다른 자원봉사자분들도 굉장히 수고 많으셨는데 다른 분들은 제가 잘 모르고 그래서^^; 카렌님이랑 이번에 인사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멋지신 분!

제가 통역을 맡았던 일본분은 일본전국체신노동조합(우리나라 우체국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하실 듯합니다) 00장의 아드님이신데 이름은 000군(27?)이고.. 조금 취해서인지 기륭노조 사진들 보고 계속 울더라구요. 너무 슬프다고, 한국의 현실에 동감하고 이런 모습은 처음 보았다면서요. 음.. 이래저래 통역하고; (근데 조금 취하셔서.. 말이 좀 꼬이셨던 듯^^;) 자신은 보통 새벽2-3시부터 오후 5-7시 정도까지 4톤 트럭 모는 일을 하는데, 일이 고되고 힘들긴 해도 일본에서는 같은 일을 하면 누구나 같은 급여를 받는다고, 한국의 비정규직 문제는 불공평하다고 느꼈다고. 그리고 민중가요 공연 때 가사 부분 부분 일어로 알려드리니까 또 감동하시고;;
일본인에게 우리나라의 이런 광경은 감동적으로 느껴지나 봅니다^^;



그리고 앞에 나가서 발언 통역 해 드리고나서는 저도 서빙으로 참여!
정말 눈 돌아가게 바쁘더라구요^^;

일단 빈 술병이나 다 드신 접시 치워드리면서 필요하신거 없으세요? 하면서 주문도 받고, 나간 테이블 정리하고, 주문받은 음식은 술이랑 잔, 수저와 음식별로 초장이나 간장 챙겨서 쟁반에 올려서 서빙 @_@;;;
정말 간만에 홀서빙하면서 대학교때 처음 했던 주점 알바가 떠오르더라구요^^;

떠들썩한 분위기에 일하느라 정신 없었지만
기륭노조 분들의 힘들고 괴로웠던 표정을 기억하는데, 어제만큼은 다들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아서 기뻤습니다^^
(GM대우 노조 촛불때랑 어제같은 날은 웃으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았어요^^)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힘든 상황이 지나고 지나 여기까지 온 거 잖아요?
그 날들에 대한 보상은, 기륭비정규직 노조분들께서 원하는 형태로 돌아가야 마땅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자원봉사 해 주신 도우미분들도 얼굴 하나 찌푸리지 않고 열심히 음식 나르고 병 치우고 빈 테이블 정리하고- 이래 저래 여러모로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중간 중간 음식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잠깐 나오셔서 도우미 친구들에게 음식 한 입씩 손으로 먹여주시고 활짝, 웃는데-
그 모습이 왜 이리 보기 좋았을 까요. 제 기억의 카메라 속에 선명히 찍혀서 좀체 지워지지 않을 광경이였어요.
마치 엄마와 아들, 혹은 엄마와 딸 같은 모습이였거든요.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마음이 이어진 관계.
떠들썩하고 정신 없는 분위기 속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서 싱글벙글했습니다*^---^*

11시가 조금 안 되서 나왔는데(오늘 일이 있어서..근데 알고보니 담 주였어요 ㅠㅠ으아;) 먼저 나오게 되니 참 죄송스러웠어요.
도움이 되긴 됐으려나^^;; 나름 한다고 이래 저래 할 수 있는 건 한다고 했는데.

오후4시부터 계속 일하셨던 분들은 진짜 상 드려야 할 듯;;ㅠㅠ/ 정신없게 바빴는데- 다들 괜찮으신지 모르겠어요;

어제의 주점 첫 인상은 장소 때문인지 마치 결혼식 식장 식당 같다는 느낌이였지만
마지막 인상은 사람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모여 먹고 마시고 함께 결의를 다지는 마음의 결혼식장 같다는 느낌이였습니다.

기륭노조분들께 큰 힘이 되었길 바랍니다 :)
다음에 또 뵙고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제 주점으로 부상자 치료비와 구속자/연행자 법률비 마련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그리고 오늘도 일일주점이 열리는 걸로 알고 있어요. 금융쪽이였는데..아 기억이-_ㅠ;
다른 비정규직 노조분들의 일일 주점도 어제처럼 흥겹고 또 잘 되시길 바랍니다!!!





by 아이 | 2008/12/16 14:05 | ㄴReview & 후기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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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tudioxga.net at 2008/12/16 18:41

제목 : 기륭전자 후원 주점에 등장한 공룡?
어제, 12월 15일에는 용산 철도웨딩홀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가서 사회당 분들과 함께 펑펑 마시고 왔습니다. 저는 6시 좀 전에 도착했는데 혼자라서 자리에 있진 않고 사회당 분들이 오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2008/12/08 - 기륭전자 후원주점이 12월 15일 열립니다. 2008/12/14 - 기륭전자 후원 주점, 15일 용산에서 열린다. 기륭전자 분회의 김소연 위원장님께서 인사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이거 말고 사진이 많이 있었는데 날라......more

Commented at 2008/12/16 14: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8/12/16 15:29
어젠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ㅁ;/ 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Commented by 카렌 at 2008/12/17 18:41
아이님 양갈래 머리에 여성스러운 모습도 너무 사랑스러우셨어요0ㅅ0!
Commented by 아이 at 2008/12/19 02:37
꺅 멋쟁이 귀염둥이 카렌님께 이런 이야길 듣다니.. 저 살아있길 잘 했네요>_</ 꺅

담에 뵐 수 있다면 좀 더 느긋하게 이야기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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