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 2일째. 에 이어 월요일 오전 12시. 마찬가지로 기계는 30분씩 3번.
오늘은 하체 관리 기계 전에 추나 받는데, 얼굴이랑 목 다음 복부는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온열기에 한 번 더 엎드려 누워 있다가 받았다.
....추나... 아 진짜 죽는 줄 알았네 ㅠㅠ 귀랑 머리 꼭대기 같은 곳은 약과였던 거다. 숨을 못 쉬겠어 아파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나 아프냐믄 뭐랄까 진짜 커다란 나무 못 같은 걸 배에 박는 기분? 선생님은 걍 손을 대고만 있는 정도라고 하셨는데 난 눈물이 줄 줄 흐를 정도로 아파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얼굴 할 때도 안구 지압 같은 걸 워낙 세게 하셔서 눈물이 나긴하지만;
그래도 복부 그 끊어질듯한 고통을 참고 나니 치료 직후에 일주일만에 화장실 갔다 만세 ㅠㅠ/
어서 요가 가고 싶은데 당분간은 운동금지/ 일 금지/ 생각 금지; 에휴;;
치료실에 성가가 늘 흘러 나오는데, 치료 받으면서 이런 생각들을 했다.
전에 요가 가서 들은 이야긴데- 요요라는 건, 몸이 살겠다고 음식을 요구하는 건데 뭘 먹어야 좋을지 몰라서 아무거나 먹으니까 살로 쌓이는 거라고 들었다. 몸도.. 지가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거였구나. 하고 뭔가 불쌍한 생각이 들더라;
내 몸은 온전히 내 것이기 보다는 살면서 빌려쓰는 육체 같다.
내가 이제까지 내 몸을 미워했구나. 내 몸에 쌓인 지방들도, 지들이 살겠다고 쌓인 건데.. (원래 지방의 목적은 체내 장기 보호라니까;) 내가 쌓아놓고서 사라지라고 미워했구나. 이젠 좀 토닥 토닥 달래줘야겠다. 미안하다, 내 몸아. 이런 주인 만나서 네가 고생이 많다; 지방아, 내가 널 미워해서라기보다- 이제는 괜찮으니까 조금씩 내 몸에서 나가줄래?
..뭐 그런 식의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
그리고 어젠 너무 조금 자서 몸이 너무 무겁고 힘들었었는데; 속상하더라.
근데 성가를 듣다보니 이런 생각도 들더라.
아. 내가 이렇게 사는 거, 하느님이 원하는 삶은 아닐텐데.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보시면 속 상해하실텐데. 하느님께서 내게, 나를 통해서 어떤 것을 보여주시려고 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나를 위해서보다 하느님께서 보셨을 때 만족해하실 일일까를 돌아보고 행동해야지.
뭐 그런 생각들을 했다.
나중에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그것도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지금은 생각 자체를 쉬라고 하셨다;
인체에는 11개의 뭐..가 있다는데 그 중 8개가 막혀 있는 상태란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생긴 증세라고.
하지만 하루 종일 생각 하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을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ㅠㅠ;; 아웅 몰라아;
다음 진료는 수요일 오후 2시.
건강해져야지. 어서 자자. 이글루스 가든 - 나 자신을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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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펴고,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조근조근.
감사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by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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