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498명의 링크 추가 해 주신 분들께 :)에 이은 솔직한 이야기.

음,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생각하느라 늘 정리가 안 되곤해요.
마치 마인드 맵처럼 가지를 뻗어가는 생각들로 가득한 포스팅들.
그 안에, 나는 있을까요? :)

사람들은 늘 자신의 기준과 정보로 남을 판단하곤 하죠.
오늘도 저는 생각했어요.
정말, 한 사람이나 한 쪽 측면만의 이야기를 듣고 그걸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는 짓은 말자, 하구요.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친한 사람이나 믿을만한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말을 들으면 그렇구나 하고 수긍해버리죠.
마치 그것을 보지도 않았고, 어떤 사정이 있었고 또 그 사람이 어떤 짓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듣지도 않았으면서-
그렇구나. 그거 정말 이상한 일이구나. 이상한 사람이구나.

흐음.
지금의 제 블로그는 참 뒤죽 박죽이예요. 그렇죠?

소설이나 사진 창작물이 올라오기도 하고,
개인적인 일기성 글이 막 올라오기도 하고
가끔씩은 리뷰, 그리고 또 기사들 스크랩.

저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들에 대해 집착에 조금 가까울 정도의 애착을 가지고 있고.
좋은 정보나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남들과 나누고 싶어해요.

그 결과가, 지금의 이 곳이구요.

혼란스럽지는 않으신가요? 가끔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고백하고 싶은 것은 제 흑심이었어요.

500명의 구독자를 얻으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참여의 힘을요.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가 가지는 힘과 권력은 엄청나지요.
그런 힘을 원한 것은 아니였구요.

음, 제가 사람들이나 사회를 바꾸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편견이라던가 인식들요.

작년 한 해는 여성, 인권, 노동의 주제에 심취해서 살았었고
제작년에는 우울증을 극복하느라 힘들었어요.

살아가면서 정말 필요하다 싶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어요.
보통의, 소비라던가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좋지만
사람들이 복지라던가 세상의 다른 측면, 보이지 않는 곳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랬어요.
저로 인해 그게 가능했으면 했어요.

이런 저런 사적인 이야기들이나 사진 같은 것들로 사람을 모은 다음에, 제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노동법 문제라던가 비정규직 이야기들에 다른 사람들이 함께 관심을 가져주길 바랬어요.
그치만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보고 싶어해요.
인권문제라던가 내가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하는 것들,
저의 사생활이나 다른 부분들에 흥미를 가진 사람들은 그런 것을 잘 보지 않아요.
본다 해도, 그래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의 저는 많이 멀어져 있어요. 작년의 저와는, 제 위치와는요.

회사를 그만 두고나서 국비 지원으로 외항사 준비 과정 수업도 들었었고, 모아두었던 돈으로 아나운서 아카데미도 다녔고, 여행사 오퍼레이터 자격증과 아바쿠스 발권 시험도 보았어요. 내가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무언가가 되어야지 무언가를 이야기 할 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게 아닐가 생각했었거든요.

올해 2월부터 예전에 하던 일들을 시작하며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고,
연애도 시작했다 끝나면서 많은 것들이 일어나고 사라지고 있어요.

저는 마음 속에 불만도 있고, 즐거움도 있고,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어요.
무얼 꺼내놓아야 세상에 도움이 될까, 보다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먼저 하는 편이예요.
제 인생 역시 마찬가지 같아요.
여러가지 정보도 있고, 힘든 기억들도 있고 그래요.
지금 흘러가는 이 시간 속에서 내가 무얼 어떻게 해야 더 나아지는 것일까, 종종 생각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이 나일 먹고도 아직 성장 중이라^^;

.........

많이, 불안해 하던 시간들이 흘렀어요.
요즘도 두렵고 불안하긴 해도 정말 경미한 정도이고
무엇에 대한 불안감인지도 달라졌어요.

하지만 그 중에도, 솔직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존재합니다.

내가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아서
이 곳을 알고 있는 친구들에게 걱정을 시킬까봐,
그건 정말 싫어서.

...
어차피 사람은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이고
만나고 마음에 담지 않는 이상은 다들 쉽게 잊고 잊혀질 존재인데
무얼 이렇게 신경쓰며 살아가는 것일까요 저는.

ㅎㅎㅎ


음, 하고싶었던 이야긴 그거예요.
당신을 낚고 싶었습니다, 라는 것.
낚아서-
내가 관심있어 하는 것들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표명해주길 바랬던 것.

그치만 이제는,
그 누구를 바꾸거나 하기보다도
내 자신을 구원하기에도 이 생은 그렇게 길지 않다는 것을 알아서.

새삼스럽게, 지난 일이고 그냥 혼자 하던 생각들이지만
고백합니다.

후아,
말하고나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이 드네요.

솔직해지기로 마음 먹었거든요.

그거,
가면을 쓰고 살아온 부분들에 있어서는
참 무서운 부분이 될 수도 있는 거라서요.

나는 아직 많이 두렵습니다.
세상은 두렵지 않은데,
내가 애정을 가지고 품고싶은 이들의 마음에 스크래치를 낼까봐,
그래서 우리가 예전 같지 않을까봐-
그게 참 겁이 납니다.

하지만 두려움 너머 그 곳에 무엇이 있을지, 제 왕성한 호기심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지나간 이야기들을 당신과 나누면서
제대로 살아가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고백은 여기까지.

자, 앞으로 더 잘 부탁드립니다.

고마워요 :)

ps.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어쩔 수 없지요.

온라인에서 알게 되었든, 혹은 오프라인에서의 인연이 이어진 것이든, 다시 한 번 더 인사하고 싶어요.
반갑습니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보이지 않는 어떤 호의에 저는 가끔 위로 받습니다.
저도, 당신에게 그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루요.
정말로.
이글루스 가든 -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미디어

by 아이 | 2009/07/04 23:21 | about here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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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ooa at 2009/07/05 00:43
아이님을 응원합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05 07:49
언제나 SOOA님께 캄샤합니다!
Commented by 미르누리 at 2009/07/05 00:49
솔직함이 필요한 떄가 있지요.. 저두 어서 솔직해 져야 하는데..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05 07:50
덜 솔직해져야할까 할 때도 많아요. 헤헤;;
Commented by Iren at 2009/07/05 01:08
고백 잘받았어요^^~ㅎ
누구나 자기편을 꿈꾸고 그리고 만들죠.^^솔직해지기 참 힘든 새상이기도 하잖아요~
저야 최근에 방문하는 늦둥이지만요~ 아이님의 행복을 빌어드릴께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05 07:50
감사합니다 :)

음, 진짜로 되고싶은 건 언제나 제 편인 자기 자신이예요.
물론 지금도 그러고 있긴 하지만^^;; ㅎㅎ

저도 Iren님의 행복을 빌어요^^
Commented by 하얀이슬 at 2009/07/05 02:25
혹시나..역시나..


하지만
"이나이 먹고"라니요~~ 그럼 나이들면 성장안하는걸까요-?
내면의성장은 죽을때까지! 항상! 언제나!
힘차게 살아갑시다>ㅆ<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05 07:51
혹시나, 역시나. 라면 이미 짐작하고 계셨던 것?!

ㅎㅎ 힘차게 살아가요^^
아 왠지 소공녀 세라의 주제가가;;^^
Commented by yama at 2009/07/05 03:47
팟팅입니다아아아아아아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05 07:51
아자아자아자자자자자자자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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