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오백원, 7월 이야기




덧글을 다는 것만으로 기부를!에 엮는 어떤 오백원 이야기.

회사에서 퇴근하며 동네 어귀에 있는 수퍼마켓에 들러 음료수를 사려는데, 한 꼬맹이가 입을 삐죽 내민 채 과자 코너에서 나온다.
눈물자국이 채 지워지지 않은 땟국물이 흐르는 통통한 뺨에 불만인듯 서러움인듯 낯설지 않은 표정이다.
계산대 앞에 있는 빵 진열대에 서서 수북히 쌓여있는 단팥빵과 크림빵, 소보루 빵들을 노려본다.

음료수를 고르고, 라면과 계란을 사는 동안까지도 분하다는 표정으로 빵을 보고있다.
자그마한 손은 꽈악 쥔 채로.

계산을 하면서 계산대에 앉아있는 점원에게 물어 보았더니 오백원짜리 단팥빵을 사려구 돈을 가지고 나왔다가 넘어지면서 동전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양 쪽 무릎이며 손에 옷에 흙 묻은 자국이 있다.

그러는 사이에도 동네 꼬마애들은 또래끼리 깔깔 웃으며 몇 천원치씩 한보따리 과자를 사가거나
할머니, 어머니 치마 끝을 잡고 따라 와서 먹고 싶은 것을 고르며 행복한 웃음을 짓고 지나간다.

괜시리 신경이 쓰여서 비닐봉지 대신 들고다니는 천 장바구니에 계산한 물건을 하나 둘 천천히 담으면서 그 아이를 곁눈질로 훔쳐 보았다.

내 지갑 안에는 계산하고 받은 거스름돈 동전들이 들어있고, 그 아이에게 오백원짜리 빵 하나 정도는 사줄 여유가 되는데-
괜히 그 돈을 건네거나 빵을 사서 건냈다가 되려 아이 마음에 상처를 주진 않을지 걱정이 된다.

내가 점원이였다면 그냥 빵을 하나 집어주면서 나중에 돈 가져와라, 하면서 보냈을텐데..

아이의 눈에 담겨있던 분한 마음이-
간절해지는 듯하다가, 체념한 듯 등을 돌려 밖으로 나가버린다.
계산대엔 젊은 미시족 엄마와 그 꼬맹이 또래의 여자아이가 함께 고른 단팥빵 몇 봉지와 우유, 과자들이 올려져 있었다.

내가 주춤거리면서 장바구니를 쥐는 동안 재빨리 꼬맹이는 사라져버렸다.
꼬옥 쥐었던 두 손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분함이나 서러움, 그런 속상한 마음을 가득 안고 돌아갔을까?

그 아이에게, 오백원짜리 단팥빵 하나를 사달라고 졸라댈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도, 집엔 계시지 않은 것일까?

머뭇거렸던 나의 소심한 마음이 부끄럽고 속상해서-
나는 괜히 눈살을 찌푸리고 오백원짜리 단팥빵을 쏘아 보며 수퍼마켓을 나왔다.


..................................................................................................

위의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는 오백원.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게 쓰여질 수 있는 금액인지도 모릅니다.

혹시 지난 겨울, 빨간 색의 구세군 모금함에 오백원짜리 동전 하나, 천원짜리 지폐 하나를 넣으시면서
혹시 당신은 호빵 하나, 빼빼로 하나, 카피 한 캔을 아쉬워 하진 않으셨나요?

간단하게 댓글 하나만으로
당신의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세요.

아래부터는 스크랩 내용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donorscamp.tistory.com/471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아이들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도너스캠프(www.donorscamp.org)에서는 2007년 이래 나눔배너, 나눔달력 등을 통해 많은 블로거의 나눔 참여를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나눔배너와 나눔달력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나눔 방법을 선보였네요.

그것은 바로 '덧글 달기'

도너스캠프 공식 블로그(http://donorscamp.tistory.com/)에 매달 바뀌는 '그 달의 교육제안서'가 소개된 포스트에 덧글을 남기는 것만으로 덧글 하나당 500원씩의 기부를 하실 수 있습니다.

2009년 7월엔 카메라 감독도 울게 한 탤런트 김나운 씨의 눈물 포스트, '아빠가 건강해질 수 있다면 우리는 기다릴 수 있어요')에 덧글을 다시면 됩니다.

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세한 제안서 내용 및 방송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러 가기

참, 덧글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최소 한 문장 이상의 댓글
2.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긍정, 격려, 응원의 메시지
3. 블로그 링크(없다면 이메일 주소라도)
4. 욕설, 비방, 광고는 당연히 안됩니다!
5. 다른 내용의 댓글이라면 중복 참여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매달 덧글 하나 다시는 것으로 기부에 참여하시는 건 어떨까요? 도너스캠프 공식블로그의 RSS(http://donorscamp.tistory.com/rss)를 등록하셔서 체크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 많은 덧글 부탁드립니다!






저는 댓글을 우수수 좀 달까 하다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내용을 알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또 남을 생각하는 선한 마음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죵이 없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포스팅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댓글 기부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도의 짧은 댓글 정도만이라도 부탁드립니다!!! >_<;;

이번 달도, 인제 하루가 남았네요.
저는 매달 포스팅을 엮을 생각입니다.
어떤 오백원,이란 주제로 가벼운 픽션을 써 보려구요.

:)

하루 남은 7월, 다들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구요
또 나눔을 실천하는 매일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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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 2009/07/30 20:14 | ㄴ글(시,소설,수필,동화,기사) | 트랙백(2)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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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貧乏自慢 at 2009/07/31 10:56

제목 : 덧글을 다는 것만으로 기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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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7/31 00:30
아이님 글을 읽고 바로 덧글 달고 왔습니다.
정말, 그 아이들에게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네요.
평소에 제 일터에서도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기네요. 좋은 일 하게 해주신 아이님께 감사~!
Commented by 아이 at 2009/08/05 13:25
우와우와아 감사합니다!!!

제가 오히려 더 감사해요..^^
Commented by 건강한하체 at 2009/07/31 01:51
ㅇㅅㅇ... 전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데 동네에 그런 어린아이들이 가끔 옵니다. 일한지 오래된 장점? 이랄까 가게에 오는 손님들을 다 알고 있어서요ㅋㅋ 아이가 돈이 모자르다고 고개를 축 쳐들었다가 다시 숙이곤 하는 모습을 보면 몇 백원 모자른 건 그냥 나중에 가져오라 하고 보내지요 ㅋㅋ 참 누구한테는 돈이 별거 아닐지 모르지만 그 돈 조금으로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더랍니다 ㅋ
Commented by 아이 at 2009/08/05 13:26
옹; 그거 좋네요! 서로 알고 인사하며 지내는 동네 사람들 분위기..^^

약간의 돈이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는 걸 너무 잘 알아서-
아주 큰 부자도 부럽지 않을 때가 가끔 있어요.
다른 사람들도 그 재미와 소박한 행복을 잊지 않으면 좋을텐데요^^
Commented by 데지 at 2009/07/31 03:36
열심히 살아야겠죠.

내 아이가 그런상황에 처할걸 생각하면 지금도 몸에 오한이 일어납니다.

천사같은 아이들인데....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9/08/05 13:27
음.. 맞아요, 주변의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일어날지도 모를 일. 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슬퍼지죠.

다 같은 사람들, 이웃들인데
서로 도우면서 더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도너스캠프지기 at 2009/07/31 17:14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포스트를 너무 잘 써주셔서 어젯밤 희로애락 메인에도 올라갔더라구요^_^
Commented by 아이 at 2009/08/05 13:28
앗 여기까지 찾아주시다니^^
희노애락 메인에 올라간 건 몰랐네요. ㅎㅎ
앞으로도 좋은 일에 앞서주시는 도너스캠프의 모습, 잘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은솜 at 2009/07/31 17:22
역시나 참 글을 잘쓰십니다 ㅎㅎㅎ..

글을 읽는 동안 아이의 표정.. 행동.. 그 상황.. 너무 잘 표현 되있어서 마치 제가 본 것처럼

머리속에 상상이 되네요 ㅎㅎ 마지막에 아이님께서 빵을 노려 보는 것 까지;; [잇힝~]
Commented by 아이 at 2009/08/05 13:29
ㅎㅎ 사실 소설의 주인공(?)은 단발 머리 웨이브 파마의 여 회사원(32세)...으로 설정하고 쓴 건데..^^
머리 속에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르니 글 쓰기가 편한 것 같아요.

즐겁게 읽어 주셨다면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 기부에도 참여해 주셨다면 더더욱 감사하구요~
Commented by 은솜 at 2009/08/05 17:27
하핫.... 꼭 웨이브파마 여사원 32세.. 인가요;;

참 디테일하죠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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