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의 마지막 휴가를 다녀왔다. 출발 전 날 나를 힘들게 했던 mc 행사는 국상으로 인해 취소 되었지만.. 어쩔 수 없지; 하는 생각. 한편으론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 몇 번이나 행사 전에 체크했지만 직전에 취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까.
21일 저녁부터 23일 오후 1시까지, 좋아하는 친구들과의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우리 7명의 공통점은 20대의 대구 출신 서울 거주 여성에- 장녀, 그리고 게임이나 만화를 좋아하고 각자 사회생활을 해서 돈을 벌면서 살아간다는 것 정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함께 보낸 시간들이 참 길고 그만큼 서로에 대해 알고 각자를 아낀다는 것이 참 좋다.
일 년에 몇 번밖에 못 보는 사이일지라도, 서로가 서로에 대해 믿고 아낀다는 것은 정말 좋다.
열심히 잘 하고 있을 거야, 라는 믿음. 기본적인 신뢰. 그냥.. 그것 하나만으로도 만나면 다 좋다. 헤헤헤;;
우리가 10년 후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는 상상이 되지 않지만 (98년 겨울부터이니 시간도 참 빠르지....) 그냥 이대로, 이 모습 마음 그대로. 잘 살면 좋겠다..
많이 이해해주고 그래서 고맙다 요 십년지기들아 :)
십주년 회지 한 번만 같이 내달라능;;ㅠㅠ
그냥 혼자 내고 축전이나 받을까 싶은 요즘임..-_-;;
ps. 넷이서 살기 시작한 집에 선물 싸들고 놀러 가고 싶다.. 21일 이후에 가야지! 이힛;;
ps2. 사실 24일쯤 쓰던 일기인데.. 쓰려던 내용에 다른 것도 있었지만 임시저장된 부분까지만; 쿨럭; 이글루스 가든 - 하루를 돌아보는 일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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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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