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 요법 세 번째 날. (2/22)


추나요법 2일째. 에 이어 월요일 오전 12시.
마찬가지로 기계는 30분씩 3번.

오늘은 하체 관리 기계 전에 추나 받는데, 얼굴이랑 목 다음 복부는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온열기에 한 번 더 엎드려 누워 있다가 받았다.

....추나...
아 진짜 죽는 줄 알았네 ㅠㅠ
귀랑 머리 꼭대기 같은 곳은 약과였던 거다.
숨을 못 쉬겠어 아파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나 아프냐믄 뭐랄까 진짜 커다란 나무 못 같은 걸 배에 박는 기분?
선생님은 걍 손을 대고만 있는 정도라고 하셨는데 난 눈물이 줄 줄 흐를 정도로 아파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얼굴 할 때도 안구 지압 같은 걸 워낙 세게 하셔서 눈물이 나긴하지만;

그래도 복부 그 끊어질듯한 고통을 참고 나니 치료 직후에 일주일만에 화장실 갔다 만세 ㅠㅠ/

어서 요가 가고 싶은데 당분간은
운동금지/ 일 금지/ 생각 금지;
에휴;;

치료실에 성가가 늘 흘러 나오는데, 치료 받으면서 이런 생각들을 했다.

전에 요가 가서 들은 이야긴데-
요요라는 건, 몸이 살겠다고 음식을 요구하는 건데 뭘 먹어야 좋을지 몰라서 아무거나 먹으니까 살로 쌓이는 거라고 들었다.
몸도.. 지가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거였구나. 하고 뭔가 불쌍한 생각이 들더라;

내 몸은 온전히 내 것이기 보다는
살면서 빌려쓰는 육체 같다.



내가 이제까지 내 몸을 미워했구나. 내 몸에 쌓인 지방들도, 지들이 살겠다고 쌓인 건데.. (원래 지방의 목적은 체내 장기 보호라니까;) 내가 쌓아놓고서 사라지라고 미워했구나. 이젠 좀 토닥 토닥 달래줘야겠다. 미안하다, 내 몸아. 이런 주인 만나서 네가 고생이 많다; 지방아, 내가 널 미워해서라기보다- 이제는 괜찮으니까 조금씩 내 몸에서 나가줄래?


..뭐 그런 식의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



그리고 어젠 너무 조금 자서 몸이 너무 무겁고 힘들었었는데; 속상하더라.

근데 성가를 듣다보니 이런 생각도 들더라.

아. 내가 이렇게 사는 거, 하느님이 원하는 삶은 아닐텐데.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보시면 속 상해하실텐데.
하느님께서 내게, 나를 통해서 어떤 것을 보여주시려고 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나를 위해서보다 하느님께서 보셨을 때 만족해하실 일일까를 돌아보고 행동해야지.


뭐 그런 생각들을 했다.


나중에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그것도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지금은 생각 자체를 쉬라고 하셨다;

인체에는 11개의 뭐..가 있다는데 그 중 8개가 막혀 있는 상태란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생긴 증세라고.

하지만 하루 종일 생각 하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을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ㅠㅠ;; 아웅 몰라아;

다음 진료는 수요일 오후 2시.

건강해져야지.
어서 자자.
이글루스 가든 - 나 자신을 사랑하기





by 아이 | 2010/02/23 00:44 | Healthy& Beautiful 삶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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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살아가는 이야기, so.. at 2010/02/25 06:40

제목 : 추나요법 3.5번째 -기계 관리만; (2/24)
추나 요법 세 번째 날. (2/22)에 이어 네 번째 추나를 받으러 갔는데 기계요법만 하고 왔다.추나사 선생님께서 오늘은 기가 약한 것 같으니 내일 그냥 추나만 받는 걸로 하자고 하셔서;;기가 약할 땐 추나 받으면 몸에 무리가 간단다. 에고 어렵네;;암튼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온열기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손 내 놓고 있었다;땀 엄청 흘려서 온 몸이 다 젖을 정도에다가 숨 쉬는 게 힘들어;;;;;;;;;;;분명히 얼굴은 밖에 나와 있는데......more

Commented by 飛流 at 2010/02/23 01:01
치료실에 성가가 흘러나온다니 참 좋군요.
얼른 건강해지세요~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02 08:02
대체 의학 요법을 하는 곳이라서 자유로운 분위기거든요..^^
대체로 무언가를 이겨내거나 치유되는 것을 테마로 하는 개신교 성가들이 나옵니다.

전 뭐 잘 듣고 있지만 어쩌면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지도^^;;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0/02/23 07:51
bb 탈출하셨다니 저도 기뻐지네요~^ㅇ^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하느님 보시기에 만족해 하실 일인가 돌아보자는 아이님 생각,
제 마음에도 와닿네요. 저도 항상 마음에 돌아보고 싶어요.
다음 치료도 잘 받으시고 3월은 건강하고 활기차게 맞이하시길 바래요~~~
아이님 파이팅 !!!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02 08:03
사실 탈출은 아니고 일시적인 건데..라고 쓰려고 했었는데
요즘은 약 안 먹고도 자력으로 잘 가고 있어요! 음하하하하;ㅂ;

저렇게 맘은 먹었다해도 늘 습관처럼 멋대로 행동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3월입니다! 행복해요! 네비아찌님도 더 건강해지시고 함께 파이팅!!해요! ^^/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10/02/23 09:24
치료실에서 성가.. 시...신기하네요 ㅎㅎㅎ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02 08:03
이것은_새로운_경험.mp3...ㅎㅎㅎㅎㅎㅎㅎ
Commented by Lolly Puppy at 2010/02/23 11:14
요요현상도 몸의 입장에서 보면 예전에 유지하고 있던
몸상태를 회복하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죠 :)
갑자기 체중이 많이 줄어들면 몸에서는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고 인식할테니까요.
몸이 현재 상태가 정상이라고 인식할 때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린다고 들었어요.

글을 보니 치료받으시면서 뭉쳐있던 것들이 하나하나 풀려나가고 있다 싶네요 :)
걱정도 탈도 하나하나 떠나보내시길!
Commented by 아이 at 2010/03/02 08:05
그렇긴한데.. 저는 늘 일년에 5-10kg 정도가 쪘다 빠졌다하는 고무줄 몸이라..
아마 제 몸도 힘들 것 같아요^^; 적응하느라..
얜 뭐지? ㅠㅠ; 이러면서;

제 몸을 더 사랑하고 싶은 매일입니다.
많은 쌓인 것들 털고 풀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봄이잖아요>_<
롤리퍼피님도 즐거운 봄 가벼운 맘으로 맞이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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