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친구여.


집을 나서서까진 괜찮았는데, 다른 사람과 마주 하니 울컥, 눈물이 치솟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쓴 것을 삼켜내는 얼굴로 억지 웃음 짓고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동대입구까지 달렸다.

3년전 겨울, 오키나와 텅 빈 거리를 혼자 울음을 삼키며 뛰어 내려가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오랫만에 보는 친구 얼굴과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앞에 두고도 잠깐 입술이 씰룩 씰룩. 눈물이 치솟다 넘어갔다.

그래도 친구의 옛 사랑 이야기. 참 오랫만의 텐덤으로 기분이 후련해졌다.
누군가와 함께 갔던 장소들을 순회하면서 마음을 지우는 스텝을 밟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카시아 꽃 향기가 지독하게 달콤한 밤.
친구에게 큰 위로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텅 빈 방이 외롭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마음 가득히 상대방의 배려와 친절을 담아 와서라고 생각한다.

친구는 참 좋구나.

댓글로 토닥여주는 친구도, 메신저로 말을 걸어 힘내라고 말해주는 친구도, 전화를 걸면 늘 웃으며 받아주는 친구도, 내 안부를 늘 걱정하고 챙겨주는 친구도-
다들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하나를 잃고 더 큰 많은 관계의 소중함을 깊게 마음에 새기게 된다.

다친 마음에 약이 되고 붕대가 되어주는 존재들이 있어서
나는 밤도 낮에도 외롭지 않아.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나도 꼭, 사랑스러운 그대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힘내야지.
인생,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고맙습니다.
제 친구가 되어 주어서.
나도, 노력할께. 걱정 안 해도 늘 밝게 웃으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나인걸, 잘 알잖아? ^-----^ ㅎㅎ

아, 또.

달리고 싶다!!!!!!!



ps. 그가 남긴 것은 라이더의 꿈이랄까 ㅠㅠ 2소 어서 따고 싶다;;바둥바둥;;;;;아 근데 일이 너무..ㅠㅠ 아오;;ㅠㅠ
이글루스 가든 - 나를 사랑하며 20대를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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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 2009/05/13 23:59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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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5/14 00: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10/11/15 00:31
내년에 한국 가면 함 뵈어요^^
Commented at 2009/05/14 09: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10/11/15 00:31
:)
Commented by 수집 at 2009/05/14 09:38
연애는 군필자라도 연하면 아웃! (생긋)
Commented by 아이 at 2010/11/15 00:32
싱긋 :)
Commented at 2010/12/22 14:04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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