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을 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내가 다니는 헬스장엔 나이드신 아주머니들이 많으시다.
다들 웃으면서 즐겁게 운동을 하고 사우나도 즐기다 가신다.
유독 그 중 한 분은 참 목소리도 고우시고, 하는 말 하나 하나가 참 좋으시다.

그 분 말을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게되고, 키득 키득하게 된다.

좋은 말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좋은 사람을 보아도 마찬가지다.
바르고 올곧게 살아가고, 행복한 사람을 보면
나 역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좋은 말, 좋은 이야기를 해서 좋은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좋은 사람이 되어, 함께 행복해지자고 생각했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었다.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연애를 하면서 생각한다.
사랑이라던가, 이성간의 만남은 나쁜 놈/뇬이 될 각오를 하고 시작하는 것이지
마냥 좋은 사람으로 남길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최근의 나는 많이 우울하고 글 역시 많이 지쳐있다.

마른 풀에 물을 뿌려 싱싱하게 만들듯이
좋은 것을 많이 보고 몸도 많이 움직이고, 많이 웃으면서 건강해지고 싶다.

밝은 마음으로 밝게 웃으면서 제대로 살아가고 싶다.

누군가에게 좋은 내가 되기보다
내게 좋은 사람으로 내가 남길 바란다.
내 인생에,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않고
웃으면서 만드는 하루 하루가 내 인생을 밝게 채워줄 것을 믿는다.

선의가 세상을 구한다고 믿는다.

좋은 세상이다.
좋은 날씨다.
좋은 사람들,
나는 행복하다.

ps. 사랑해-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연인보다 더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있다.
천생연분이란, 남녀간의 관계가 아닌 우정을 말하는 건지도 몰라, 라며 소울메이트란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얼굴들이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연애니 사랑이니 결혼 따위에 욕심내고 한숨 쉬기보다
내 앞, 내 옆, 내 주변의 다정한 이들을 한 명 한 명 끌어안으면서-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좋은 하루.
모두들. :)
이글루스 가든 - 나를 사랑하며 20대를 살아가기




by 아이 | 2009/07/08 16:57 | ㄴ日記 (2008~now)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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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7/08 17: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09 10:35
그러게요... 왜 그럴까요.....ㅠ_ㅠ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09 10:35
아마,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욕심이 자기를 상처 입히기도 하고
사람 과 사람 사이에는 호의와 선의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 그런 것 같아요.. 어려워요.
Commented at 2009/07/08 18: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09 10:36
:) 파이팅!
Commented at 2009/07/08 19: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09 10:36
감사합니다.
0000님의 좋은 말씀 덕에 제가 늘 힘을 얻습니다.

충분히 좋은 사람이셔요.. :)
Commented at 2009/07/09 10: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09 11:32
죄책감이나 자책하는 성향이 강해지면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이어지죠, 그건 피해야한다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은솜 at 2009/07/16 10:16
좋은사람이라는 정의를 이제 모르겠다는 1人 [야]

사람들이 이게 옳다고 해서 이게 옳은줄 알았고.. 이길로 계속 갔더니만..
또 다른 무리에선 그건 잘못되었다 하는 일들이 너무나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점차 자신의 고유성을 잃어가는듯한 세상입니다아..[흐엉.. 나 돌아갈래!!!!!!!!!!! <- 야]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16 10:44
그렇게 깎이고, 마모되고, 또 많이 헤매면서-
둥글 둥글하게 나이가 들어가는 것 아니겠어요? ^--^

ㅎㅎㅎ 그렇게 또 자신의 고유성을 찾아간다고 생각해요.
나이듦과 동시에 얻어지는 평온함,지혜,안정.. 그런 것들을요.
Commented by 은솜 at 2009/07/16 12:08
늙는건..... 슬퍼요... 시러.. 안해.......뷁........... ㄱㄱ ㅑ악.[잘..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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