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생각해도, 내 마음은 내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이렇게나 금방 누군가에게 내어줄 수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한 재능.
언제나 꼬옥 붙들고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테야, 하고
겁 먹은 아이처럼 등을 잔뜩 웅크리고 양 손으로 심장을 꼬옥 쥐고 있어도
결국은 웃으면서 쉽게 내어줄 것을.
[보고싶어요] 하고 이야기 할 때
누군가가 웃으면서 [나도요] 하고 대답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참 대단한 행운이고 기적이지.
그 대답 안에서 안도하면서,
나는 또 내 마음 안에서 내 자신을 몰아내고 누군가를 가득 채우곤 하지.
이런 연애 바보.
아니 어쩌면 참 대단한-
연애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바보 여자.
아플 것을 알면서도 결국 선택하는 길은 같은 방향.
넘어질 것을 알면서도 걸음마를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우리는 모두 이족보행의 인간이란 종족.
내민 손을 잡은 것은, 나였을까 아니면 당신이였을까.
나는 일부러 술에 취하지 않아도 취한 것처럼 즐길 수 있는 걸요, 하고 말했고
웃으면서 나누었던 그 이야기 덕에
몽환의 숲을 선물받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보낸 몽환의 숲,
잘 받았습니다.
당신은 내가 보낸 그 마음을,
받아 보셨는지요?
꼬깃 꼬깃 접은, 손 때 묻은 쪽지 안에 담긴 서툴고 어린 내 마음을 받아주세요.
내게 달려와 준 당신을 위해서 나는 오늘도 보내지 않을 편지를 적고, 또 적고, 적어서
부끄러운 마음을 접고, 접고, 접어서
당신의 재킷 안 주머니에 슬쩍 넣어둡니다.
당신 심장에 가장 가까운 그 곳에-
내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보고싶어요]
[말해봐요]
[나를 좋아한다고]
[호감이 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면 좋겠어요]
[여길 봐요]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예뻐해주세요]
[안아주세요]
[뽀뽀해주세요]
[나를...]
[사랑해주세요]
[당신을...]
[좋아해요]
[내 마음]
[받아주세요]
사랑받고 싶어요, 호감 가는 당신에게.
당신이 나를 보아주면 좋겠어요.
더 매력적으로 변해서, 당신의 눈, 시선이 내게서 떼어지지 않도록
그렇게 만들고 싶어요.
사랑스럽다고 생각해주세요.
염치없긴 하지만
나를 더 귀여워 해 주세요.
예뻐해주세요.
나를 탐내던 수많은 수컷들의 시선을 닮지않은 당신의 귀여운 눈가, 나는 왜 그런 걸 당신에게서 찾게 되는 걸까.
손을 잡으면, 그 부분이 참 귀여워요.
사랑받고 싶어요.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이 나를 원하면 좋겠어요.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어요.
당신에게,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이가 되고 싶어요.
지금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그 음색을 따라 걸어오면,
그 길 끝에 내가 서 있을 거예요.
몽환의 숲을 지나 감각의 바다 너머에서-
나는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photo by - 공세훈님
model - 이송아 (a.k.a 아이)
ps. 글이 너무 유치해서.. 사진만 올릴껄 그랬나;;
이글루스 가든 - 창작놀이하자.
# by | 2009/06/30 06:26 | ㄴ사진 (前 in my days) | 트랙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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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잘 되실거에요!!~!! ㅊㅋㅊㅋ
그런데... 글이 사실이 아니여도.. 많이 부럽...ㅠㅠ;;
사진 좋네요
사랑과 평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