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나는, 호강에 넘치는 줄 몰랐던 건지도 몰라.




요즘은 일하면서 수업을 듣는데, 일 때문에 수업에 많이 빠지게 되서 너무 속상했었어요.
괜히 서러워 했었는데..

2009년 09월 02일 14시 30분에 남긴 음성

 





(수업 한 번에 8만원 꼴인데 그걸 몇 번이나 빠지니까 그것도 아깝고
내가 제대로 연습,복습 못 해서-일 한다는 핑계로..- + 수업 제 때 못들으니 진도도 못 따라가고
다른 친구들은 다 잘 하고 느는 것 같은데 나만 못한다는 생각에 속 상해서^^;;;;)

그래도, 저는 건강하고 집도 전세지만 있으니까 일하면서 제가 번 돈으로 공부할 수 있는 거잖아요?

나중에 대학원 진학할 돈까지 벌어야 하는데..
비정규직 프리랜서 신세로는 아직 앞날이 깜깜해서^^;;

...
너무, 속좁은 생각으로 스스로를 괴롭힌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전 게을러서 어차피 공부만 할 수 있는 상황이여도 제대로 집중해서 못 할 거니까
일 하고 돈 벌면서 함께 제대로 계획짜서 살아가는 게 맞는 걸 꺼예요. 음음;
아 그래도 늘 이렇게 일로 힘들면.. 늘 공부만 하는 친구들이나 혹은 일 하나만 하는 사람들이 부럽지 뭐예요^^; 다 제 욕심인 것을;

즐기고 싶어요.
작년 겨울에 국비로 배웠던 서비스 업쪽 공부할 때나, 아바쿠스 발권이랑 오퍼레이터 자격증 따던 때처럼
몇 년 전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 수업 때나 마케팅 과목 수강했을 때처럼
혼자서 그림 그리고 포스팅하고 노래 만들면서 놀 때처럼
그렇게 배우는 것을 즐기고
내가 나아지는 것을 느끼는 것으로 우선은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내 능력이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난 왜, 나만.. 뭐 그런 생각으로 우울해 있으면
즐겁고 기쁘게 공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긴다고 생각해요.
주변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가면서 내 처지에 한숨짓는 건 정말 시간이 아깝고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거니까..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진 나를 보면서 웃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부끄럽지만, 대견해 하고 싶어요. 이런 스스로를.

다들 너무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이아몬드를 컷팅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보석이 세공되고 진주조개가 아픔을 참으면서 빛나는 결실이 커지듯
오늘 힘들고 지친다고 울기보다는 순간을 즐기면서 더 나아지고 싶어요.

헛된 욕심보다 알찬 희망들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이글루스 가든 - 나를 사랑하며 20대를 살아가기




by 아이 | 2009/09/02 14:30 | ㄴ소리 (radio, 낭독, 노래)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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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9/02 16: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9/02 19:22
저는, 스스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 공부하시는 아이님이 참 대견스럽고 빛나 보이는데요.
물론 학비 걱정 없이 열심히 공부에 집중하실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이렇게 노력해서 공부를 하시니까 더 소중한 공부로 남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항상 열심히 도전하는 아이님 참 대견스러워요. 힘내세요~~~
참, 그리고요,
배우는 것을 즐기시는 거, 그게 진짜 공부를 하고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즐기면서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니까요.
배움의 즐거움 항상 가득하시길 빌께요~~~
Commented at 2009/09/03 10: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러움 at 2009/09/04 15:29
나름 씩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이님 같은 분과 마주하면 저는 번번히 작아지고 부끄러워지고 그렇습니다. ;ㅅ; 프리랜서 제가 아는 쪽에서 일하시는거 맞다면 무척 고되고 힘드실텐데.. 그래도 항상 밝은 에너지를 주시는걸 보면 참 ㅠㅠ 저도 세상에 잉여처럼 남지 않고 뭔가 보탬이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힘내야죠. 아이님의 이 글을 보며 다짐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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