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 역 근처 밥 집에 목이 졸리듯 묶여 있던 마르고 작은 아기 고양이라던가,
성신여대 근처 책방에서 비 오던 날 밤 본 다리 세 개의 고양이가 문득 떠올랐다.

나 역시 그런 길 거리의 고양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슬퍼졌다.

나는 왜 내 발자국을 온라인에 찍으면서 걸어가는 것일까?

생물이라면 누구나 종족 번식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했는데
나는 이런 식으로 그 욕구를 채우는 건지도 몰라.
 


저 고양이를 찍은 것이 2004년 이었는데-
몇 달만에 통통한 고양이가 되었던 것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누군가의 불행이나 슬픔, 어쩌면 그리 깊을지도 모른다.
모두 다 내 상상일지도 모른다.

정말.. 그래.

상상이나 망상은 그만 하자.
현실은 조금 다르잖아.
슬퍼하기엔 이 밤이 너무 짧아서.

by 아이 | 2009/07/22 01:50 | Why?@! (Q&A) | 트랙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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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몽환의 숲에는 파랑새가.. at 2009/07/22 01:59

제목 : 세 발 달린 검은 고양이
길거리의 고양이처럼.에서 떠올렸던 비 오는 날 밤 고양이 이야기.옷을 만들고, 디자인을 끄적거리다 희곡 수업 보강때문에 대학로에 갔다.연극 연습 구경도 재밌었고 (두나씨가 한다는 썬데이 서울..) 수업도 즐거웠지만혼자 돌아오는 길은 쓸쓸했다. 수업을 같이 들은 몇 명에게 전화했는데,모두 전화기가 꺼져있거나 번호가 바뀌어서닿지 못한다는 기분이 강하게 들었다. 버스 안에서 좋아하는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서"외로워" 라고 이야기 했더......more

Commented by 알거없자나 at 2009/07/22 02:06
ㅠㅠ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22 02:16
왜 우셔요 ㅠ_ㅠ
Commented by Iren at 2009/07/22 09:16
얼마전에... 왠지 모르지만 치인 고양이옆에서
서글프게 우는 고양이가 생각나네요....
역삼역 근처에서 근 3년넘게 본녀석이라 정도 좀 있었는데... 갑자기 슬퍼졌어요 ㅜㅜ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23 00:52
헉 그런 일이...ㅠㅠㅠㅠㅠㅠㅠ

고양이는 자살도 한대요. 갑자기 떠올랐어요.
반려묘를 잃고 바다로 뛰어든 고양이가요 ;-;
Commented by 은솜 at 2009/07/22 10:26
고양이.. 너무 목이;; 꽉;; 에공.....

전 두달 전쯤에.. 저희집이 14층인데.. 바로 집앞에까지 고양이가 와서 울더라는..;;

자는데 괜히 막 섬뜩해서리.. 잠도안오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온듯;;;;;)

결국 문열고 나가봤더니 인기척을 느끼고 도망가버렸더군요;; 움움;;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23 00:52
그쵸 너무 미안해졌었어요 그냥 인간으로;;

으음 근데 14층..
어느 집에서 잃어버린 아이는 아니였을까요?

음음; 가끔 문 열린 틈을 타서 밖으로 나가버리는 애들도 있어서;
Commented by 은솜 at 2009/07/23 08:33
음... 만약 잃어버린 아이라면 주인이 있으니 괜츈한데..

왠지 울음소리가 너무 외로워 보여서 ㅠ..

섬뜩 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그런 밤이였습니다앙 ㅠ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7/22 10:50
길냥이....하면 국민학교 때 저희 집 정원에 살던 암컷 길냥이가 생각나네요.
어느날 밤에 너무 서럽게 울면서 저희 식구들 밤잠을 다 설치게 만들더니
다음날 아침에 보니 길냥이께서는 나무 밑에서 아기를 낳다가 하늘나라로 가있었다는....ㅠ.ㅠ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23 00:53
세상에 밤새 내내 혼자 애쓴 거였네요 ㅠㅠ
어린 냥이들은 다들 건강했길...


슬퍼요 이런 이야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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