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계 주요 모터쇼 특징과 의미





전세계적으로 많은 모터쇼가 열리고 있지만 언론으로 접하는 모터쇼는 그다지 많지 않다. 시선을 끄는 모터쇼는 관람객수나 참가업체수나 전시면적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매년 처음으로 개최되는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필두로 제네바모터쇼, 파리모터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도쿄모터쇼, 오토차이나가 그 중심에 있다.


지구촌에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모터쇼가 열린다. 그런데 우리가 언론을 통해 접하는 모터쇼는 그다지 많지 않다. 흔히들 우리는 세계 3대 모터쇼니, 5대 모터쇼니 하며 임의로 분류해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많은 관람객수를 유치한 순으로 한다거나 참가업체가 가장 많다거나 또는 전시면적이 가장 넓다거나 하는 객관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동차관련업체와 미디어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모터쇼는 위에서 언급한 그런 수치로 결정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나라에 하나씩만 지정되는 OICA(국제자동차연맹) 인정 국제모터쇼여야 한다.

미국만해도 최근 들어 전시규모나 출품차종의 다양성 등에서 LA모터쇼, 시카고모터쇼, 뉴욕모터쇼 등이 디트로이트모터쇼보다 앞서는 경향이지만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show, 디트로이트모터쇼)를 가장 비중 있게 다룬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와 같은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반드시 취재를 하는 모터쇼로는 매년 1월 초에 개최되는 미국의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필두로 매년 3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모터쇼, 매 홀수년 9월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10월의 도쿄모터쇼, 그리고 짝수년 10월에 열리는 파리모터쇼, 북경(짝수년)과 상해(홀수년)에서 격년제로 개최되는 오토차이나가 있다.

디트로이트모터쇼 - 매년 1월 셋째주 개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는 디트로이트 오토딜러 협회(DADA)가 스폰서를 맡은 이후 지금도 DADA가 주관하고 있다. 1907년 시작 당시에는 디트로이트오토쇼였으나 1989년 국제모터쇼로 격상하면서 북미국제오토쇼로 명칭이 바뀌었다. 단일시장 최대의 미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미디어의 취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북미국제오토쇼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다운타운에 있는 코보홀이라는 거대한 단일 건물 내에서 열리는데 그 큰 건물 가운데에 기둥이 하나도 없는 것이 놀랍다. 지붕 위로는 모노레일이 지나가 소음이 약간 있기는 해도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에서 가장 큰 파동을 겪고 있는 만큼 자동차시장도 급락해 그 여파를 받고 있다. 2001년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가 1,800만대에 육박하던 미국시장이 2008년에는 1,300만대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디트로이트모터쇼도 불과 수년 전의 화려함을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2009 북미국제오토쇼는 예년에 비해 반감한 취재진 때문에 전시장은 썰렁하기까지 했다. 20년 동안 취재하면서 올해처럼 여유로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전시장 안으로 푸드코트가 들어왔는데도 공간이 남았다.

제네바모터쇼 - 매년 3월 첫째주 개최

스위스의 제네바모터쇼는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에서 열리는 모터쇼로 세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위스라는 나라가 컨벤션산업에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남부유럽이라는 지역적인 특색 때문에 실용적인 모델들이 많이 전시된다는 점과 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다양한 카로체리아와 튜닝 메이커들이 기발한 디자인의 컨셉트카와 수퍼카들을 전시해 보는 눈이 즐겁다.

전시장은 2단으로 건설된 메인 전시장이 촬영 등을 위해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 별관이 이어져 있어 부품업체들의 취재도 쉽고 조금만 걸어가면 공항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 - 홀수년 9월 개최

내연기관자동차의 발상지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1897년 시작돼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신기술측면에서 가장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완성차회사들은 물론이고 부품회사들의 참가도 많아 자동차산업의 발전현황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가장 비중 있는 모터쇼로 여기고 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모터쇼 중 전시면적이 가장 넓다는 것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장점이다. 2005년 기준 21만5천 평방미터로 파리모터쇼의 두 배 이상이다. 전시장은 모두 10개의 독립된 건물로 구성된 메세에서 열린다. 그것도 부족해 야외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있다. 취재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곳이다. 두번째로 넓은 것은 같은 독일의 라이프찌히모터쇼이고 세번째가 중국의 상해모터쇼다.

파리오토살롱 - 짝수년 10월 개최

파리모터쇼는 2004년 기준 146만명을 기록하는 등 관람객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관람객수뿐만 아니라 출품차종도 가장 많다. 물론 참가업체수면에서 파리모터쇼는 535개사로 북경모터쇼의 1/3수준에 불과하다. 이웃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비해서도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제네바모터쇼와 함께 남부유럽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실용적인 모델이 주를 이룬다. 다른 모터쇼와 달리 친환경기술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으나 2008년에는 클린디젤과 연료전지, 전기차에 대한 신기술도 많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898년에 시작된 파리모터쇼는 1차 대전 이후인 1919년부터 파리오토살롱으로 이름이 바뀌어 짝수해마다 열린다. 21세기 들어서는 프랑스 자동차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와 함께 모터쇼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도 약해져 5대 모터쇼로 구분할 때 오토차이나에 밀리는 입장에 처해 있다.

도쿄모터쇼 -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개최

도쿄모터쇼는 1954년 시작되어 유럽의 그것에 비해 역사가 짧다. 당초 전일본자동차쇼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나 1964년 11회 때부터 도쿄모터쇼로 바뀌었으며 1975년 21회부터 홀수년에는 승용차, 짝수년에는 상용차를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산업이 1970년대에 일어났던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계기로 세계적인 규모로 발돋움했는데 도쿄모터쇼도 그 자동차산업의 부상과 함께 주목을 끌었다.

세계 3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디트로이트모터쇼와 마찬가지로 1992년 일본 내수시장 규모가 780만대에 달했을 때에 비해 2008년에는 500만대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도쿄모터쇼의 위세도 약해지는 분위기다. 독특한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아이디어 경연장으로 유명하다.

오토차이나 - 짝수년 북경 홀수년 상해 개최

북경모터쇼는 참가업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8 북경모터쇼의 참가업체수는 1,800여 개에 달했다. 2004년 1,496개사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 성장세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오토차이나는 2008 북경모터쇼부터 하드웨어측면에서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규모를 갖추었다. 북경 시내에서 개최되던 그동안과는 달리 2008 북경모터쇼는 북경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새로 건설된 CEIC(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New Venue, 중국 국제전시센터 신관)에서 열렸다.

북경공항과는 1.5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건설된 대형 컨벤션 센터는 경제발전이 한창인 중국의 위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전체를 유리로 감싼 사다리꼴 전시장은 동쪽 4홀, 서쪽 4홀을 메인으로 별도의 부품전시장을 포함해 규모가 거대하다. 내부 40헥타, 외부 20헥타 등 모두 60헥타 규모다.

오토차이나는 급성장하는 경제규모만큼이나 하드웨어측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으나 소프트웨어의 부재로 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모터쇼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메이커들은 이제 오토차이나로의 열망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세계 최초의 모델 공개장소를 오토차이나로 삼는 예가 늘고 있다.

모터쇼가 국가 위상을 좌우하는 시대

모터쇼는 신모델과 신기술 경연의 장이다. 각 자동차회사들의 최근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다. 더불어 그들이 선보이는 각종 컨셉트카를 통해 그들의 앞날을 점치기도 한다. 컨셉트카란 쉽게 표현하면 미래의 자동차다. 그 컨셉트카를 통해 나타나는 자동차 트랜드에는 일관성이 있었다는 얘기이다.

유럽메이커들은 성능의 우수성을 강조했으며 미국메이커들은 스케일로 전시장을 압도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일본메이커들은 각종 소프트웨어를 통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그런 모델들을 내놓았다. 그런 각 모터쇼만의 특징 때문에 필자처럼 취재하는 입장에서는 결코 건너뛸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모터쇼가 국가의 위상을 좌우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2009서울모터쇼는 최근 침체된 국내경기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모터쇼가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파리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동경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 

 
채 영 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한국 자동차 공업협회 http://www.kama.or.kr/

출처- http://cafe.daum.net/cartist/3KpC/264






by 아이 | 2009/03/31 12:08 | ㄴ기사,칼럼,영상,이미지등 감상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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