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를 돌다가, 유학생들의 시국선언문이 작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7년 일본에서 어학원을 다니면서 일하고 공부하고, 그러면서 한국 사회의 뉴스를 보면서 나는 얼마나 속을 태웠었는지.. 그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아쉽게도 그 당시에는 해외 거주자들에게는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았거든요. (투표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서..라고;)
멀리, 나라를 떠나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했던가요. 고향을 떠나면서 내게 대구는 애틋한 이름이 되었고 한국을 떠나 있을 때 저는 조국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내의, 유학생활을 하시는 많은 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떠올리면서 포스팅을 합니다. 이런 일, 마음을 합해서 목소리를 드높이는 일은 많이 알려지고 함께 했으면 합니다.
학생들은 공부나 할 것이지, 이런 데 관심 가질 필요 없다는 말을 종종 듣고는 했었어요. 하지만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 해도, 그것은 사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를 하는 단계에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는 과정이잖아요? 배움과 앎은 알게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져야만 그것은 진정한 자신의 것이 된다고 저는 배웠습니다.
우리는 행동합니다. 6월 항쟁은 지나간 이야기일 뿐일까요? 민주주의와 노동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저 의미없는 일일까요?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우리나라가 되기를, 참 바라고 원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거예요.
미주 유럽 유학생들의 시국선언 소식을 알립니다. 동참에 대한 선택은, 유학생 분들 각자의 선택이시겠지만 저는 이런 시도 하나 하나가 참 기쁩니다. 같은 나라 국민인 것을 넘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하나로써요.
......아래는 스크랩 글들.....
플로리다대학교 유학생(University of Florida)을 중심이 되어 북미, 유럽 지역 유학생들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구글 그룹스를 통해서 토론하고 구글 닥스를 통해 선언문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동부시간 기준으로 6월 27일까지 서명을 받고 있다. 시국선언문을 읽고 내친김에 서명까지 하고 왔다. 선언문은 민주주의 수호와 유학생의 관점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기본에 충실한 선언문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홍보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유학생 시국선언문에 관한 소식을 한국에 거주하는 지인을 통해서 들었다. 이는 준비하는 단체의 문제보다 유학생 공동체가 부재하는 이유가 더 크다. 학교별로 한인학생회가 잘 조직되어 있는 곳이 있고 그렇지 못한 대학이 있다. 내가 속한 대학은 한인학생회가 없다. 예전에는 있었다고 하는데, 교회와 활동이 겹치면서 없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학생회 사이의 소통도 별로 없는 편이다. 학생회의 도움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시국선언의 홍보는 개인의 인맥이나 인터넷 게시판을 돌아다니면서 하는 노동집약적 활동이 전부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유학생 시국선언을 홍보하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주기 위함이다.
(중략)
그런 가운데 유학생 시국선언은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다. 작은 일이지만 민주주의를 지키는 흐름에 동참할 수 있어 기뻤다.
내가 시국선언에 서명을 한 순간에 이미 180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뜻을 함께 하는 유학생이 얼마나 더 참여할지 모르겠다. 시국선언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아무래도 많을수록 그 효과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 가운데 유학생이 꽤 되는 걸로 알고 있다. 부디 유학생 시국선언에 대한 소식이 다양한 통로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마지막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실행한 유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22년전 작열하던 태양 아래87년의 6월을어렸던 우리는그렇게기억합니다.그렇게 22년이흘렀습니다.회복할수없을것이라던경제위기를맞았지만, 일어섰습니다.대통령이탄핵당했지만, 지켜냈습니다.세계 시장에서당당한한축을차지했으며, 세계정치무대에서고개를꼿꼿이들수있게되었습니다.대한민국은민주공화국이며, 지난한세월 동안의찬란한발전이 22년 전그날의거룩한희생에서비롯되었음은의심의여지가없는사실입니다. 어렸던 우리는 최루탄이싫었고, 교통체증이싫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22년 전의 그 날에, 장성한 우리는 모두 빚진 자들입니다.
집권 이후이명박정권이보여준정치적행보는반서민, 반평화, 반민주로요약됩니다.이명박 정권은경제적으로일부부유층을 위해철저히봉사했습니다.부자들가슴에대못을박을수없다는망언은이제서민들의가슴에대못으로박혔으며, 실패한경제정책을논하는자리마다 영원토록회자될것입니다.북한과의평화를 외면한 대결정책으로인해시민들의목숨을담보잡혔으며, 이는용기와만용을구분못하는치기어린불장난으로 한반도의 평화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무엇보다안타까운것은, 이모든실패들이회복이불가능해보인다는것입니다. 회복의 희망을가질수없는이유는이명박정권이민주주의마저질식사시키고있기때문입니다.그릇된길을가면서말리지도말라는 것입니다. 다함께탄배를격랑 속으로몰고가면서말입니다.함께 가는정치, 소통의정치를포기했습니다.대신불도저의정치, 억압의정치를선택했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은극심한위기에처했습니다.멀게는국정운영의비전이보이지않습니다.4대강정비라는미명 하에진행되는대운하 사업은 이명박정권의현재이자미래입니다.국민들을철저히기만하고희롱하는정치는당당하고명예로운 정치가 아닙니다.이명박정권은 스스로의핑크빛환상에넋을빼앗겨오늘당장자신들이섬겨야 할 국민들의 눈을 현혹하는 데에 주저하지않습니다.건설경기부양으로성장목표를 짜맞추겠다는발상은이미 30년 전의이야기입니다.선거 때 10년을 되돌리겠다 하시더니, 정치 시계는20년, 경제 시계는 30년거꾸로돌리시겠다는것입니까.대한민국의 미래를저당잡혀 벌이는 광기 어린로또정치일뿐입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가깝게는우리이웃들의삶이극단적으로위협받고있습니다.용산참사의유가족들은아직장례도치르지못했습니다.어쩌다대한민국이가족을잃은사람들의슬픔도위로하지못하는세상이되어버린것일까요. 경찰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땅따먹기를 하는 듯한 졸렬한 대응을 하는 모습에 법질서 수호라는 경찰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런 모습이 외신을 통해 전해질 때마다 해외에 나와 있는 우리들 역시 고개를 땅에 떨구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우리는농민으로우리곁에돌아온지도자였던 한분을잃었습니다.땅이 입을 벌려 받고 시민들이 애곡으로 쏟아 낸 이들의 피는 물로 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원성이 하늘을 찌를진대, 언제까지 '이 사람의 피에 대해 무죄하다' 하시겠습니까. 이는 명백하게 불도저가정치판을밀고, 경제를뒤엎고, 서민들의가슴팍을갈아엎었기때문입니다.
우리유학생들은부모님들께서이뤄 놓으신눈부신성장과선배들이일궈 낸정치발전을고귀한자산으로여깁니다.따라서우리는대한민국의 역사적진보라는 민족적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던 민주선배들의 빛나는 전통을보수해낼것을당당하게천명합니다.첨단학문을연구하고씨름하는오늘의학생들이없다면, 대한민국의과거는없었을것입니다. 진리를사수하기위해용기를내는학생들이없는그런사회의미래를누가장담할 수있겠습니까. 미주와유럽의학생, 연구자들이그런길을걸었습니다.이제우리도때늦게나마그길을걷기로합니다.우리도진리를사수하는학생들이기때문입니다.
희망컨대이선언이발표되기전에대한민국이우리들의대한민국으로복원되어있었으면합니다.이선언이발표되기전에소통과화해의정치가회복되었길진심으로바랍니다.그런데만약이선언이발표되어야한다면, 그것은슬픈일이겠지만, 우리 해외한인학생들은분연히일어나강력한요구를할수밖에없습니다.우리의요구는다음과같습니다.
이명박정권은민주주의회복을위한구체적이고진실된국정운영의지를표현할것을강력히요구한다.언론의자유, 표현의자유, 집회의자유 등민주주의기본권을보장하는구체적이고진실된대안을제시하여 단절과 대립의 정치를 포기하고 소통과 평화의 정치를 복원할 것을 요구한다. 야당과 언론, 시민사회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민주주의의 상징인 6월 정신을 계승하는 정치로 선회할 것을 요구한다.
이명박정권은노무현전 대통령의서거에대해사과할것을요구한다. 내각총사퇴는정권차원의사과의진정성을담보하는구체적징표가될수 있을 것이다.
6.15 정신을 계승하여 남북화해에 대한 정책을 입안하여 수행할 것을 요구한다. 불필요한 남북경색 정국을 수습하는 것이 민족의 염원인 통일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17대 대통령 이명박대통령은 15대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를 이어 16대 대통령의 참여정부를 통해 수립 계승된 남북화해와 협력의 정신을 성실히 이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