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弔] 그대의 아름다운 미소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에 엮는다.
내가 장진영,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된 첫 영화는 바로 오버 더 레인보우 였다. 영화 속의 그녀가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나는 팜플렛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녀의 미소와 얼굴과 표정들을 기억하려 애썼다.
그녀는 나난이라는 캐릭터를 입고 자신의 색을 명확히 드러냈고, 내가 기대했던 영화 속에서 여성 파일럿으로 거듭났다. 흥행과 상관없이, 나는 그녀의 노력하는 모습과 질투가 날만큼 예쁜 외모가 너무 너무 좋았다.
그랬던 그녀가 올 가을, 암과의 투병 끝에 하늘로 떠났다. 남의 일이라고 담담히 지나갈 수 있는 일이지만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그리고 우리들에게 많은 빛이 되어주던 사람이 떠나면 우리는 그렇게 슬픈 법이다.
이달 초 출근 길의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연예신문을 읽는데, 연기 상을 받고서 커튼 뒤에서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울던 그녀의 모습이라던가 감사인사가 너무 길어져서 곤란했던 - 그녀에 대한 기억들이 한 연예기자의 기사로 남겨져 있었다.
나는 가슴이 아팠다. 울컥,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그렇게 그녀를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과 팬들을 두고 떠났구나. 우리는, 그렇게도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사람을 떠나보냈구나.
모든 것이 흐르는 가운데, 계절이 지나가는 가운데. 9월의 첫째 날. 우리는 4월 만우절처럼 그녀의 죽음 앞에서 모두 슬퍼하였다.
안녕히 가세요.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평안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사람들 속에서 늘 웃고 있던 그녀, 하늘에서 행복하게 미소 짓고 있을 거라 상상한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 친구가 쓴 글이 너무 좋아서 가져왔다.위암투병을 하던 배우 장진영의 사망 소식을 접하였다.
올 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 때는 순서가 없다 하였고, 사람이 죽는 일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도. 올해는 죽음들이 연달아 일어나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특히나 여배우의 죽음은 마치 젊음의 죽음처럼 느껴진다.
아버지의 일도 있고 하여 이제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나오는 너무 쉬운 죽음조차도 쉽지 않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그녀의 죽음을 알리는 헤드라인. 나는 꽃 같고 꽃 같은 인생들이 떠나간다고 생각했다. 젊고, 아름다웠다. 꽃 같지 아니한가. 그 외형이 아름다워 꽃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 외모를 놓고 말하면 상대적으로 좀 쳐진다 하더라도 그 인생, 그 삶, 그 생명 자체야 누군들 꽃과 같지 않을텐가.
꽃들이 맞이하는 그 떨어짐의 모습이 각기 달라서 나 또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여기를 떠나갈 적에 누군가 나를 꽃같이 여기어줄까. 모든 이의 인생이 제각기 모습이 있고 마음이 있어 꽃 같다 할지라도 사람마다 마음의 굴곡이 있고 그 괴로움과 대처는 저마다 섬세한 꽃의 숨결이라도 마음으로 순순히 아름다운 꽃이었다 말할 수 있는 인생이 있을 것이고 아름다운 꽃과 같았다고 말하기에는 마음이 영 내키지 않는 인생도 있을 것이다. 도적의 인생과 열사의 인생을 똑 같은 목숨이지만 똑 같은 아름다움이라 표현할 수는 없겠지.
오래 앉아있다가 잠시 나가 걸었다. 아는 뒷모습을 보았다. 나를 모른 체 타인처럼 무심히 지나치는 아는 이의 뒷모습이 단정하였다. 무심하고 단정한 뒷모습에 나의 마음은 또 흔들렸다. 내 뒷모습 역시 남에게는 무심하고 단정할까. 그러길 바라지만, 속내까지 그와 같지는 않으니 마음이 빈혈기가 있는 것처럼 후들거린다.
사실 세상 무엇도 나를 붙들지 않는다. 나는 자유로운데, 그래서 무엇을 바라고 싶은지 알 수가 없다. 작은 자유는 나를 기쁘게 하지만 큰 자유는 나를 절망하게 한다. 이렇게 당연한 사실 사이로 가을 바람이 분다.
꽃 같은 사람, 꽃 같은 인생. 꽃들이 떨어져 나간다.
내 얼굴, 내 몸, 내 마음, 내 생각, 내 행동, 내 인생. 돌아보면, 다 지나 돌아보면 아름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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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아이 | 2009/09/25 14:49 | My Favorite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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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life log.
somebody knowing it, somebody doing it.
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어설퍼도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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