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티켓장사하느라 방송은 망쳤을 뿐이고...


어제 오키도키(일일주점 장소)에서 9차 회의를 마치고 곧바로 홍대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시간은 밤 8시 30분, 저녁을 거른 채 였습니다.
빈 속으로 파고드는 찬 소주가 내장을 뒤집었지만
워낙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 덕분에 저녁내내 웃을 수 있었습니다.
2차, 3차로 이어진 술자리가 새벽 2시 30분에 다다들 무렵, 파국을 맞고 말았습니다 .
뜻밖에도 먼저 쓰러진 건 제가 아니라 후배녀석이었습니다.
참 밝고 건강한 후밴데 녀석도 드는 나이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결국 티켓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10년만에 만난 후배들이었으니 차마 그 앞에서 티켓장사할 엄두를 낼 수 없었던 거였습니다.
그저 카페에 가입하라는 말만 되뇌이다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예의 얼굴에 부딛는 바람이 차가웠습니다.

새벽녘 찜질방 컴퓨터에 앉아 부랴부랴 방송대본을 써서
작가에게 보내고 잠시뒤 비몽사몽간에 방송국 스튜디오에 들어섰습니다.
어젯밤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고참 방송작가에게 티켓 여러장을 내밀었습니다.
팔아달라는 뜻이었는데, 작가는 곧바로 폰뱅킹으로 티켓값을 계산해주지 뭡니까.
기억해 주세요, SBS라디오 <이숙영의 파워FM>의 송정연 메인작가님을...
참 고마운 분입니다.
송 작가의 활약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스튜디오 안에까지 들어와서 이숙영 아나운서에게도 티켓 구매를 권해주는 게 아닙니까.
이숙영 씨 역시 즉석에서 수표를 꺼내 티켓 값을 지불해주었습니다.

덕분입니다.
방송은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라디오방송 5년차에 오늘 같이 엉망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버벅대고, 말하다 끊고, 난생처음 '다시 가자'고 요구하고...한 말 또 하고...
온통 티켓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방송이 제대로 될 리 만무했던 겁니다.
이숙영 씨 왈(걱정스런 표정으로) "최준영씨, 술 드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PD님, 이숙영님, 송 작가님, 혜미작가에게 사과드립니다.

오늘은 꽤 많은 티켓을 카페 회원들에게 우편발송할까 합니다.
강매하자는 건 아니고 그저 필요하신 분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회원 여러분 중
혹시 티켓이 필요하거나 팔고 싶어 안달나신 분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연락주세요.
기꺼이 우편발송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꼭 열흘이 남았습니다.
박스에 남아있는 티켓 산이 언제 허물어질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선 그 산을 도저히 허물 자신이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십시일반으로 거들어주십시오.

출처 - http://cafe.daum.net/2bi/Tb6m/60



이 분(시라노님)의 소원 중 하나가 카페 회원 300 돌파라는데 지금 회원수는 297명!

노숙인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분
혹은 누군가의 소원 성취, 꿈 실현에 관심 1g 보태주시고픈 분은

빅이슈(The Big Issue) 한국판 창간준비 모임
http://cafe.daum.net/2bi
가입하시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 2009 새해를 준비하면서.. 아이 생각이었어요.






by 아이 | 2008/12/29 10:56 | ㄴ기사,칼럼,영상,이미지등 감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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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이 at 2008/12/29 11:32
현재 카페 회원 299명!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아이 at 2008/12/29 11:55
방금 회원수가 300이 되었어요! 기뻐요 ;ㅂ;/
Commented at 2008/12/30 15:4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9/01/12 15:22
앗 괜찮아요 너무 민망해 마셔요 토닥토닥^^
Commented at 2008/12/30 15: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9/01/12 15:23
아유.. 감사한걸요 오히려.. ^^
정말 감사드려요, 그 따스한 마음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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