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의 일기.




요 며칠간 나를 힘들게 하던 일도 어제가 끝.
추석 선물 세트랑 이것 저것 받아들고 스텝들과 일하던 친구들과 경쾌하게 웃으며 헤어졌다.

만났으니까, 반가웠고
또 만나면 좋겠다 웃으며 인사하면서 각자의 길로 돌아선다.


-

이것이 인생의 룰이니까.



기억하는가, 친구여.



우리에게는

죽지 못해 살아간다고 울던 그 차갑던 겨울과

쓸쓸함과 허전함에 목이 매던 가을이 있었다.

이유없이 눈물이 나오던 뜨겁던 그 여름엔

어떻게 살아남았었던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두근거리는 부푼 봄에도 우리의 우울은 꽃과 함께 피었다.



그 날들이

있었다.



너무 힘이 든다고

다 그만 두고싶다고

이제 다시는 이런 식으로 살지 않을거라고

우리는 울음을 삼키고, 또 흐르는 마음을 몇 번이나 안아 달래고 진정시키며

여기까지 왔는지 모른다.



견딜 수 없던 스스로의 모습에 실망도 하고 화도 냈지만

돌아보면 어찌 그리 다 사랑스럽고 애처롭고 안쓰러운지.



다,

안아주고픈 기억들 뿐이니.





괜찮다.



다 괜찮아 질거다.



우리에겐

지옥같던 순간을 견뎌낸 어제가 있고

한없이 사랑스러운 기억들로 가득 찬 그제가 있다.



그 모든 것을 밟고 올라서서

우리는 지금,

잠시 뒤를 돌아보며

쓰게 웃는다.



단 꿈의 기억들이

또 언젠가 우리를 깊이 편한 잠으로 인도할게야.



그대.

아프지 말아.



우리에겐,
그런 날들이 있었다.



당신들이 보지 못하는 괴로운.

잠 못드는 밤과

눈물로 가득 적신 배겟잇에

코를 박고 울음을 참던 그 새벽 끄트머리.



괜찮다.



이젠, 다



.



괜찮아.



괜찮아질거야.





행복만으로 가득한 내일이 온다고 믿는다.

스스로에게 하는 최고의 거짓말일지언정

나는 우리의 내일을 믿는다.



사랑이 세상을 구원하는가

희망이 내일을 건져올리는가

아니야.



우리 자신만이

우리를 이 생에서

건져 올릴 수 있어.



하나님의 손가락 끝에 대롱 매달려서

천진하게 이 세상을 바라보던 그 마음 그대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어.



행복하세요.

행복해야해요.



우리는,

그러기 위해

태어나 살아왔어요.



조금 웃읍시다.



우리에게는,

그런 날들이 있었네요.



당신을 만나지 못했던 어제의 나는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고, 눈을 감고 절망했지만

살아 있어요.



파닥 파닥

두근 두근



오늘을 위해

내일을 향해





웃어요.

행복해요.



지금 빛나는 이 순간에 영원이라고 이름을 써 붙이고



씨익



세상을 향해 웃어줘요.







http://blog.naver.com/choconeco/70009155758


-----------------------


나는 아직 많이 혼란스럽고, 방향을 잃어 헤메이고 있다.
다시 나를 찾기 위해서,
좀 뛰어 줘야겠다.




by 아이 | 2006/10/05 09:59 | girl talk (18세 소녀감성)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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