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복역 후 또 성폭행 -> 다시 10년 포스팅에 엮습니다.
--------------- 9/29 오전 9시 22분 수정--------------- 어젯 밤 너무 어린 생각과 치기로 쓴 포스팅인 것 같아서, 접어둡니다.
일어난 일에 대해서 우리들은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하지만 저는 아직 많이 감정적이라서, 서투르게 화만 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각자가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리플로 이야기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예전에 산타 학교에서 들었던 이야기인데, 복지가 왜 필요하냐는 것에 이렇게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빈익빈 부익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혹은 최저생계가 보장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흉악한 범죄나 묻지마 범죄들을 저지르게 되고, 누구를 위한 복지냐는 질문은 결국 나보다 못한 이들이나 남들이 아닌, 결국 우리들 자신을 위한 것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상대적인 비약이 크고 지금의 현실과는 맞지 않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저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사회 제도적으로 좀 더 안전한 울타리, 다친 후에 좀 더 빠르고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는 환경, 그 어떤 사고가 일어나기까지 사회가 한 인간을 만드는 거라면 그 사회는 비슷한 인간을 또 만들어낼 수도 있는 거겠지요.
다친 쪽이든, 때린 쪽이든 말입니다.
또 우리 역시 그 어떤 입장도 될 수 있는 것이겠구요.
슬퍼하고 같이 아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처지를 한탄하는 것밖에는 안 될테지요.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곳이 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고 그렇게 되기 위해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부터, 찾아보고 생각해 보아야겠어요.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제 인생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아니 그 전에 그렇게 살아가고 있기는 한 것인가.
내가 살고있는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비슷한 처지의 다친 이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ps. 아동 성범죄도, 또 아이들의 자살 소식도, 들려오는 이야기 앞에서 우리는 우리가 잘못 살고 있구나 하고 느끼지 않는지 궁금해집니다. 단순한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니라 사건이 만들어지기까지에는 사회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그 사회의 구성원이니까요.
사회적 책임을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한다는 생각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우리가 각자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에 집중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지 개인의 안전일까, 모두의 평화가 보장되는 사회 같은 것은 꿈일까.. 당장 내 눈 앞의 문제들도 이렇게 산처럼 쌓여있는데 그런 것들을 신경써야하나, 하는 생각보다도 그냥, 아주 작은 무엇을 해서라도 조금씩이라도 바뀌는 사회면 좋겠습니다. 위의 포스팅 날짜가 2008년인데 리플들 상황이나 포스팅을 보면 날짜 년도는 큰 의미가 없어보인다. 내년에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될까?
역겹기 그지 없는 현실 앞에서 예전에 읽었던 것을 떠올렸었는데 위의 상황과 비슷한 글이였다. (출처를 찾을 수 없기에 픽션이나 카더라 통신일 수도 있다) 한 여성이 (대학생이였나 암튼 성인이였다) 범죄를 저질렀었는데, 어린 시절 자신을 성폭행했던 남성을 살해한 것이였다. 그 여성이 초등학생 때 감옥에 들어간 그 ㅅㄲ는 그녀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풀려나서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우울증과 피해망상등에 시달리던 그녀는 사회에 나와서도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결혼 역시 이혼으로 끝나고, 그 사람의 복역이 끝나고서 십 몇 년 후 살인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나는 그걸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러게, 왜 그 사람을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지 않아서 이 여성을 살해자로 만드는 걸까.
...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이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능은 동물과 인간이 동일하게 가지고 있지만 이성이 동물과 인간을 구분하게 해 주는 이유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성이 없는 인간은 짐승 취급(이렇게 말하니 동물들에게 참 미안해진다.. 미안하다 동물들아 저 따위 인간과 비교해서)을 당해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록 속이 곪아들어가는 것 같아서, 많이 슬프고 많이 아프다.
살아남아서 다행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 말일까? 어리고 약한 꼬마 아이 앞에 놓여진 현실이 너무 무섭고 너무 무거워서 괜시리 눈물이 났다. 많이 미안했다. 우리의 현실은 절망투성이인데, 희망 같은 것을 이야기 해야한다는 것이 미안하고 미안하다.
그 무엇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이 참, 서럽도록 무서울 때가 있다.
아이가 건강해지면 좋겠다. 정말 슬프고 무서운 현실이다.
ps. 형을 받고도 감형을 신청했다는 걸 보고 아 진짜 저걸 내가 죽여버릴까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 짓을 저질러 놓고도 살고싶냐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저지른 게 무슨 짓인지도 모르는 게 아닐까.
이런 사건을 보고 나니,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마저 혐오스러워진다.
ps2. 역겹고 혐오스러워도, 우리는 방안을 모색해야하고 이 사건에 대해 더 생각해 보아야만 한다. 우리 사회의 일이고 당신 옆 집에서 일어난 일이 될 수도 있고,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이 사회에 대한 일이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더 냉정해져야만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냉정한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나 또한 우습기 짝이 없는 인간이라서.
아 더럽다. 아 슬프다. 아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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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life log.
somebody knowing it, somebody doing it.
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어설퍼도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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