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9일, 반짝 반짝 별이 하나 또..




3년전 11월 19일, 지금은 떠난 그의 일기장 속 몇 마디. 포스팅을 하면서 모델 김다울 (故이언과 같은 소속사였다.) 양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11월 19일. 한창 일과 다른 문제로 뉴스를 보거나 하지 못하던 며칠 전이였다.




세계적인 탑 모델로 활동하면서 화려한 매일 매일을 보내고 있을 것 같아도, 사람의 속은 알지 못한다.
어떤 슬픔이 얼마나 들어있고, 하나 하나 꺼내놓고 말할 수 없는 사연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눈부시게 빛나던 살아 생전의 모습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

아름답던 김다울양,
그녀의,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어떤 누군가의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의 과정을 알지 못해도
비슷 비슷한 감정의 흐름을 짐작하곤 한다.

그래서 나는 가끔, 누군가에게 닿도록 크게 소리를 치고 싶어진다.

무엇을 해서라도, 어떻게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 세상에 발을 붙이고 행복해지라고-
울고 있는 누군가의 어깨를 두드리고 흔들면서 기운을 불어넣고 싶어진다.
함께 펑펑 목놓아 울어주고 싶고, 부은 눈으로 손을 잡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어진다.

보여지는 것들이 전부가 아닌 세상.

많이 외롭고 힘들어도 어떤 것들은 혼자 가슴에 묻고 나아가야만 하는 오늘.

안정감,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본다.

13살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하면서 그녀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사람들은 가족일까 친구였을까 혹은 일 관계로 만난 누군가였을까?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부모님과 가족, 아니 어떤 사람들과의 테두리 안에서 안정감을 뿌리 깊게 키우지 못하면 우리는 살아가고 자라면서 많이 흔들린다.
이 세상에 뿌리 내리는 일이, 쉽지 않다.

내가 말하는 안정감이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는 것이다.
정말로 자신이 사랑 받을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또 한없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자신이 살아갈 곳을 찾는다.
스스로 만들어간다.
환경은 주어지기도 하는 것이지만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도 하다.

힘든만큼, 지나가고 나면 그 시간들은 더 아련해지고
더 큰 뿌리로 성장하고 자라난다. 우리 안에서.

감히 말하고 싶다.
조금만 더 참으면, 이 모든 것들이 지나갈 것이라고.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달콤하고 빛나는 사랑스러운 모든 것들처럼
언젠가는 사라지고 바스러지고 흩어질, 지나가는 바람 한 줄기일 뿐이라고.

가슴이 먹먹하고 숨 쉬기 어려운 날에도-
우리는 살아야만한다.
살아남아서 우리가 꾸었던 꿈을 누군가와 함께 만들어 나가고
또 더 나은 행복한 내일을, 맞이해주어야만 한다.

우리의 내일은 우리들 자신들만이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세상에게 주는 선물일테니까.

슬프다.
굳이, 젊고 아름다운-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그녀가 져서-의 한 가지 이유만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 눈물이 글썽한 얼굴로 자신에게 칼이나 총 따윌 겨누고 있을 누군가가 있을 거라 생각하면.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게 된다.

평화를 주소서.

우리가 가장 사랑해야 존재는 이 세상도, 부모나 친구도, 또 신도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고 잘 보살펴 주어야하는 존재.
그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

우리들 자신이다.

어제 미사에서 보편지행기도 시간의 마지막은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로 마무리 되었다.

떠난 그녀와 남은 우리들 자신을 위해,
우리는 모두 기도할 시간을 가져야만 할 것 같다.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또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사랑스럽고 가여운 존재들을 위해 기도한다.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
우리는 또 그 어디쯔음에 와 있는 것일까..
이글루스 가든 - 나를 사랑하며 20대를 살아가기




by 아이 | 2009/11/23 04:08 | girl talk (18세 소녀감성)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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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11/23 07:49
저도 어린 나이에 세상을 뜬 김다울씨가 너무 안타까웠답니다.
우리 자신에게 평화를 주시옵소서 라는 기도, 저도 드릴께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9/12/07 19:16
함께 기도 드린다면, 분명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요?
다들 힘 냈음 좋겠어요..
Commented at 2009/11/23 09: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 at 2009/12/07 19:17
^^;; ㅎㅎㅎ 언젠가 공개로 돌릴까해요
Commented by 푸푸 at 2009/11/23 09:48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너무 힘겨웠던 걸까요? 저도 뉴스를 통해 소식을 듣고 한동안 가슴이 너무 먹먹했답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9/12/07 19:17
지금은 하늘에서 평안하길 바래요.
분명 그렇겠죠?
Commented by Iren at 2009/11/23 10:21
너무 어린나이에 먼저 가버린 빛나는 별이라 더욱 안타가운것 같아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9/12/07 19:17
맞아요, 너무 일찍 피고 나무 일찍 져버렸어요..;-;
Commented by the-indie at 2009/11/26 23:39
명복을 빕니다.부디 평안하시길...
Commented by 아이 at 2009/12/07 19:17
명복을 빕니다..ㅠ_ㅠ
Commented by 여행유전자 at 2009/11/27 03:29
다들 힘을 내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9/12/07 19:18
네, 다들 힘을 내야죠! 어렵고 힘들어도 다들 그만 두지 말아줬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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