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께서 학회 갔다가 돌아오셔서 어제(2월 16일)부터 치료를 시작했다. 일단 송도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과 다른 모든 약의 복용을 중단하고 당분간 추나 치료만 받는 걸로.
안 계시는 동안 늘 병원에 들러서 온열기 + 진공 기계를 각각 30분씩 했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그 두 가지를 먼저 하고 추나 치료 + 다리 부종 없앤다는 기기(다리 에어 쿠션 마사지)- 이 순서로 진행하고 끝냈다. 저번엔 변비가 너무 심해서 복부랑 척추 쪽을 했었는데(임시로) 오늘은 얼굴이랑 가슴 윗 쪽. 머리며 귀, 뺨, 안구 등등.. 여러군데를 짚어주시는데..
아 정말 아파 죽는 줄 알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좀 아플거라고, 참으라고 하셨는데 진짜 아픈 걸 참느라 바들바들;; 나도 모르게 욱, 우웁;; 신음소리가 나더라 ㅠㅠ
특히 가슴께- 쇄골 아래 판판한 부분을 두드리시는데 너무 아파서;; 보통은 그 정도 건드린다고 아픈 게 아닌데, 폐가 나쁘면 아픈 곳이라고 한다; 발의 어떤 부분도 그랬고;;
일단 몸의 혈이 전부 막힌 상태에, 폐와 대장이 너무 안 좋단다; 그리고 비장이랑 위도 좋지 않고.
식사는 폐에 좋은 무랑 양배추, 양파, 도라지 같은 걸 많이 먹고 당근과 오이는 먹지 말라고 하셨다.
치료 받으면서 슬픈 것도 없는데 눈물이 줄줄 나서 왜 이러지? 했는데 각 기관마다 감정과 연관이 있는데 폐나 심장은 슬픔과 관계가 있단다. 그리고 비장이 안 좋으면 자꾸 눈물이 난다고;
심장에 열기가 가득한데 아랫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단다. 한마디로 혈액순환이 안된다고; 배는 너무 차서 안에 얼음덩이 하나 있는 거라고 생각하라고; (두 달째 매일 핫 팩을 배에 붙이고 있는데도;;)
이런 몸으로 어떻게 살아왔냐고 하셔서 그냥 ^^; 열심히요.. 그랬다;
몇 년 전에 대구에 있는 한의원 갔을 때도 간이 실하고 폐가 허하다고 침 맞고 약 먹고 그랬었는데;; (그 땐 반드시 꼬옥 쇠고기를 먹으라고 그러셨었다; 폐가 너무 안 좋으니까 쇠고기 먹으라고;;;) 그러고보니 작년 여름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의원에서 기계로 검사했을 때도 진짜 몸상태가 안 좋게 나왔었지';
사진은 2009년 6월 해운대 메디컬 리조트 한의원에서의 진단 결과 왼쪽부터 10대,20대 순으로 이어지는데 내 결과는 70-80대 할머니 수준이였다-_-;
암튼 고통이 가득한 가운데 추나를 받았는데- 목 뒤 옆쪽은 완전히 굳어서 석화됐다고;; 그리고 2,3,4번이 비틀어져 있어서 몇 번이 튀어나온 상태라고 하셨는데 척추이야기인듯;
사실 최고로 안 좋은 건 저번 달이였고 이번 달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다.
누워서 그냥 가만히 있는데도 숨을 쉬기가 힘들고 (폐 있는 부분인가? 그 쪽이 아프다) 이유없이 눈물이 자꾸 흐르고, 먹는 족족 토하기도 하고 구역질이 나고 (뭘 먹으면 역한 느낌이 나고 속이 울렁거리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건 마그밀 정의 장복 때문인지 아니면 위장 기능이 약해져서인지 모르겠다.) 하루에 열 시간 넘게 자기도 하고 밤에 잠을 못 이루고, 기운이 없고 우울하고 등등등; 캡이였던 건 하루 세 번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먹어도 변을 볼 수가 없었고 생리불순에 얼굴에 수십개의 여드름이 갑자기 났던 것?등등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끔찍한 한 달이였다; 임산부처럼 배가 불러와서 아프기도 했고, 갑자기 살이 너무 쪄서 허리와 무릎이 아프기도 했고 그 상태에서 운동을 매일 다니느라 진짜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운동하다 말고 울 정도였;;;-_-;; 학원 다니면서 너무 힘들어서- 아 사람이 과로사로 죽는 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더라; 정말 너무 기운이 없어서 길바닥에 주저 앉아 울고싶던 게 한두번이 아니였다-_-; 그래도 수료까지 해내다니..장하다 나님..-_-;;;
몸무게 변화도 너무 심해서 1주일에 4키로가 찌고 빠지길 2-3번 반복했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4키로가 빠지고, 담 주 월요일 되면 또 빠진 4키로가 불어있고;; 이뭥미스러운-_-;
추나 받고 나니 목이 굉장히 가벼워서 놀랐다. 평소에 목 뒤가 뻐근하고 아프긴 했지만 그게 일상이여서 무거운 걸 당연한 걸로 느끼고 살았던 거다; 진짜 목이 가벼워져서 완전 깜짝!!;;; 근데 오늘 마지막으로 헬스 가서 운동하니 다시 무거워졌다; 아오 힘드네-_ㅠ;;
일주일에 세 번,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는데 당분간 일도 운동도 하지 말라고 하셔서 눈 앞이 깜깜하다;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시지만 그게 말처럼......;;;)
다음 치료는 목요일 오전이다.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 건강해져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치료 잘 받아서 건강해지고 싶다. 몇 년간 내가 망가뜨린 내 몸. 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당장 생활비랑 병원비가 없는데;;;;;;;; 이젠 더 깰 펀드나 보험도 없는데;;
집에선 엄마가 내려오라고 하시는데 - 여기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집에 가서 엄마 얼굴 보면 서로 불편해서 더 힘들 것 같다.
사람이 당장 죽거나 하진 않더라도, 사는 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일을 아예 안 하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아무래도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일단은 이번 주 일욜 시험 보고 나서 다시 생각해야지.
설날을 힘들게 보냈더니 감기에 걸려서 안 그래도 숨 쉬는 게 힘든데 코 막히고 갑갑한 게 심하다;; 목도 따갑고- 목 안이 부어 있는 게 생생하게 느껴진다. 요 두 달 동안 몇 십 번을 토했는지 모르겠다. 구역질 킹왕짱;
... 사람이 몸이 많이 안 좋으면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가보다. 솔직히 그닥 삶에 의욕이 없어서 지금 당장 죽어도 억울하거나 그럴 것 같진 않은데 방 정리는 좀 해 놓고 죽어야 뒷 사람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릴 좀 해야 ;;...............으음;
이글루스 가든 - 폐인생활 그만두고 우리 제발 사람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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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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