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싸운다.
간혹 지기도 하고, 또 가끔은 이기기도 한다.
이를테면 이런 것.
보고싶은,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고 싶은 나와 싸운다.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다.
자정을 넘긴 시간, 꼬르륵 배가 고플 때 무언가를 먹고픈 나를 달랜다. 이기기보다 진 적이 많다 최근에는.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야만 할 떼는 잠에 취한 나와 마주해야 하고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싶을 때는 외로움에 도망치고 싶은 나와 맞서야 한다.
몇 년 전의 내 모습들을 기억해낸다.
너무 너무 힘들던 2년 전 겨울. 나는 우울증에 걸려서 매일 밤 잠을 잘 수 없었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를 흔들던 자살충동을 이겨내야 했다.
전철 선로를 보면 뛰어 내리고 싶었고 칼을 보면 내 왼쪽 뺨에 쑤셔 넣고 싶던 시간들. 숨이 턱턱 막혀 길거리에 쓰러져 울던 과호흡의 순간들.
나는 더 이상 그렇게 힘든 시간들을 보내지 않는다. 깊은 자책도 하지 않고 얕은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추궁하긴 하지만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 누구보다도. 그 무엇보다 더.
매일 매일이 즐겁고 활기차던 4년 전 겨울. 나는 두 달에 걸쳐 15kg의 아이 둘 정도의 무게를 내 몸에서 빼냈다. 호리호리한 라인과 22인치의 허리. 92센티의 힙.
원하던 모델 일을 처음 따내던 순간들. 나에겐 무서울 것이 없었고 그 당시의 나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서 행복하게 웃었다.
친구들과 불화가 싹튼 것도 그 즈음이지만 나는 그 당시 나와의 싸움에서 매일 이겼었다.
배고픈 나보다, 게으른 나보다 나는 내가 되고 싶은 나를 향해 달리던 매일이었다.
나는 나를 넘는다. 나는 나를 넘어 선다.
마치 주술처럼 새겨두고 배가 고프거나 힘이 들 때마다 되새기던 그 핸드폰 바탕 화면의 문구. 나를 지지하는 한 문장이었다.
아파트 사기를 당해서 울던 시간들. 매일 밤 등 뒤가 서늘하던 혼자이던 귀갓길. 처음, 서울에 와서 당한 일들. 울 곳이 없어서 학교 화장실에서 엉엉 울던 찌질한 나님.
서럽고 힘든 날들이 있었지만 지지않고 이겨왔기에 지금의 내가 이곳에 있다.
남들이 무어라 말하든 그것은 남들의 영역이다. 나는 남들이 아닌, 나와 싸워 이겨야만 나를 변화시킬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었다.
나는 또, 새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매일 매일, 웃으면서 맞이하는 아침 혹은 두려움을 숨기며 눈을 감는 밤 그 무엇이든 나는, 나와 조우하고 맞서고 타협하고 간혹 지고 또 간혹 이기면서
내일의 나를 만난다.
바르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살려고 노력할 수 있고 아름답지 않기 때문에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력할 수 있는 거다. 마이너스에서 제로로, 제로에서 플러스로 나를 끌어 당기는 힘.
내 안에 있고 또 내 밖에 있다.
나를 믿는 마음. 나를 믿어주는 친구와 가족의 마음.
가끔 흔들리고 또 쓰러지고 다쳐도- 유치하고 또 웃음이 날만큼 약해도 괜찮다, 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이기고 있다고. 나는 자신만만하게 웃으면서 말할 수 있다.
keep going. 계속 해 나간다. 그것만으로도 우린 이미, 충분히 강한 것이 아닐까?
언젠가 나를 넘어서 또 다른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나는 나를 이기기 위해 참는다. 혹은 노력한다. 애쓴다.
오늘의 내 모습에 웃으며 박수를 보낸다. 강하지 않아도 괜찮아. 충분히 사랑해 주자.
ps.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_-; 배고픔을 웃으며 참고 싶어서 쓰는 글;;; 이글루스 가든 - 나를 사랑하며 20대를 살아가기다이어트, 몸만들기, 나와의싸움, 이겨라, 견디자, 그러면, 나는, 나를넘는다, 나를이기는싸움, 무엇보다, 힘들고, 어렵고힘들수록하하하, 웃으면서가자, 살아가자, 나를넘어선나, 보고싶어, 만나고싶어,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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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life log.
somebody knowing it, somebody doing it.
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어설퍼도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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