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이 지나고 30일 집으로 돌아와 포스팅을 올렸던 새벽.
아침잠을 조금 자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고서 낮 동안 내내 새벽에 올린 뻘 포스팅들로 부끄러워 했었다. 사실 새벽에 포스팅을 올리면서도 '내가 왜 이딴 식으로 민망한 뻘글을 쓰고 있지??!! 낼 아침 되면 부끄러워 죽으려고 할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썼지만;;
민망하기 그지 없는 수식어 가득한 감상조의 글들과 또 내 스스로를 칭찬하는 잘난 척 넘치는 일기; 하루 종일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내 놓은 기분이라 옷을 벗은 것처럼 낮 동안 내내 부끄러워서 머리 속엔 컴 사용하게되면 얼른 다 비공개로 돌리던가 지워버려야지ㅠㅠ하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좀, 생각이 바뀌었다.
어차피 내 글은 소녀감성이 넘치고 (너무 단 것은 되려 역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해서.. 내 스스로가 써내려가는 수식어 남발 레드오션 포스팅은 좋아하지 않는다; 좀 싫어하는 편; 민망하잖아 ㅠㅠ 마치 중고등학생도 아닌 초등학생때나 썼을 법한 이야기들;) 내가 칭찬 받고 싶어하고 이쁨 받고 싶어하는 인간인 것을 숨겨보았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두었다.
29일 저녁에는 분명 힘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이 고맙다,라던가 수고 많았다며 칭찬을 해 주셨었지만 아마 그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다. 분에 넘치는 호의들을 받으며 살아서 나 잘 했지? 잘했다고 해줘- 머리 쓰다듬어 줘, 칭찬해 줘, 뭐 그런 식의 마인드가 가득 하지 않았나 싶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안겨주는 칭찬만으로는 부족하단 말인가; 허허;; 아무튼 민망부끄.
왜 나는 내 스스로의 어린 모습을 부끄러워 하고 싫어하고 감추려 할까? 분명 내 진짜 모습, 진짜 수준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길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도둑놈 심뽀가 강한 거야.
비공개 포스팅의 얼룩들처럼, 혹은 내 영어 말하기 평가 50점짜리 평가 내용 포스팅을 숨겨놓은 것처럼 나는 늘 우등생이고 착하고 당당하고 바른 사람이길 내 스스로에게 바라는 것 같다.
좀 우습다. 좀 많이.
나 좋은 일 했어요, 알아줘요, 상 줘요, 착하다고 해 줘요, 나를 좋아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는 어린 아이 같은 내 속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 보면서 에그 어린 것, 하고 피식 웃는다.
나이가 몇인데 나는 20년 전에나 떼었어야 할 어린냥을 세상에 부리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블로그라던가 온라인을 연애 대상으로 삼고 있는 걸까?
2009년 기피 대상은 나 자신의 욕망과 컴퓨터다. 새벽에 일어나서 토닥토다닥 또 블로깅을 하고 있지만.. 음. 음식과 인터넷은 오전 중에.
부끄럽고 유치한 내 자신을 숨기려 들지 말자. 무언가를 숨기고 보여주고 싶은 내 자신만을 드러내어 더 높은 평가를 바라지 말자.
나는 한참 부족한 인간. 욕 먹을 일이 있으면 욕 먹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알고 고치려고 노력하자. 지금도 댓글 안 달고 포스팅 하는 비뚠 나 스스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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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상. 이런 식이 태도가, 은연중에 누군가에게 나를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꾸미지 않고 솔직할테니, 이런 나를 받아들여. 그렇지 않으면 됐어, 라는 식의 강권.
... 아아 다각도로 생각할수록 답도 다양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왜 나는 이렇게 수줍고 부끄러울까 늘? 착하고 새침한 스스로를 연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나도 내 속이 참 궁금하다. 아후, 부끄러 민망해 이 포스팅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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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해서 돌린 비공개 포스팅들, 공개로 돌릴까 말까? 하루에도 몇 번이나 오락가락거리는- 내 마음 나도 몰라 ㅠㅠ;어떤포스팅, 부끄럽고감추고싶은역사또한우리삶의일부분임을, 솔직하게인정해, ㅄ, 나님, 소녀감성, 과유불급이라고했습니다, 너무달면역하다, 퉷텟, 인정하고싶지않았어, 부끄러운나, 솔직해지자, 나를닮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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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life log.
somebody knowing it, somebody doing it.
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어설퍼도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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