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에서 배운 전도의 방법, 성화.


천주교 신자가 되기 위해 신부님께 교리를 배우면서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다.

2-3년 전의 이야기라서 흐릿하긴 하지만 여전히 기억나는 이야기다.

신의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나 자신부터 바꾸는 것이 전도라고 들었다.
내가 먼저 성화(聖化)되는 것이라고.

천주교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가르쳐주셨다.

내가 이것이 너무도 좋다고 남들에게도 똑같이 좋을 수는 없는 법이다.

다만, 내가 천주교라는 종교를 만나서 예수님의 삶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또 천주교가 정해 놓은 죄에 해당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사랑하며 살아가고자 애쓰면서 내 삶이 바뀐다면.
그렇게 달라진 내 모습을 보고 주변의 이웃이나 가족들이 의아하게 생각해서 천주교라는, 카톨릭이라는 종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이 전도라고 배웠다.

내가 먼저 달라지고, 행복해지는 것이 진정한 종교인의 삶이라고 말이다.

사실 세례를 받고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진정으로 매일 매일이 행복하고 감사한 것은 아니다.

화가 날 때도 있고, 나도 내 욕심대로 행동하다가 다른 사람들과 불화를 맺은 일도 있다.

하지만 미사를 드리면서 성가를 부를 때만은 정말로 행복하다.
기도를 드리고, 성호를 긋고, 성가대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미사를 드릴 때만큼은- 내가 치유되고 있다는 것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거듭 감사를 드릴 수 있고, 행복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웃을 수 있고, 행복과 즐거움을 느낀다.

내게 그런 가르침을 주셨던 신부님은 홋카이도로 전근을 가셨었는데, 잘 지내고 계실까?
언제나 환히 웃으시던 그 모습이 떠올라서 그리워진다.

오늘은 성가대의 평일 연습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나는 행복해진다. 웃을 수 있다.
모두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길 바란다.

굳이 그것을 찾는 것이 성당 안이 아니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이 있는 곳이라면, 분명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종교를 넘어선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진리로 이르는 길이 한 가지뿐이라는 것은 어쩌면 오만한 생각이 아닐까?

미숙하고 서투른 신자이면서 이런 이야기를 적어내려가는 나 역시, 무척 오만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누구에게나 행복을 느끼는 순간도, 사랑의 정의도, 또 사랑하는 방법도 다를 것이다.
다녔던 학교나 살았던 지역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내가 사랑을 실천하고 배우는 것이 성당일 뿐이고, 내게는 이 곳이 참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사순절 시기. 금육의 금요일.
행복한가?

지금 나는 행복하다.
모두가 각자의 행복을 무사히 찾아내길 바란다.
이글루스 가든 - 마음의 평화





by 아이 | 2010/02/19 19:29 | ㄴCatholic holic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anex.egloos.com/tb/467866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飛流 at 2010/02/19 20:23
평화를 빕니다. Dona nobis pacem ~_~
Commented at 2010/02/19 20: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2/19 20:47
하느님 안에서 참 행복을.....
참된 전도는 아이님 말씀처럼, 내가 먼저 변화되고, 그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이
굳이 권하지 않더라도 함께 변하는 거겠죠.
저희 개신교는 그걸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평화를 빕니다.
아이님의 그 믿음과 노력, 하느님이 항상 기억하시고 돌보실 거에요.
주일날 시험 잘 보시고 행복한 미사 드리시길 빌어요~~~
Commented by 하늘이 at 2010/02/19 21:09
저 자신은 천주교에서 말하는 불신자이지만 성당에서의 미사에선 왠지 경건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아이님께 신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Commented by 꿈이길 at 2010/02/19 21:12
천주교에서는 불신자라고 하지 않고 비신자라고 합니다. ^^ 뜻이 달라요. 지나가다 괜히 답글 달아봅니다 ㅎ
Commented by 종이우산 at 2010/02/19 22:02
그게 바른 방법이죠 ㅡㅡ;;;;;
Commented by 우기 at 2010/02/20 02:36
그런 점 때문에 저도 제 자신이 천주교신자임이 좋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카테고리
전체
about here & me
Why?@! (Q&A)
低俗하게 blahblah
Healthy& Beautiful 삶
ㄴDiet & Healthy life
ㄴFashion & Make up
ㄴ착장 기록, 메이크 업
ㄴyammy yummy - 食
ㄴㄴ자취생의 소꿉놀이 (요리)
Earth trip 지구별 여행 일기
ㄴ東京日記 (2007)
ㄴ日記 (2008~now)
ㄴ3&ka logs (2010~2011)
ㄴ韓國 내 나라 탐방
Enjoy study
ㄴCatholic holic
ㄴWorkroad
ㄴㄴS/M/C/G
ㄴ외국어 공부 연습장 (E,日)
ㄴ빵과 장미 (노동법,인권,심리)
ㄴ미디어 행동 네트워크 美行
Unlocked Secret (뻘글)
girl talk (18세 소녀감성)
ㄴ♡
My Favorite
ㄴ라이더가 되고 싶어
ㄴHappy hobby logs
Make something-文,畵,音
ㄴReview & 후기
ㄴ글(시,소설,수필,동화,기사)
ㄴㄴ이글루스 빌라 204호 아가씨
ㄴ그림 (일러스트, 원고, etc)
ㄴ사진 (前 in my days)
ㄴㄴ 오늘의 펑 포스팅 ^^;
ㄴ소리 (radio, 낭독, 노래)
Scrap & Tag
ㄴ기사,칼럼,영상,이미지등 감상
ㄴ알림장
etc
2011 인턴쉽 log
2014 호주 워홀


2016 달콩 봉봉
미분류

step by step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이글루스 처음처럼 campaign이란?

When the Lore closes a door,
somewhere he opens a window.
示善香 翅宣向 時鮮享




믹시



최근 등록된 트랙백
ポールスミス バッグ
by Marc By Marc 所以..
バッグ コーチ
by サングラス オー..
이브가 왔다!
by 잠보니스틱스
한복 촬영 영상 기록 02
by 봄하늘
한복 촬영 영상 01
by 봄하늘
드레스 02
by 봄하늘
드레스 01
by 봄하늘
한복 촬영 03
by 봄하늘
2012 하반기 방명록
by 봄하늘
왜 그랬을까 * 일..
by 私たちのSEASON
올해의 마지막 레..
by 私たちのSEASON
종편에 나오는 아이돌
by 평범한 넷좌익골방..
Let's tag 1110090807 :>
by 私たちのSEASON
[동영상리뷰] 꺄..
by 私たちのSEASON
이글루 이름을 바..
by 私たちのSEASON
2011년 2/2분기 방명록
by 아이의 일상 기록
써니
by 잠보니스틱스
7/16-7/17 간사이 공..
by 아이의 일상 기록
MARVEL MOVIES ..
by 잠보니스틱스
엑스맨 퍼스트클래..
by 영화중독자 칼슈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