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5일, 오늘은 크리스마스입니다.
2000여년 전 어느 날 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남기고 떠나신 어느 분이 오신 날입니다.
성경은 신약과 구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구약의 신은 복수의 신이였답니다. 하느님은 인간들의 어리석음에 노여워하시고 분노하시고 벌을 내리시기도 하고, 시험을 통해 믿음을 확인하려 하셨지요. 신약의 신은 용서의 신이랍니다. 사랑하라, 용서하라 말씀하시고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 사랑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남기셨지요.
어젯 밤, 그리고 오늘 저는 조금 슬펐습니다.
왜냐면 아직도 스스로를, 그리고 다른 이들을 덜 사랑하고 덜 용서하고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고, 느끼고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사람들, 혹은 타인을 위해서- 라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비겁한 변명 뒤에 숨어서 내가 알고 있는 바른 길 주변을 기웃거리는 것이.. 느껴져서요.
오늘은 사랑하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용서하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 절대로 두 번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운 내 실수와 흑역사(...)들, 세상의 그릇된 것들에 대한 분노, 내 자신에 대한 실망과 누군가에 대한 분노, 사랑한만큼 사랑받지 못했다는 슬픔..
모두 잊고, 혹은 잠시만 접어두고
오늘은 사랑하고, 용서하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누구보다도 유치하고 민망한 스스로를, 어리석고 바보같고 아직도 철이 덜 든 내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자신들이, 우리 자신을 위해 이웃을 돌아보고 자신의 허물과 과오를 덮고 새로운 마음으로 일어날 수 있는 하루이길.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화나 편지로 사랑한다고 고백하기 가장 좋은 날이 크리스마스 아닐까요? 연인이 아니라도 좋아요, 가족이나 친구에게- 한 해동안 고마웠던 주변 사람들, 감사하고 또 사랑한다고 그 마음을 수줍게나마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짧은 통화로라도, 진심은 전해지니까요.
:)
모무들,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아무도 슬피 울지 않고 배고프고 서러워 하고 외롭지 않기를. 아멘.
ps. 옆 나라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라서(대신 24일이 천황 탄생일이던가해서 휴일이였지만;) 빨간 날이 아니래요~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랑 석가탄신일이 공휴일! 왜 남의 생일에 우리가 케이크 쪼가리 자르면서 축하하냐고 툴툴 하지말고, 달콤한 행복을 다른 사람들과 우리 이웃듫과 나눌 수 있는 여유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올 한 해 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만난 모든 좋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사랑한다고-///-; 수줍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저는 2008년 한 해 동안 많이 이야기 나누고, 혼자 털어내면서 정말 많이 치유되고 나아진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비밀이 많은(푸하;;) 꼬꼬마 초글링(ㅠㅠ;)이지만;
많이 배우고 많이 성장한 기분입니다. 연말 연시 2008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많은 분들께 사과와 감사, 그리고 애정을 전달하고 싶네요. 아 정말 올 한 해 저의 연애상대는 블로그^^;였으니까.. ㅎㅎ
이웃분들, 찾아주셨던 분들, 머물다 떠나신 분들. 모두, Merry Christmas~!
:)
사진은 CJ 도너스 캠프의 나눔이(라 쓰고 양돌양돌군이라고 읽는;)입니다.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촛불 대신 이글루스에 걸려있던 이미지였어요 :)
요건 덤^^;
크리스마스, 선물, 사랑, 행복, 나눔, 산타, 감사, 2008, 올해, 웃어봐요, 행복해, 여러분모두, 건강, 평온, 기쁜성탄되세요, 성탄절, 연애편지, 포스팅, 사랑고백, 좋아합니다, 여러분, 앞으로도친하게지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