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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받고서야 아차! 싶었는데; 세상에 오늘이네요;-;
서둘러 이글루스에서 빅이슈,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몇 개 안 되는 글 중에서
빅이슈(한국판) 창간을 위한 일일호프 일일주점 포스팅이 있길래 25공감으로 보냈어요.
하지만.. 누가 저 포스팅에 공감해 줄 수 있을까요? 빅이슈라는 잡지에 대해 알릴 수 있을까요?
그래도 저는 에이 뭐, 하며 실망하지 않고 포스팅을 합니다.
저는 자만이지만; 대중을 좀 알거든요. 대중심리를, 조금은 알아요.
이오공감에 보여지고 많은 공감을 얻는 수많은 사건사고 그리고 이슈들.
대중은 양철냄비같아서 금방 달아오르고 금방 식는다는 것을 알아요. 저 역시 대중의 일부고 저 역시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게다가 사수좌-ㅂ-;;)
하지만 말이죠, 관심을 받고 알려지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도 알아요.
많은 사람들이 빅이슈,라는 잡지의 창간을 알고 또 우리 주변의 노숙인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어요.
한 해에 300명이 넘는 노숙자가 죽어가지만- 그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차가운 눈길들 뿐이라는 게 슬픕니다.
어렸을 때 전 길에서 쓰레기를 끌고 돌아다니는 늙은 할머니나, 미친 여성을 보면서 제가 나이가 들어 저렇게 될까봐 두려웠어요.
늙고 병들고 혼자인 몸으로 미쳐서 길에서 죽어갈까봐 참 두려웠어요.
그 두려움은 제가 개종을 하면서 조금씩 지워졌지만...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그 기억을 떠올리면, 저는 그런 두려움을 품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생존권. 생존에의 위협.
하지만 진짜 생존에의 위협을 우리는 잘 모르죠.
일본에서 만났던, 제 손을 잡았던 눈물 글썽한 언니의 말이 떠올라요. 일어라서 완벽히 이해하진 못했어요(제가 일어초급 ㅠㅠ/) 하지만 아직도 기억하는 구절이 있어요. 감사 발언의 마지막 멘트였거든요.
"배가 고프면.. 춥고 배가 고프면 살아가고 싶은 의욕마저 ..(울먹울먹) 사라지거든요,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추위를 견딘 날도 있었고 배가 고팠던 시절이 있었어요.
일본의 노숙자들을 보면서 한국의 노숙자들은 얼어죽는데 일본 노숙자들은 그럴 일은 없어서 부럽다,그런 발언으로 일본 친구들의 의아한 표정을 보기도 했구요. 그런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줄길 바래요.
이 잡지는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것이랍니다. 전세계에서 이미 발행되고 있는 잡지, 빅이슈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창간된다고 해요. 그리고 그것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으로 오늘 일일주점이 열리구요.
뭔가 삐진듯한 표정, 혹은 우울한 얼굴로 이케부쿠로 동구 건너편에서 이 잡지를 파시던 분께, 이게 어떤 책인지 물어보고 싶던 그 날의 저를 위해 이 포스팅을 올립니다.
그리고 오늘.. 가지 않으려 했지만-
오늘은 축제일이 되어야 해요, 꼭 오세요. 하는 시라노님 말씀에; 자원봉사 역할을 하러 오키도키로 갑니다^^;/ 제가 돈은 없어도 체력은 좀 있지 말입니다 허허 (체지방이 30%가 넘어도 서빙은 좀 자신 있다능 ㅠㅠ;/)
혹시나 오시는 분 계시다면 인사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밤 11시까지 일일주점은 진행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